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고쿠 나쓰히코 <웃는 이에몬>  

이게 뭔가요, 맘의 준비도 안 되어 있는데, 교코쿠 나쓰히코의 책이 나왔습니다.
 

요쓰야 괴담’은 일본에서는 모르는 사람이 드물 정도로 유명한 괴담이다. 요쓰야 지방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 이야기라 요쓰야 괴담이라고 부르며, 요쓰야에는 원혼을 달래기 위해 세웠다는 ‘오이와 이나리 사당’도 실재한다. 괴담의 내용은 간단하다.
다미야 집안에 데릴사위로 들어온 이에몬은 마음이 변하여 일방적으로 아내 이와에게 이혼을 통보한다. 이 일 때문에 이와는 광란하여 행방불명된다(혹은 이웃 이토 집안의 처와 통정하여 이와를 독살했다고도 한다). 그 후부터 다미야 집안에는 변괴가 계속되고...  

 

라는 이야기. 괴담 시대물 러브스토리 .. 교고쿠 나쓰히코 버전 .. 정도 되려나요?
북스피어 표지 늘 신경 많이 쓰고, 책도 말끔하게 만들긴 한데, 작가고, 장르고 다 비슷비슷해서 좀 질린다. 교고쿠 나쓰히코는 왠지 손안의 책에서 나와야 할 것 같기도 하고..  요즘은 반양장 양장 표시도 안되어 있네. 양장이면 좋겠어요.  

가즈오 이시구로 <녹턴>  

민음 모던 클래식에서 벌써 세 번째 소개해주고 있는 가즈오 이시구로의 작품이다. '음악과 황혼에 대한 다섯가지 이야기' 라는 멋진 부제가 붙어 있기도 하다.  

 

음악을 문학 속으로 끌어들여 절묘하게 녹여 낸 이 작품은, 크루너 가수가 부르는 나직한 세레나데부터 할리우드의 호텔 방에 울려 퍼지는 색소폰, 베네치아의 광장을 메운 첼로의 「대부」 테마곡까지 음악이 흐르는, 사랑과 세월에 관한 다섯 편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마치 다섯 악장으로 이루어진 음악 작품처럼 통합적으로 구상”(《옵서버》)된 이 작품은 무엇보다 음악이 절정에 달하는 순간, 인생에 대한 성찰이 빛을 발한다.
 

 음악+ 문학을 크게 많이 좋아하지는 않지만, 가즈오 이시구로의 '단편' 이라는 건 좀 궁금합니다.  

최갑수 <잘 지내나요, 내 인생>  

... 김갑수인줄 알고 클릭했다. 여행작가 ..인가?
미리보기에 있는 그림자 셀카가 있는 책 따위는 정말 질색이지만,

이왕 클릭한거 목차도 보고, 책속에서도 봅니다.  할 수 있는 일보다 할 수 없는 일을 더 확실하게 알 수 있는 나이. 새로운 직장을 위해 이력서를 쓰기가 쑥스러운 나이, 자신이 더 이상 특별한 존재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는 나이. 따뜻한 공기가 빠져 가는 벌룬처럼 서서히 추락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기 시작하는 나이. 기율과 위계 의식과 연대 의식, 이런 것들에 대해 서서히 신경을 쓰게 되는 나이. 도대체 어찌할 수 없는 편견이 서서히 쌓여 가는 나이. 하지만 상대방의 편견을 존중하기는 어려운 나이. 자신이 지워지지 않는 얼룩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는 나이.
- <서른과 마흔 사이> 중에서
  

스무살도 이용하지 말고, 서른살도 이용하지 말며, 서른과 마흔 사이도 이용하지 말란 말야! 라고 투덜거리지만, 약간 공감 가는 글이기도 합니다. 소녀 감성 돋는 저 표지는 또 뭐람, 아저씨 작가면서. 라고도 투덜거리지만, 살지도 모르겠네요. 

시오노 나나미, 안토니오 시모네  <로마에서 말하다>  

영화에 죽고 못 사는 모자의 이야기라는데? 아, 모자 중 모의 시오미 나나미는 그 시오노 나나미가 맞다. 옛날스런 구매력 떨어뜨리는 표지는 실물로 보면 좀 나으려나?  

목차의 제목은 영화 에세이를 사지 않은지 꽤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09 마스트로얀니는 왜 여자에게 인기가 많은가 121
10 인기 많은 남자의 두 가지 타입 131
11 스파르타식은 왜 사람을 매료하는가 139
 

  • 이런거.. 좀 재미있을 것 같지요?  

