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밍웨이 신간이 <파리 스케치>(반니)라고 나왔길래 살펴보았다. ‘파리‘가 제목에 들어가 있어서 절반은 의심하고 있었는데 예상대로 <파리는 날마다 축제>(이숲)라고 나왔던 책의 새 번역판이다.

˝<파리 스케치>는 헤밍웨이가 파리에서 거주하던 젊은 시절을 회고하며 말년인 1957년부터 1960년 사이에 쓴 에세이다. 이 수필집은 1964년에 ‘움직이는 축제’라는 제목으로 처음 출간되었고, 2010년에는 여기에 초고 상태인 ‘파리 스케치’를 추가하여 같은 제목으로 재출간되었다. 이 책의 2부로 소개된 ‘파리 스케치’는 비록 원고가 작가에 의해 매끄럽게 다듬어지지는 않았지만, 젊은 시절에 대한 헤밍웨이의 성찰과 1부 ‘움직이는 축제’를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내용이 들어 있다.˝

2부를 제목으로 삼고 있을 뿐 편제는 <파리는 날마다 축제>와 동일하다. 참고로 안정효 선생 번역의 <호주머니 속의 축제>는 책의 1부, 곧 1964년판의 번역이다. 원제 ‘움직이는 축제‘는 의미전달이 어려운데 날짜가 고정돼 있지 않고 해마다 변경되는 축제를 뜻한다. ‘이동축제일‘로 옮기는데 그 또한 뜻이 바로 전달되지는 않는다. 새 번역본이 ‘파리 스케치‘를 제목으로 삼은 이유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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