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와 술>과 <외로운 도시>의 저자 올리비아 랭의 버지니아 울프에 관한 에세이 <강으로>(현암사)가 나왔길래 아침에 주문하고 저녁에 받아보니 엉뚱하게도 <강의 언어>라는 동화소설이다. 제목을 잘못 클릭하고 주문까지 한 모양. 폭염의 후유증은 이런 데서도 나타나는가 보다.

‘강이 들려주는 세상 이야기‘가 부제인 <강의 언어>의 저자는 귀도 미나 디 소스피로인데, 이름도 생소할 뿐더러 국적도 오리무중이다(놀랍게도 책은 여러 권 소개돼 있다). <나무의 언어>가 대표작인데, 저자 프로필은 이렇다.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유서 깊은 이탈리아계 귀족 가문에서 태어나 밀라노에서 자랐다. 헝가리 출신인 작곡가 미클로스 로짜의 지도를 받았던 그는 스승의 강력한 권유에 따라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남캘리포니아 대학의 영화제작과를 다녔다. 2018년 현재 마이애미로 이주하여 아내, 세 자녀와 함께 살고 있다.˝

아르헨티나인이면서 이탈리아인이고 동시에 미국인인 것인가? 올리비아 랭을 읽으려고 했던 내가 왜 엉뚱한 저자의 국적에까지 신경을 써야 하는지. 그저 한여름밤의 해프닝이랄 밖에. 기필코 내일은 ‘강으로‘ 나가볼 계획이다. ‘강의 언어‘는 누구한테 들려준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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