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
김수영은 기침을 하자고 했을까
젎은 시인이여 기침을 하자
눈 위에 대고 기침을 하자
했으니
나도 따라 기침하던 생각이 난다
밤새도록 새벽이 지나도록
기침을 하면서
김수영을 따라할 수 있어
좋았다
스무 살이 되기 전
폐결핵과 친구하던 때

기침과 함께 친구는 떠나고
지금은 흔적만 남았다
가슴에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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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wo0sun 2018-05-15 09: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올해 김수영 강의 계획은 없으신가요?

로쟈 2018-05-15 15:47   좋아요 0 | URL
하반기 늦게 아니면 내년에 현대시 강의 고려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