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이 깼다. 월요일인 줄 알았는데 일요일이다. 기쁨^^
세시간 정도 책을 읽기도 하고 연속 방영되는 X파일 시즌 11을 쳐다보기도 하며 행복한 시간을 보내다가 창밖이 환해지는 걸 보고 맥주를 꺼내왔다. 무려 1리터 짜리ㅎㅎ 아침 맥주는 오랜만이구나^^

마스터스 오브 로마 시리즈는 무척 재미있는데 이름들이 많이 나와서 이따금씩 정리하며 읽는다. 정략결혼이 많아 한 다리 건너면 다 친척ㅎㅎ 서로의 여동생과 결혼해서 처남이자 매부가 되는 친구들도 등장.

마르쿠스 리비우스 드루수스/리비아 드루사
퀸투스 세르빌리우스 카이피오/세르빌리아 카이피오니스

드루수스네 여인들은 다 드루사 아니면 드루실라, 세르빌리우스네 여인들은 세르빌리아 아니면 세르빌릴라
율리우스네 여인들은 율리아 아니면 율릴라

이런 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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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nca 2020-06-07 09: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 사진 너무 좋네요. 달밤님 책상.저 노트 질감도 그렇고. 보기만 해도 절로 힐링이.저는 이제 인물 복잡한 건 관계도를 안 그리면 집중조차 안 되더라고요. ^^

moonnight 2020-06-07 09:43   좋아요 0 | URL
blanca님 ^^ 노트는 알라딘에서 받은 삐삐노트인데 저도 마음에 쏙 들어요. 큼지막하고 무선인데다 재생지 느낌도 좋고^^ 로마 시리즈 (말씀대로) 관계도 그리는 데 안성맞춤이에용^^ 책이 있어서 참 행복합니다. 감사합니다^^

스파피필름 2020-06-07 1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침부터 행복이 밀려오는 풍경입니다~~~달밤님 글 읽고 로마시리즈 읽어봐야겠습니다^^

moonnight 2020-06-07 11:06   좋아요 0 | URL
스파피필름님 일요일 잘 보내고 계신지요^^ 행복한데 좀 알딸딸하네요ㅎㅎ^^; 마스터스 오브 로마 시리즈는 너무 재미있어요ㅜㅜ 제가 중간부터 읽다가 첨으로 왔는데 이렇게 읽어도 괜찮네요^^ 다 읽고(6권 남음) 다시 찬찬히 읽고 싶어요. 댓글 감사드립니다^^

한수철 2020-06-07 1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제 술을 너무 많이 마셔 공연히 죄책감에 사로잡혀 하마터면 기분을 망칠 뻔했는데, 달밤 님 같은 분(?)이 계셔 마음에 무릇 안정이 찾아든 아침입니다. 맥주 마셔 주셔서 고맙습니다. ㅎㅎ^^

그나저나
제가 오늘부터 술을 끊었는데 혹시 다시 마시게 되면 카이저돔 1리터로 재개하겠습니다!

앗, 입방정을 떨었네요. 끊었는데.....

moonnight 2020-06-07 14:42   좋아요 0 | URL
한수철님^^ 넹 제가 열심히 하겠습니다ㅎㅎ(뭘-_-;) 일요일 오후 즐겁게 보내십시오! (산책 또는 운동 가셨을 듯. ^^ )

stella.K 2020-06-07 19: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월요일인 줄 알았는데 일요일!ㅎㅎ
그럴 때 있죠.
저는 언제 술을 마셨는지 기억도 나지 않습니다.ㅠ
여름이니 캔 맥주 한 두 개 정도는 마셔줄 수 있는데.
아, 앉은 자리에서가 아니라 여름 동안에.ㅋㅋ
연필깍기 저는 까만색으로 가지고 있습니다.^^

moonnight 2020-06-07 20:04   좋아요 0 | URL
stella.K님^^ 여름동안 맥주 한두캔@_@;;; 존경합니다(_ _);;; 술을 줄여야하는데 싶으면서도 그냥 마시네용-_-;;;; 까만색도 예쁠 것 같아요. 저는 버건디로만 두개 ㅎㅎ;;;; 진짜 월요일이 다가오고 있어요ㅠㅠ;;;

유부만두 2020-06-08 07: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제 읽은 책에는 리비아와 아그리피나가 남편을 독으로 죽이는 이야기가 나왔어요.
로마 이야기라니 달밤님 자동 연상!

moonnight 2020-06-08 15:08   좋아요 0 | URL
유부만두님^^ 저를 떠올리셨다니 영광이에용 읽기만 하고 잘 알지는 못해서 부끄럽네요 ㅎㅎㅜㅜ;

Joule 2020-06-08 1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그 기쁨 알아요. 월요일인 줄 알았는데 일요일인 기쁨.
가슴이 순간 철렁했다가 안도감의 파도가 스르르륵 가슴으로 밀려와 마음을 진정시켜주는.

