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지나도 버스가 오지 않는 안성공도터미널 승차장 바닥에 죽은 듯 붙어 있는 나방 한 마리 죽은 건가 건드려 보려다내게 무슨 권한이 있나 싶다그러다 버스에 몸을 실으니인연도 아니구나 그렇게 죽은 듯 붙어 있는 나방이었으리죽은 건가 건드려 보려다인연이 아니구나 떠나갔으리그대 떠나고 나는 남은 건가 싶다안성공도터미널 승차장 바닥에승천을 기다리 듯 나는 숨죽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