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앞 지나서 벚꽃마을
철 지난 벚꽃마을 지나면 도서관
벛꽃은 흔적도 없는 시절에
도서관 창가에 앉았다
하늘 모처럼 푸르고
나는 내내 병서를 읽었다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을 겪었다
무참히 도륙당하고 속절없이 무너졌다
그날의 벚꽃들도 그랬을까
벚꽃마을 지나 병원앞 거쳐서
나는 다시 집으로
양산 군수 안명로는 전란을 교훈삼아
빼어난 병서를 썼다
유배지에서 죽었다
그날도 하늘은 푸르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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