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보면 연결될 수도 있을 듯해서 같이 묶는다. 장 미셸 우구를리앙의 <욕망의 탄생>(문학과지성사)과 사드의 <규방철학>(도서출판b)이다. 프랑스의 정신의학자가 쓴 <욕망의 탄생>은 저자가 스승이자 친구로 일컫는 르네 지라르에게 바쳐진 책이다. '모방이론을 통해 보는 사랑의 심리학'이라는 부제에서 모방이론은 바로 르네 지라르의 욕망론이다. 르네 지라르의 책을 주로 번역해온 김진식 교수가 이 책 역시 옮겼다.   


 

 













실로 오랜만에 지라르의 책들을 다시 살펴보게 되는데, 욕망론과 관련해서라면 <낭만적 거짓과 소설적 진실> 외에 <폭력과 성스러움>, <희생양> 등의 책을 바로 꼽아볼 수 있겠다. 















그리고 이번에 발견한 책인데, <지라르와 성서 읽기>(대장간)도 모르는 사이에 나와 있다. 바로 주문을 넣어봐야겠다. 
















<규방철학>은 이번에 개정판으로 다시 나온 것이다. 당초 <사드의 규방철학>이라는 제목으로 나왔고, 민음사판 제목은 <밀실에서나 하는 철학>이었다(이렇게 임의로 제목을 바꾸는 건 마음에 들지 않는다). 부록과 흥미로운 해설까지 더해져서 이번에 나온 책을 정본으로 삼아도 좋겠다. 사드의 저작은 라캉 욕망이론의 중요한 바탕이 되기에 <욕망의 탄생>과 <규방철학>은 지라르의 욕망이론과 라캉의 욕망이론의 대리전처럼 비교해볼 수도 있겠다. 그렇게 해보고 싶은 욕망은 굴뚝 같지만, 흠, 해를 넘겨야 실현 가능한 욕망이다...


18. 1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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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wo0sun 2018-12-19 0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낭만적 거짓과 소설적 진실 한권만 읽어봐서
다른 책의 난이도가 어떤지 가늠이 잘 안되네요.
낭만적 거짓은 아주 솔깃한 주제라 막 빠져서 읽었는데.
묘하게 끌어당기는 글~지라르가 글을 잘쓴 거겠죠?

로쟈 2018-12-19 00:26   좋아요 0 | URL
다른 이론가들의 책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잘 읽힌다고 해야할 듯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