앤 패디먼 <리아의 나라>  

그 앤 패디먼은 맞는데, 표지가.... 내용이... 

『리아의 나라』는 미국 캘리포니아 주 머세드 지역에 위치한 소수민족 구역에 사는 한 아이에 대한 이야기이다. 저자인 앤 패디먼이 9년 동안 끈질기게 취재하여 집필한 실화이며, 아이를 사이에 두고 몽족 부모와 미국인 의사들이 벌이는 문화적 충돌을 세밀하게 그린 탐사 저널리즘 문학이다
 

라고 합니다. 솔직히 흥미를 끄는 주제는 아니긴 한데, 저자가 앤 패디먼이다보니, 슬쩍 한 번 사볼까 싶기도 합니다. 역시, 표지는 옛스럽네요.  

 

 부록으로 찜한 12월 잡지 두 권  

 
 코스모폴리탄의 바셀린 립케어 ( 많지만, 립케어는 많을수록 좋다!는 생각이므로..)  

나일론의 홀리데이킷 (에뛰드 매니큐어 3종 레드,그린,골드 + 홀리데이 머리띠?) 은 그렇게 땡기진 않지만,  

나일론 잡지를 좋아해서 일단 넣어봤습니다. 한 권만 산다면 코스모폴리탄, 두 권 산다면 나일론까지.. 뭐 이렇게  

 

 

그 외 관심 신간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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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ule 2010-11-18 14: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무살도 이용하지 말고, 서른살도 이용하지 말며, 서른과 마흔 사이도 이용하지 말란 말야!"

멋진 말이에요. 다른 작가들이 혹시라도 이 문장 훔쳐가면 어떡하죠. 자물쇠 채워둬야 할까봐.

근데, 을유에서 나온 폭풍의 언덕 저 안 어울리는 생뚱맞은 그림은 뭐랍니까. '폭풍의 언덕'이라는 근사한 우리 제목 놔 둬고 웬 '워더링 하이츠' 좀 어처구니가...

하이드 2010-11-18 14: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게 폭풍의 언덕이 워낙 오역이어서 그런거라고 줄줄이 설명해 두었던데요? 전 워낙 읽은지도 오래되고, 어릴 때 읽어 가물가물한데, 워더링 하이츠 이번에 펭귄 클래식 하드백으로 사두기도 했고, 을유의 워더링 하이츠와 민음사 집에 있는 폭풍의 언덕과 비교해서 한 번 읽어볼까 해요. ( .. 리뷰 기다릴께요 .. 반사! 계획이 그렇다구요 ^^)

책 만드는 작가도 그렇고, 방송 만드는 작가도 마찬가지로 이용하지 말라! 말라! 말라! ㅎㅎ

Joule 2010-11-18 16: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니까 빨강머리 앤에 나오는 그린 케이블즈나 하워즈 엔드처럼 워더링 하이츠가 되어야 한다는 말이군요.
펭귄판 저도 사두었으니 그렇다면 이번에 워더링하이츠 저도 읽어볼까 봐요. 어처구니가 있는 제목이었군요.
인간은 역시 배워야 해요.

근데 워더링 하이츠 하니까 하이츠 아파트 생각난다.

paviana 2010-11-18 18: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아직 맘에 준비가 안 되어 있는데, 앞에 책도 아직 못 읽었는데 교고쿠 나쓰히코의 책이 버럭 나왔군요.

moonnight 2010-11-19 12: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또 잔뜩 보관함에 넣었어요. 진짜로 진짜로 언질도 안 주시고 교고쿠 나쓰히코라닛!!! 행복한 고민입니다..만은, 철서의 우리도 아직. 흑 ㅠ_ㅠ;
 

 요코야마 히데오 <얼굴>                                            

경찰소설로 이름난 요코야마 히데오의 단편집 <얼굴>의 주인공은 얼굴그림 전문 형사인 미즈호다. 난 그간 요코야마 히데오의 책을 많이 읽어 왔지만, 이번에야 그가 얼마나 다양한 인간 캐릭터를 그려내는지 깨달을 수 있었다.  

이 책은 요코야마 히데오를 알기 전 일드로 먼저 알게 되었다. 나카마 유키에와 오다기리 죠 주연의 <가오> 라는 드라마의 원작이 바로 이번에 나온 <얼굴>인 것. 하도 오래전에 봐서 잘 기억은 안 나지만, 푸르스름한 새벽빛 같은 드라마에 상처를 담은 듯한 남자 주인공과 여자 주인공의 모습이 얼핏얼핏 떠오른다.  

