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 모처럼이로구나. @_@;
느지막이 일어나서 청소하고 씻고 맥주를 딴다. 늘 그렇듯 정신사납게-_- 영화채널을 틀어놓고 클래식 에프엠을 들으며 책을 읽는다. 읽은 책들과 읽을 책들을 쌓아놓고 가끔 시원한 맥주를 들이키며 책장을 넘기는 이 순간이 참 행복하고 감사하다.
사랑하는 이들, 사랑하고 또 사랑하는 조카아이들을 생각하면 특히나, 내가 이런 여유와 행복을 느낄 자격이 있는가 생각하게된다.
거창한 새해목표 같은 건 잘 세우지 않지만, 올해는 조금 더 배려하는 마음을 가지도록 마음 먹는다. 내게도 나름대로 여러 상황들이 있었지만 이만큼이나마 걱정없이 살게 된 건 내가 잘나서가 아님을 알고 있다. 기부금을 내고 있는 곳이 몇군데 있는데 그중 최소 한 곳은 매년 기부액을 올리겠다 마음먹었지만 꾸준하지 못했다. 어제 한곳을 상향조정했고 올해가 가기 전 다른 곳도, 그리고 매년 꾸준히. 다시 마음먹어본다.
다른 얘기지만, 어제 신문에서 오승환 선수가 출국하면서 조카아이 (여자아이였다)에게 뽀뽀하는 사진을 보았다. 돌부처도 여지없이 조카바보구만 싶어서 웃었다^^
지금 읽고 있는 책은 <파크애비뉴의 영장류>인데 얼마전 해외서평?편에서 재미있다는 평을 읽었는데 번역되어 나왔구나. 아직 앞부분인데 과연, 재미있다^^ 뉴욕 0.1% 최상류층의 특이습성에 대한 인류학적 뒷담화 라는 부제가 달렸다. 나는 전혀 모르는 브랜드가 매우 많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