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블라토프는 레닌그라드의 카프카
이상한 이름으로 불운만을 암시했던가
사후의 불멸도 예견했던가
명동역 극장에서 관객의 두 시간은
도블라토프가 가져갔네
2미터 가까운 거구라
아무도 항의할 수 없었네
아무도 당해낼 것 같지 않았네
그저 도블라토프만 되뇌었네
여행가방을 들고 외국여자와 사라진
우리들의 도블라토프를 찾아서
도블라토프에게 도난당한 시간을 찾아서
레닌그라드로 향하네
이제는 상트페테르부르크로 향하네
도블라토프 보존지구로 향하네
이상한 건 도블라토프만이 아니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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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22 23: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5-22 23: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two0sun 2018-05-23 03: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레닌그라드의 카프카라고 불릴만하네요.
작가가 맞는건지 아닌건지,
자신이 결코 알길없는 사후의 인정까지~
영화를 보고 보존지구를 읽고
문맹을 주문했어요.
˝작가에게 그건, 죽음이야.˝이 한줄 때문에.
(제맘대로의 꼬리물기~)

로쟈 2018-05-23 12:30   좋아요 0 | URL
네 문맹도 망명작가 얘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