다섯개의 단편이 모인 이야기는 단편집이라고도 할 수 있지만, 프롤로그와 에필로그까지 갖춘 한가지 이야기라고 해도 좋을 것이다.  

몽타주를 그리는 일을 하다가 불미스러운 일로 실종 소동을 겪고, 휴직 후 재활과도 같은 복직으로 홍보과에서 상담과 땜빵으로 형사과까지 거치게 되는 미즈호.  

조직내의 인간에 대한 이야기에 강한 저자니만큼, 여자 경찰인 미즈호를 둘러싼 애환을 실감나게 보여주고 있다. 어떻게 이 노작가가 여자의 심리를 이렇게 잘 묘사하는 걸까. 생각하다 보니, 그가 조직내에서의 이야기들, 약자의 이야기들에 강하다는 것을 떠올렸다. 그래서인가.  요코야마 히데오의 다른 책들은 벌써 기억에 희미해진 것이 대부분이고, <제 3의 시효> 정도나 추천할 수 있을 정도였는데, 이 작품 역시 강력추천할 수 있다.  

미즈호 역을 맡은 나카마 유키에는 미인이다. 아주 예쁜 얼굴이다. 근데, 은근히 찐따(?) 역으로 많이 나온다. 소심하고, 열등감 가득하고, 맘이 흔들려 괴로워하는 그런 역. 미인이 맡지 않을 역들. 근데 잘 어울린다.  

이 책에 나오는 미즈호에게서 우리는 기리노 나쓰오의 미로같은 터프함을 기대할 수 없다.

여경으로 겪는 대우에 대한 울분, 열등감, 그 외에 경찰이 늘 목표였으면서, 겁도 많고, 폭력에 대한 혐오 ( 범인을 잡겠어!로 풀리는 혐오가 아니라, 무서워 뒷걸음 치는 쪽으로 풀리는 혐오) 까지 가지고 있다.  

마지막 단편에 한 노련한 형사는 그녀가 '은어같은 젊은 여경' 이라고 생각하는 장면이 나온다.

어렵고, 힘들지만, 한 걸음 뒷걸음 치면 한걸음 반 걸어 나가는 느릿하지만, 꾸준하고, 멈추지 않는 그녀의 행보에 독자는 너그러워지지 않을 수 없다. 각각의 작품들이 모두 여운을 남기고 있다. 간만에 읽은 요코야마 히데오의 좋은 작품이다.   

노나미 아사 <얼어붙은 송곳니>                                    

노나미 아사의 책, 미스터리는 몇 권 없지만, 이 작품은 참 좋아한다. 여자가 주인공인 흔치 않은 하드보일드.. 라고 할 수 있는 작품. 서른이 넘은 이혼녀 다카코, 그녀는 은어로 '도마뱀'으로 불리우는 기동경찰대이다.  

여자 경찰에 대한 소설 중 하나를 꼽으라면, 이 작품. 을 꼽을만큼 설득력 있는 캐릭터.  

뭔가 남자 경찰들도 대단하게 보는 오토바이 기동대의 유일한 여자 경찰. 이니만큼 한터프 할 것 같지만, 평범해서 더 와닿는다.

이 책에 나오는 사건의 해결에 질질 짜고, 다시 생각해도 맘에 안 들긴 하지만,
이야기도 글도 캐릭터도 좋은 작품이다.  

  

 미야베 미유키 <크로스 파이어>             

초능력을 가진 여자 준코와 방화수사반에서 일하는 치카코
두 여자가 이 책의 중심 인물이다.  미야베 미유키가 너무 많은 이야기를 하려고 한 점이  아쉽긴 하지만, ( 소년법, 단죄, 초능력, 여자 경찰, 사랑과 배신 등등등 ) 등장하는 캐릭터와 이야기만큼은 생생하다.  

그 중에서도 치카코. 그러니깐, 여경이 등장하는 소설의 대부분은 경찰 중에서도 특이한 분과인 경우가 많다. 오토바이 기동대, 방화 수사반, 몽타주 전문 수사관 ..  

치카코는 자신의 엄마 같고, 아줌마 같은(?) 캐릭터로 남자들 사이에 융화되려 한다. 다른 부분은 어쩔 수 없이 받아들이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어찌 보면, 가장 안정적이고 현명한 모습의 연륜을 가지고 있는 여경이라 하겠다.  

