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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드롭
데니스 루헤인 지음, 조영학 옮김 / 황금가지 / 2014년 11월
평점 :
절판
두근두근.
데니스 루헤인의 책을 읽으면 이렇게 된다. 입이 바짝바짝 마르기도 하고.
보통 퇴근 후 책을 읽을 때면 와인이나 맥주 한 잔을 곁들이는데, 이 책은 어쩐지 정신 바짝 차리고, 두 손 다 책을 꼭 붙들고 읽게 된다. 주인공 밥이 바텐더인 걸 생각하면, 그리고 책속에서 내가 좋아하는 스텔라 아르투어가 수차례 언급되었다는 걸 고려하면 정말 예외적인 독서라고 할 수 밖에.(음주독서가 자랑이냐-_-)
인간 마음의 어두움을 들여다보았다는 두려움과 그럼에도 누구나 따스함을 원하고 그러므로 누구도 혼자여서는 안된다는 도닥임이 느껴져서 책을 덮고도 한참을 생각에 빠지게 만든다. 밥이, 다니던 성당의 천장을, 제단을, 스테인드 글라스를 하염없이 바라보던 장면을 내내 상상하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