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지나도 버스가 오지 않는
안성공도터미널 승차장 바닥에
죽은 듯 붙어 있는 나방 한 마리
죽은 건가 건드려 보려다
내게 무슨 권한이 있나 싶다
그러다 버스에 몸을 실으니
인연도 아니구나
그렇게 죽은 듯 붙어 있는 나방이었으리
죽은 건가 건드려 보려다
인연이 아니구나 떠나갔으리
그대 떠나고 나는 남은 건가 싶다
안성공도터미널 승차장 바닥에
승천을 기다리 듯 나는 숨죽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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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sdud5789 2018-09-13 15: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쟈님께서 직접 쓰신 글인가요? 어제 저녁에 안성에서 쿤데라,농담 강의 들은 공도주민인데 괜히 반갑네요^^ 유익한 강의 너무나 고맙습니다. 다음주가 마지막이라니 너무 아쉽네요

로쟈 2018-09-13 23:13   좋아요 1 | URL
네, 주민이시군요.^^ 다음주에 뵐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