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문학기행 준비차 에드워드 기번의 <로마제국쇠망사>를 손에 들게 되었다. 민음사판 완역본(전6권)도 갖고 있지만 사실 강의에서 읽기에는 부담스러운 분량이다. 차선을 발췌본인데 청소년용으로 나와 있는 걸 제외하면 두 종의 선택지가 있다.

국내판으로는 전문번역가 이종인 선생의 노작이 있는데 이번에 보급판(책과함께)으로 나왔다. <쇠망사>를 세 차례나 완독하고서 독자적으로 엮은 책으로(그러면서 두번 더 완독했다니 로마사 전공자 이상의 공을 들였다) 발췌본이라지만 분량이 1148쪽에 이른다. 원서의 1/3 분량이다.

조금 더 평범한 선택지는 까치판이다. 데로 손더스가 엮은 것으로 530쪽 분량. 여느 책에 비하면 두꺼운 책이지만 <쇠망사> 리그에서는 최경량급에 해당한다. 준비강의에서는 가장 가벼운 책을 바탕으로 하되 책과함께판과 민음사판을 참고하려고 한다. 로마를 방문하려고 하니 숙제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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