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컬로 여사님은 카이사르 사후 인물 묘사에 별로 정성을 기울이지 않는 느낌-_-
옥타비아(옥타비아누스 누나) 육아실에 가득 찬 아이들이 5년 쯤 후 성장한 아이들은 결혼 등으로 나가고(옥타비아의 큰 딸은 열여덟이 되자 아그리파와 결혼-_-) 클레오파트라-안토니우스의 아이들 세명(옥타비아는 안토니우스 아내였다-_-)과 아그리파의 딸 한 명(아그리파 아내는 자살-_-)이 새로 들어오는데 애들의 나이차이가 이전에 정리해뒀던 거랑 제법 차이가 있다. 예를 들어 켈리나와 드루수스(라는 아이들이 있다-_-)는 세살 차이 났었는데 갑자기 동갑이 되었다든지-_- 다른 애들도 한두살 차이가 나고.
여사님도 귀찮았던 걸까? 애들이 너무 많잖아. 에라 모르겠다 이런 느낌?-_-;;;
안토니우스는 불쌍한(알콜중독으로 인한 치매증상도 생긴)노인네, 클레오파트라는 갑상선 항진증(아마도)으로 ‘눈이 살짝 튀어나오고 못생긴 자그마한‘이라고 꾸준히 미워하심-_-옥타비아누스는 교활한 책략꾼, 아그리파는 잘생기고 충직한 청년에서 약간.. 성적인 면에서 아리송 -_-;;;;;;;;;해지더니 어느 순간 여사님의 관심 밖으로내쫓아버린 듯 해서 당황ㅠㅠ
그러나, 안토니우스를 미워했던 나로서는 놀랍게도, 그가 죽음을 맞이하는 모습에서 눈물이 줄줄줄ㅠㅠ
그라고.. 카이사르와 클레오파트라가 낳은
카이사리온.. 오ㅠㅠ;;;;;; 카이사리온ㅠㅠ;;;; 코 푼 휴지가 책상에 둥그렇게 쌓였다ㅠㅠ
사는 게 뭘까 싶은 토요일 밤이다-_-
옥타비아누스와 생각이 비슷할 수도 있는 카이사리온인데.. 성인이 되기 전에 죽임을 당한다. 단지 생전의 카이사르와 너무 닮았다는 이유만으로. 사람의 진정성을 순진하게도 믿었다는 이유로 ㅠㅠ 왜 이래야만 할까ㅠㅠ 이천여년 전 이야기라기엔 (사실은 소설인데!) 마음이 너무 힘들다ㅠㅠ
카이사르가 조금 더 오래 살아남았고 아들 카이사리온을 더 알게 되었더라면 하고 헛된 상상을 해 보는 토요일 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