저기가 달밤님 집인 거죠? 창문 모양이 왠지 오피스텔인 것 같아요. 창문 옆에 첫 번째 문은 다용도실일 것 같은데, 두 번째 문은 어디로 통하는 문이에요? 왠지 집이 아닌 다른 어디로 통하는 문일 것 같은데...

근데 형광펜이 많네요. 형광펜을 좋아하세요?

moonnight 2020-06-08 15:26   좋아요 0 | URL
Joule님 반갑습니다^^ Joule님의 날카로운 추리에 괜히 긴장됩니다ㅎㅎ;;;
넹 지각이다 지각! 하고 벌떡 일어났는데 일요일이라 너무 좋았어요. 지금은 다 잊고 월요일의 직장이지만-_-;;
형광펜 색연필 다 좋아하고 하여간에 문구류는 다 좋아해서 새것도 수두룩@_@;; 사기만 하고 못 읽는 책처럼..ㅠㅠ;
 

주기 전 먼저 읽었다. <이상한 과자 가게 전천당> 작가의 책인데 역시 재미있구나.

오늘 조카아이들이 등교개학하는 날이다. 아까 문자 보냈더니 명랑발랄한 답이 왔다. 별 일 없이 잘 다녀오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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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사르 탄생^^

아우렐리아의 아들, 가이우스 율리우스 카이사르는 7월 13일에 태어났다... 키가 매우 커서 보기보다 몸무게가 많이 나갔고 몸이 아주 튼튼했다. 또한 점잖고 조용했으며 잘 울지 않았다. 머리카락은 거의 투명할 정도로 옅은 색이었는데 가까이서 들여다보면 머리숱이 제법 많았다. 눈동자는 초록빛 도는 엷은 파란색이었고 거의 검게 보일 정도로 짙은 청색 테두리가 둘러져 있었다. (p 443)

매컬로 여사님의 정성들인 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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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뚱이지만-_-

발레에 대한 애정은 늘 간직하고 있다. 다시 해 볼까 하는 생각이 가끔은(술 마실 때 특히-_-) 들지만, 이 책을 읽고서 오히려 발레는 전문가들의 공연을 감상만 하는 걸로 맘 먹음^^

다치면 생업에 지장 많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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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이 2020-05-31 2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발레까지!!! 달밤님 멋지다.

moonnight 2020-06-01 00:59   좋아요 0 | URL
앗 수연님! 해 봤다는 거지 잘 한다는 게 아니라는.. 저주받은 몸뚱이ㅜㅜ;;;; 보는 건 참 좋아해요^^; 댓글 감사드립니다. 호호^^
 

이 왔다-_-

며칠 전 사고가 났다.

쉬는 날이라 엄마 태워다 드리고 유턴을 했는데 갑자기 조수석 쪽에 요란한 소리. 어안이 벙벙했는데 내가 사람을 치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어떡하지! 119 불러야 해! 머리속이 뒤죽박죽인 채로 벌벌 떨면서 내렸는데 젊은이가 역시나 벌벌 떨면서 서 있다. 차 망가져서 어떡해요. 하면서..

그 때 심정은 정말..

고마워요ㅜㅜ 서 있을 수 있어서ㅠㅠ;;;

오토바이 타고 반대편 일차선에서 노란불에 진입했다고. 알바 늦을 것 같아서 무리했다며 죄송해요. 잘못했어요 한다. 차 파손된 걸 너무 걱정하길래 차는 괜찮다고 아무 문제 아니니 병원부터 가자고 했더니 젊은이는 벌벌 떨면서도 병원 안 간다고, 괜찮다고 한다. 이런 순진한 젊은이ㅠㅠ;;;;; 이럴 땐 고함부터 치고 일단 우기고 보는 어른들 많이 봤는데ㅠㅠ;;;;;;
젊은이도 무서운 사람 나올까봐 쫄았다며 나를 보고 헤 웃는-_- 발톱 깨져서 피나는데-_- 쪼리 신고 오토바이를 타다닛! 조심해야지!-_-++++

오토바이가 파손이 심해서 운행이 안 될 것 같아 어쩌지 하다가 일단 보험담당자를 불러보았다. 직장 사람들 함께 책임지는 담당자시라 뭔가 일 있으면 먼저 도움을 요청한다. 젊은이도 기본보험이 들어 있다며 삼성화재 불러보겠다고 하기에 그러라고 하고.