미스터리를 좋아하고, 그 중에서도 하드보일드와 경찰물을 좋아하는데, 뜨문뜨문 나오는 여경이 주인공인 미스터리물들은 더 독특한 느낌으로 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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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night 2010-11-18 10: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얼어붙은 송곳니 읽고 결말이 마음아팠었어요. 늑대개와 공감하는 여경의 심리가 참 와닿았던.

하이드 2010-11-18 14: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죠그죠! 전 개 나오는 이야기 잘 못 보는데, 아마 이 이야기는 여경만이 이끌어나갈 수 있는 이야기였던 걸꺼에요.

Apple 2010-11-18 17: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고보니 <고독의 노랫소리>에서도 여형사가 나왔던것같네요. 얼어붙은 송곳니는 보고싶었던 책중 하나인데...재밌나요?

하이드 2010-11-18 17: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얼어붙은 송곳니 재미있습니다 ^^ 좋아하는 작품이에요. 텐도 아라타 책은 많이 읽었는데, 고독의 노랫소리를 빠트린듯 하네요. 찾아봐야겠어요.

도란도란 2010-11-18 18: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안녕하세요 하이드님!^^ 알찬 블로그 잘 구경하고갑니다
저는 이음출판사에서 나왔어요~
저희가 이번에 미국에서 베스트셀러를 연일 차지하여 화제가 되고있는 도서
<모터사이클 필로소피> 한국판 출판 기념으로 서평단을 모집하고있거든요^^
책을 사랑하시는 하이드님께서 참여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 이렇게 리플 남기고가네요
저희 블로그에 방문해주세요~! :)
 

라디오 지옥이래. 푸하.  

이 제목은 무엇이지, 클릭, 윤성현? 읭? 

어릴적, 그러니깐, 이팔청춘, 고딩시절을 '어릴적'이라고 돌이키는 나이가 된 나의 어릴적,  

장례식 맞춤 의상같던 교복을 입는 여고에 들어가기 위해 독서실에서 공부하던 어릴적

나는 라디오 키드였다. (라디오 중딩이라고 해야하는 걸까?) 그렇게 중3때부터 공부의 뗄래야 뗄 수 없는 단짝 라디오와 함께했던 나는  

밤 10시에 하는 윤상을 열심히 들었고, 그 까만 교복 입는 여고에 들어간 후 자율학습 시간에는 배철수의 음악캠프를 들으며 내 사연이 소개되었다고, 꺅 소리를 질러 뭔가 쥐 나온 줄 안 온 반을 꺅 거려서 이사도라(이십사시간 도라다니는 팔토시 교장) 한테 딥따 혼나게 만든 피 뜨거운 애청자이기도 했다.  

한국가요의 두번째 전성기였던 90년대, 라디오에서 신승훈, 김건모, 이승환, 015b를 처음으로 들었고, 그들 모두의 테이프를 나오는 족족 코묻은 (이란건 좀 과장이겠지만) 용돈 모아 사 모으던 가요 마니아기도 했다.  

고등학교 3년내내 방송반이었던 나는 라디오에서 가요도 팝도 참 열심히 들었고, 음반도 참 열심히 샀다.  

그러던 내가 ..  

언제부터 라디오와 멀어지게 되었을까?  

언제부터  라디오와 가까워지게 되었는지는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아주 최근에 유희열의 라천을 듣고 나서부터이다.  

유희열의 라천과 이어진 윤성현의 심야식당을 듣고 나서부터이다. (유희열의 라천 전에는 요즘따라 유난히 좋은 박경림의 별밤을 듣는다. 박경림의 별밤이라니! 난 이문세의 별밤 세대인데!)   

심야식당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통통통통 (도마에 대고 뭔가 써는 효과음)  

라천은 비교적(?) 어떤 의미에서는(?) 정상적인 방송이라고도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심야식당은 어떤 의미에서도 정상적인 방송이라고 하기 힘들다.  

어느 날, 라디오를 다시 듣기 전에 라디오를 그냥 틀어 놓던 때가 있었다. 라디오를 틀어 놓는 것은 라디오를 듣는 것과 다르다. 물론, 당연히.  

CD 하나가 통으로 나왔다.  

뭐야, 이래도 되는 거야?  

라는 첫인상  

그때까지만 해도 '심야식당'이란 프로그램의 정체를 알지 못했다.  

그 이후에도 오랫동안, 난 여전히 라디오를 틀어만 두었지만, 날이 쌓여가면서 조금씩 정보가 쌓이기 시작했다.  

'심야식당'은 가끔 (... 보다 꽤 자주) 좋은 음반을 소개한답시고, 음반을 통으로 걸어 놓는다.

