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즈오 이시구로의 파묻힌 거인을
또 읽었네 판타지는 처음이야
할 줄 알았는데 한 방에 넉다운시켰지
만만한 가즈오부시가 아니라네
농담 아니고 진담으로 이시구로는 거인이지
주제를 다루는 탄탄한 솜씨를 봐
절벽 위에도 알함브라 궁전을 짓겠어
아서왕 시대의 집은 토끼 굴이 전부지만
토끼 굴로도 궁전이라면 믿겠어
브리튼족의 노부부가 아들을 찾아나선 이야기
오래 전에 잃어버린 아들이지만 문득
생각난 아들이지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면서 찾아나선 노부부의 모험
같지만 부부 간의 사랑은 무엇으로 증명되는지
이시구로는 탐색하지 공통의 기억일까
아니면 망각일까 노부부 액슬과
비어트리스는 무엇으로 사는가
망각은 안개 때문이고 안개는 입김 때문이지
케리그가 뿜어내는 입김 케리그는 용의 이름이지
전사들이 안개를 걷어내기 위해 용을
물리치러 나서지 안개가 걷히면
노부부도 망각에서 빠져나온다네
그들은 아들을 찾게 될까 아들보다
먼저 맞닥뜨려야 하는 부부의 진실은 무엇일까
그건 말해줄 수 없지
부부 간의 사랑은 무엇으로 지탱되는가
그것도 말해줄 수 없어
아니 처음에 주인공이 누구였던 거야?
노부부가 어디를 간다고?
누구 소설인데? 가즈아? 어딜 간다고?
도대체 읽기는 한 거야? 읽은 거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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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wo0sun 2018-05-15 16:5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소설 어디까지 써봤니?
난 이런것도 쓰지!를 아주 보란듯이.
이번에 강의를 다시 들으면 옥에 티라도 보일려는지~

로쟈 2018-05-15 21:13   좋아요 1 | URL
스스로에 도전과제를 제시하는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