‘가짜뉴스‘란 말이 언제부터 통용되었는지 모르겠는데(트럼프의 대선 때부턴가?) 어느새 일반화되어 ‘가짜뉴스의 시대‘라는 말까지 가능해졌다. 바로 지금 시대다. 가짜뉴스에 관한 책이 나오는 건 자연스러운데 케일린 오코너 등의 <가짜뉴스의 시대>(반니)도 그렇다. ‘잘못된 믿음은 어떻게 퍼져나가는가‘가 부제.

˝거짓 정보가 우리 인간의 신념을 어떤 방식으로 조작하는지 적나라하게 파고든 책이다. 케일린 오코너와 제임스 웨더럴은 ‘당신이 무엇을 믿는가는 당신이 누구와 알고 지내는가에 달려있다’는 사실을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설득력 있게 풀어낸다. 이들은 거짓 신념이 퍼지는 이유를 이해하기 위해 개인의 심리보다는 사회적 요인들에 주목한다. 이들은 게임이론가이자 물리학자, 수리행동과학연구소 연구원으로 수학적 모형을 통해 사회적 관계망 속에서 우리가 신념을 어떻게 형성하고 갱신하는지 드러낸다. 생각을 공유하는 사람들의 집단을 닮은 프로그램은 그 집단 내 사람들의 학습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분석해 거짓 정보가 우리의 신념을 얼마나 쉽게 오염시킬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흥미로운 건 공저자 부부가 미디어 학자가 아니라 행동과학자와 과학철학자라는 점(캘리포니아대학 어바인 캠퍼스의 같은 학과 교수이면서 같은 연구소의 연구원이다). 이 책 역시 수학적 모형을 이용하여 가짜뉴스에 접근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적이다. 저자들의 다른 책, <월스트리트의 물리학>이나 <불공정함의 기원><생물철학 게임> 등도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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