'심야식당' 디제이는 첫인사를 하면서 끝인사도 한다. 오프닝 멘트 하면서 '미리 인사드리겠습니다' 라고 클로징 멘트도 동시에 한다 ... 헐;  

'심야식당' 디제이는 그 전에 하는 '유희열의 라디오 천국'의 PD다!  

피디가 왜 디제이도 하고, 목소리도 좋나요? 유희열에 의하면, 실제로 보면, 섹시해서 쓰러진다고 했는데,
실제로 안 보고, 북트레일러로 봐서 그런지, 김광진과의 수더분한 외모라 무릎 꺾일일은 없을 것 같은데? ^^  

쨌든, 이 이상한 방송에 정을 붙이기 시작하면서, 디제이지만, 목소리 듣기 힘든 윤디제이( 이자 피디) 의
거침없는..이라기엔 식상하고, 뭐랄까, 아무 생각없는 .. 이것도 아니고, 뻔뻔한! 그래, 이게 비슷하겠다.
뻔뻔한 방송에 빠져들기 시작했다. 라디오를 들으며 혼자 빵빵 터지며 웃는 나를 발견하고 뻘쭘해하던 시기도 이미 지나
혼자 그 심야에( 새벽 두시에서 세시) 푸하하, 파하하, 잘 웃기도 하고, 통으로 틀어주는 음반 들으며, 괜츈하네, 사볼까 생각하기도 하고, 와, 뻔뻔한지 알았지만, 진짜 뻔뻔하네 새삼 감탄하기도 하고, .. 그런다 ^^

 

얼마전 나는 정말이지 백만년만에 음반을 샀다.  

요즘 꽂힌 음반은 '가을방학'이다.  

 이 음반의 타이틀 곡이라고 할 수 있는 '사랑은 취미' 가 처음 귀에 들어 온 것이 바로 '심야식당'에서 통으로 틀어주면서였다.  

난 정바비도 모르고, 계피도 모르고, 줄리안 하트도 브로콜리 너마저도 모른다. 몰랐다.  

라디오를 틀어놓고 있던 중에 '사랑은 취미~' 라니 이런 오글거리는 가사는 뭐람? 근데, 보컬 여자 목소리는 좋네.  

그리고 잊고 있다가  

가을방학 두 명이 심야식당에 게스트 디제이로 두 주 정도 나오면서, 디제이 디게 못하네, 풋  -  하다가  

엊그제 유희열에 나와 라이브 할 때쯤에는 이미 음반도 알라딘 음원듣기 결제해서 다 들어보고, 타이틀 곡 외에 좋아하는 노래도 생긴 다음이었고,  

백만년만에, 정확히 말하면, 신승훈의 라디오 웨이브, (그러고보니 이 음반의 타이틀곡이 '라디오를 켜봐요' 인건 별로 상관없겠지만) 였다(2008년) 그 전에 샀던 음반이 .. 아 너무 오래되서 재킷을 봐도 기억이 안 나는데, 2008년 몇 년 전의 김건모 음반이었다. (지금 서재에서 옛날 리뷰들 보니, 올해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산 바비킴 음반이 있긴 하지만, 그건 고속도로에서 듣고, 그냥 엄마가 계속 차에 듣고 다니므로 바비킴의 그 음반이 사고 싶어 산 건 아니였으므로 패쓰)  그러니깐, 나는 라디오키드(?)였던 옛날을 신승훈과 김건모를 사며 회상하고 싶었던 것이다.

아마, 클래식 음반은 가요 음반보다는 더 자주 가끔 샀을테고, 팝 음반도 가요 음반보다는 더 자주 가끔 샀던걸로 기억한다.  

그러던 내가  

유희열의 라천, 그러니깐 라디오천국을 듣게 되고, 심야식당을 듣게 되면서 사고 싶은 음반들이 늘어갔다. 

엊그제 유희열에 가을방학이 나오고, 다음다음날 적립금이 들어오자마자 가을방학의 CD를 샀다. 가을방학의 CD를 기다렸고, 도착하니 반가웠다. 그날 밤, 새벽 세시 (그러니깐, 심야식당 끝난 다음에) CD를 걸어 놓고, 재킷도 보고, 부클릿도 유심히 보고, 가사도 읽어보면서(가끔 흥얼흥얼 따라도 하면서!) 오래간만에 '진짜' '음반'을 '손에 쥔' 기분을 만끽했다.  

