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를 다 퍼내면 뭐가 남을까
시인지 시래기인지 다 긁어내면
바닥까지 긁어내면
시의 진상이 드러날까
굳이 그렇게 쓸 필요는 없었다고
바닥까지 갈 필요는 없었다고
인생 다 퍼내면 뭐가 남느냐고
인생 다 살면 뭐가 또 있느냐고
그래도 파내고 또 파내보자
시인지 시뼈다귀인지
네가 죽든지 내가 죽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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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wo0sun 2018-05-26 23: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쓰고자 하는 열망을 쓰라고, 편안하게
라고 말씀하시더니
샘은 결코 편치 않은, 비장함으로
시를 쓰시는군요.
누구 하나는 죽어야되는~

로쟈 2018-05-27 08:53   좋아요 0 | URL
너죽고 나죽자는 흔히 하는 얘기죠.~

2018-05-27 01: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지글후 사진에서 빵터졌습니다~ㅎㅎ

로쟈 2018-05-27 08:52   좋아요 0 | URL
네 말린 시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