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철학을 주제로 플라톤을 얘기하고
아리스토텔레스를 거쳐서 소쉬르의 기호론을
말하고 비트겐슈타인의 언어적 전회를 말하고
철학적 로고스와 문학적 로고스 사이
시의 향방을 말하고 방향을 거꾸로 말하고
미래파에 대해 험담하고
분석철학의 옆구리를 찌르고
언어는 존재의 집이라고 한 하이데거를 들먹이고
자연어를 서로 잡아당기는 시어와 인공어를 논하고
시와 철학에 대해서 예상치못한 강의를 하고
나로선 다르게도 할 수 없는 강의를 마치고
이제 시와 철학에서 놓여난다
너희도 이제 따로 가렴
시는 시대로 철학은
철학대로 나는
선릉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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