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총서를 언급할 기회는 드문데 그래도 세번째 책까지 나왔으니 격려 차원에서라도 적어둔다. 인류학 고전들을 소개하고 있는 ‘황소걸음 학술총서‘다. 에드먼드 리치의 <버마 고산지대의 정치 체계>(2016)가 첫 권이었고 로이 라파포트의 <인류를 만든 의례와 종교>(2017)에 이어서 이번에 빅터 터너의 <인간 사회와 상징 행위>(2018)가 나왔다. 1년에 한권 페이스로 느리지만 묵직하고 우직하다. 말 그대로 황소걸음이다.

터너의 책은 덕분에 원저와 같이 주문했다. 이런 멍석이 아니라면 읽을 엄두를 못 냈을 책이다. 터너의 가장 유명한 책으로 <제의에서 연극으로>(두 종의 번역본이 있다)도 다시 주문했다. 의례와 종교, 문학이 다 연결되는 책이어서 일독해볼 참이다. 중년의 독서는 더 미룰 수 없는 독서라고 한번 적은 듯한데 노년의 독서란 노안과 함께하는 독서라서 기대치를 높게 잡을 수가 없다. 중년에도 이미 건강은 복병이지만 가장 성능이 좋다는 중년의 뇌로 상쇄해가면서 묵묵히 읽을 뿐이다. 황소걸음에는 황소걸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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