좌회전 신호에 유턴한 거라 내가 법적으론 잘못 없을지 몰라도ㅜㅜ 앞에 좌회전 대기하던 차가 좌회전 할 때까지 기다렸다가 유턴했으면 사고가 나지 않았을 텐데ㅠㅠ 블랙박스 봤더니 좌회전 차량에 가려서 내가 오토바이 오는 걸 전혀 못 봤던 듯ㅠㅠ 아무 생각없이 운전하는 거냐! ㅠㅠ;;;;

젊은이에겐 택시비 주고 아픈데 있으면 전화해 달라고 했다. 오후에 문자 와서 병원 왔는데 다행히 별 문제 없고(고맙습니다ㅜㅜ) 물리치료 받는다고. 나 때문에 아픈 거니까 병원비 보내주겠다고 하니 염치없지만 집안형편이 안 좋아서 괜찮다고 할 수가 없다며 정말 고맙다고 베푼 만큼 받으실 거라고 한다. 젊은이가 많이 안 다친 게 내가 받은 보상이구만ㅠㅠ;;;;

상대편 보험사에서 두 말 않고-_- 차 고쳐준다고 해서 차는 수리 들어가 있고 렌트카가 왔다. 담배냄새 많이 난다-_-;;;; 벌벌 떨면서 운전한다ㅠㅠ;;;;

이만하면 그나마 잘 해결된 거라고 할 수 있겠지만.. 내가 한 젊은이의 인생을 끝장낼 수도 있었다는 생각에 잠도 안 오고 책도 못 읽겠고 ㅠㅠ;;;;;;;;;;;;;;; 술은 더 마신다ㅠㅠ;;;;;;

합기도 포함 운동 많이 해서 낙법을 잘 했다며 자랑하는 (해맑은-_-) 젊은이에게 무한대로 고맙다ㅜㅜ 당시에 헬멧을 쓰고 있었기에 또 무한대로 고맙다ㅠㅠ 사람이 다쳤으면 내가 제대로 살 수 있었을까. 내 차를 참 많이 사랑하지만 당시엔 차고 뭐고 꼴도 보기 싫었다는ㅠㅠ;;;;;;

차는 움직이는 흉기라고 예전에 첨 운전 배울 때 들었다. 요즘 해이해졌나보다. 제발 조심하자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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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호랑이 2020-05-24 08: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moonnight님 큰 일 겪으셨네요. 그나마 두 분 모두 크게 다치지 않아 다행입니다. 편한 마음으로 주말 보내세요!

moonnight 2020-05-24 10:17   좋아요 1 | URL
겨울호랑이님 위로 감사드립니다ㅜㅜ 넹 사람이 크게 다치지 않아 하늘이 도왔다 생각합니다 겨울호랑이님도 주말 편하게 쉬시길 바랍니다.

막시무스 2020-05-24 11: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많이 놀라셨겠지만 정말 다행이시네요! 이제 더 큰 사고는 없으실 겁니다!ㅎ 안전운전하시고 편한 휴일되십시요!

moonnight 2020-05-24 12:36   좋아요 0 | URL
막시무스님 감사합니다. 사고는 이제 그만..ㅠㅠ;

2020-05-24 18: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05-25 13: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Joule 2020-05-25 13: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다행이에요. 글 읽는 내내 저도 달밤 님 따라 아이고 감사합니다를 연발했어요.

moonnight 2020-05-25 14:15   좋아요 0 | URL
Joule님 ㅜㅜ 감사합니다.다시 생각해도 아찔하네요ㅠㅠ 그래도 참 다행이다 싶어요. Joule님껜 좋은 일만 생기길 바랄께요

2020-05-25 22: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05-25 22: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psyche 2020-05-29 08: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나 세상에! 얼마나 놀라셨을까요. 읽으면서 제 가슴이 막 떨렸어요. 그만하기 정말 정말 다행이에요 휴우...

moonnight 2020-05-29 13:21   좋아요 0 | URL
프시케님 감사합니다ㅜㅜ 저도 너무나 다행이라 생각해요. 아직도 운전할 때 순간순간 떠올라요ㅠㅠ;

다락방 2020-06-04 15: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문나잇님 너무 다행이네요. 정말 크게 다치지 않아서 얼마나 다행인지 ㅠㅠ
며칠간 심장 쪼그라들었을 것 같아요. 앞으로도 운전하실 때 더 긴장하시겠죠 ㅠㅠ
그렇지만 다행입니다, 문나잇님. ㅠㅠㅠ

moonnight 2020-06-08 22:07   좋아요 1 | URL
앗 다락방님 댓글 이제 봤어요! 늦어서 죄송합니다ㅜㅜ 네 저도 천만다행이라고 생각해요ㅠㅠ 사고수습한다고 30분쯤 차 세워놨었는데 오늘 주정차위반이라며 과태료 고지서가 날아왔네요ㅠㅠ; 아직 끝나지 않은 사고 후유증ㅠㅠ 이의제기해보라던데(교통사고 등) 그냥 냈어요. 빨리 잊고 싶다는ㅠㅠ;;;;;
다정한 댓글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