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마르크스 탄생 200주년이다(러시아 작가 투르게네프의 200주년이기도 하다. 두 사람은 같은 해에 태어나서 1883년에 똑같이 세상을 떠났다). 당연하게도 마르크스의 생애와 사상, 그리고 그 유산을 되짚어보는 책들이 연이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번주 책으로는 토머스 스타인펠트의 <마르크스에 관한 모든 것>(살림)을 주문해놓은 상태다. 독일에서 나온 책으로 제목 값을 할지는 받아봐야 알겠다.
˝명성, 선언, 돈, 자본 등 16개의 키워드를 뽑고 마르크스의 이론을 적용하여 수필 형식으로 풀어나간다. 마르크스에 대해 비판할 것은 비판하고 옹호할 것은 옹호하면서 균형 잡힌 시각을 보인다. 지은이의 문학·음악 등 예술 분야의 폭넓은 식견이 책의 내용을 풍성하게 하며 우리에게 마르크스가 어떤 사람이었는지 보여준다.˝
로날드 뭉크의 <마르크스 2020>(팬덤북스)는 표지의 인상과는 달리 정색하고 마르크스의 유산을 다룬 책이다.
˝68혁명 이후 세대와 1989년 소련 해체 이후 세대는 날이 갈수록 힘을 잃어 가는 마르크스주의를 버리고 후기 구조주의와 포스트모더니즘, 심지어는 포스트정치철학들에서 새로운 신념을 찾고자 노력했다. 그러한 모순이 이 책의 핵심 주제이다.˝ 원저도 봐야 가늠이 될 것 같다.
그리고 <공산당 선언>(도서출판b)의 새번역본도 나왔다. 하반기에는 나대로 <공산당선언>에 대한 강의를 할 수 있을지 점검해봐야겠다. 그러자니 읽어야 할 책이 또 산더미로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