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와 뇌과학(뇌과학으로 보는 불교)을 다룬 책은 몇 권 되는데, 불교와 진화심리학을 주제로 책은 생각나지 않는다. 로버트 라이트의 <불교는 왜 진실인가>(마음친구)가 처음이지 않을까 싶다. ‘진화심리학으로 보는 불교의 명상과 깨달음‘이 부제.

익숙한 저자여서 놀랐는데 로버트 라이트는 <3인의 과학자와 그들의 신>(정신세계사)을 필두로 하여 진화심리학 소개서 <도덕적 동물>(사이언스북스)로 널리 이름을 알린 과학 저널리스트이다(이후에 <넌제로>와 <신의 진화>도 번역되었다). 그가 불교에 관심을 갖고서 프린스턴대학에서 일반 대중을 상대로 ‘불교와 현대심리학‘을 강의했고 책은 그 결과물이다.

˝인간이 괴로움을 겪는 근본 원인이 세계를 있는 그대로 명료하게 보지 못하는 미망 때문임을 진화심리학의 렌즈로 살핀 뒤, 미망을 걷고 괴로움을 줄이는 실제적 처방으로 불교의 마음챙김 명상에 주목한다. 그밖에 공과 무아, 열반과 깨달음 등 불교의 주요 주장에 담긴 진리성을 형이상학과 도덕, 인간 행복의 차원에서 살핀다.˝

도올 선생의 불교 강의를 유튜브에서 보다가 불교 관련서도 몇 권 장바구니에 넣고 부모님 댁을 찾으며 이 책도 손에 들었다. 주말에는 책이사도 해야 하는데 책장을 비우기 전에 마음부터 비워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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