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오전 강의 대신에 원고가 있는 날이다. 강의 때문에 보통은 목요일 오전이나 오후에 마감에 쫓겨보내곤 했는데 오늘은 드물게도 여유가 있어서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며 일전을 대비하고 있다(원고 전투는 통상 1시간반 가량 소요된다). 그 전에 이런 페이퍼도 적으며.
이번 가을에도 5강 규모의 서평강의를 제안받아 진행할 예정인데(추석연휴 지나고 공지가 나갈 예정이다), 주제 가운데 하나로 불평등을 골랐다. 강의에서는 이철승의 <불평등의 세대>(문학과지성사)를 다루려고 하지만 관련하여 읽을 책들은 많다(너무 많아서 문제다). 최근에 나온 책들 중에서는 리처드 리브스의 <20 vs 80의 사회>(민음사)와 애덤 벤포라도의 <언페어>(세종서적)도 그에 해당. 미국의 형사 사법제도를 비판한 <언페어>는 ‘불평등‘보다는 ‘불의‘를 다룬 책이긴 하다.
문학강의를 주로 하지만 나대로 읽을거리들에 대해서는 서평강의를 통해 보충하고는 한다. 물론 멍석이 깔려야 가능한 일이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