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가방에 넣기는 했는데 역시나 읽어볼 만한 틈이 없었다. 알랭 바디우의 <일시적 존재론>(이학사)으로 나의 간단한 분류로는 ‘바디우의 얇은 책‘에 속한다. <존재와 사건> 같은 묵직한 주저가 있기에 ‘얇은 책‘으로 부르지만 막상 읽기에 만만한 책들도 아니다.
˝바디우의 사유 발전 과정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점하는 책으로, 바디우 존재론의 기초공사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는 <존재와 사건>과, 바디우 존재론의 완성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는 <세계의 논리> 사이에서 이 둘을 잇는 일종의 다리 역할을 하는 책이다.˝
이학사에서 나온 책으로는 <메타정치론>과 <비미학>도 ‘얇은 책‘ 범주에 속한다. 연이어 나오고 있고, 어디에선가 비집고 들어갈 틈새를 만들어야 하는데 생각만큼 쉽지 않다. 또한 바디우의 존재론보다는 좀더 현실정치에 밀착된 책에 관심이 있는지라 너무 ‘철학적인‘ 주제의 책은 손에 들기 어렵다. 그래도 <세계의 논리>까지도 번역된다면 그 입문서로 읽어봄직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