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르케고르의 ‘죽음에 이르는 병‘의 사회학 버전 같다...

시카고대학교의 한 연구 집단은 혼자라고 느끼는 사람(미국인의 40퍼센트)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더 빨리 죽는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고독은 건강 면에서 담배만큼 중대하고 비만보다 더 심각한 위험인 것이다. 고독은 면역 체계를 약화시켜 관절염이나 당뇨로까지 발전할 수 있는 염증을 일으킨다. 고독은 숨은 쉬지만 죽은 것이나 다름없는 상태인 ‘우울증‘의 원인이기도 하다.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우울증을 겪는 프랑스인의 비율은 21퍼센트로, 미국(19.2퍼센트)을 앞서며 세계에서 가장 높다고 한다. 고독은 자살률과도 관련이 있다. 프랑스인 10만 명 중 14.7명이 자살한다(유럽 평균은 10만 명 중10.2명이다). 한편 고독은 자살하고 싶은 욕구에도 영향을 미친다. 프랑스에서 매년 22만 명이 자살을 기도한다. 더욱이 ‘지연된 자살‘의 두 형태, 즉 테러와 대량 살상 행위 - 유럽보다 미국에서 더 많이 보이는 행위 -까지 고려하면, 이미 어둡기 그지없는 상황은 더욱 암울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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