가요를 가끔 들어도 벅스나 멜론을 이용했던 나.. 였는데 말이다.  

그게 바로 유희열과 유희열의 라천을 만든 윤피디와 심야식당 덕분이다.고 말하고 있는 거다.  

신간 훑어 보는데, 눈에 들어온 라디오지옥. 아 놔, 라디오 지옥이래 ㅋ 제목 좀 성의있게 만들지. 여전히 뻔뻔하시군요!  

안 하던 짓 하려한다.  

라디오 피디의 에세이집을 사다니; 안하던 짓이다.  

욕은 없구요. 라고 하는데, 그걸 말이라고 하냐!  

윤피디, 나는 글로 사람을 많이많이 파악하는 편인데, 책을 읽고, 더 더 파악해주겠어.  

라디오지옥. 이라니, 저자가 조 힐 정도 되어 주어야할 것 같은 제목이긴 하지만,  

좀 많이 궁금하다.   

* 이건 책페이퍼일까, 음악방송 이야기니깐 음악 이야기일까? 책 좋아하는 사람들 중 심야식당(아베 야로 심야식당 말고) 도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기를 바라며, 책페이퍼로 넣어본다. 아 근데, 심야식당에서 가끔 선물 줄 때 아베 야로 심야식당 주기도 하는듯.  

 

 

가을방학 음반 리뷰를 오래간만에 써볼까 한데, '사랑은 취미' 라는건 이런 노래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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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가끔 미치도록 네가 안고 싶어질때가 있어
    from 책과 고양이와 이대호 2010-11-17 15:14 
      아주 오래간만에 산 음반이다.   라디오 만세! 가을방학 만세!   계피의 창법은 대한민국 여자들의 가장 보통의 가장 평범한 창법이나, 그 목소리가 그렇게 묘할 수가 없어서, 그 묘한 목소리로 부르는 평범한 창법의 조합이 매우 매력적이다.. 고 라디오 디제이는 말했다.   중독되는 목소리의 그녀, 브로콜리 너마저의 계피다.   그녀의 목소리에 가사와 멜
 
 
Joule 2010-11-16 2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데요. 둘 다. 윤피디는 특히 머리카락과 손가락 동작이 예쁘네요. 귀여워.

하이드 2010-11-16 20:22   좋아요 0 | URL
아, 머리카락과 손가락 동작을 캐치하다니! 줄님, 넙죽. 절 제자로 ..

로렌초의시종 2010-11-16 20: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정말 모처럼 구입한 가요 음반이에요.(아니구나 최근에 재주소년 4집 샀구나. 그런데 이 그룹은 이제 곧 해체한다더라구요.ㅜㅜ) 아무튼 가을이 어느새 거의 끝나버려서 이젠 이 음반 듣기도 쪼끔 이상한가, 싶어하면서도 아직은 막 듣고 있어요. 듣는 동안 감정에 잔물결이 일어나는 느낌이 좋아서. 어쩌면 겨울이 돼도 그냥 모르는 척 들을지도 모르겠어요. 한 곡 한 곡이 묘~하게 맘에 들어버리더라구요.ㅋ

하이드 2010-11-16 20:23   좋아요 0 | URL
재주소년 해체 광고(?)라고 해야하나, 라디오 듣다 보면 나오는 콘서트 광고라고 해야하나, 진짜 청승처량안쓰러워요. 그렇게 슬픈 광고는 처음이에요.

첫귀에(?) 좋아진 건 아니지만, 조금씩 조금씩 좋아해져서 많이 좋아하게 된 것이 좋아요. 진짜요. 한 곡 한 곡 묘~~~~~~ 하게 맘에 들어요! ^^

로렌초의시종 2010-11-16 20:28   좋아요 0 | URL
아~ 라디오 안 들은지가 어언 몇년이라 몰랐는데, 그런 광고가 있군요. 저야 가서 듣는 것이 더 청승, 처량 맞을 것 같아서 안 가기로 맘 먹었지만. 광고는 한번 들어보고 싶네요.ㅋ 그래도 예전에 군입대 전에 있었던 콘서트는 갔었는데, 역시나 음반처럼 잔잔하면서도 재치는 충분하더군요. 하나 같이 좋은 것들은 사라지고, 추억으로만 남는군요.

하이드 2010-11-16 20:48   좋아요 0 | URL
광고 들으면 막 눈물 쏟아질 것 같다니깐요. ㅎ 대단히 슬픈 사연이 있을 것 같은 해체에요. 뭐, 만남이 있으면 따라오는 헤어짐들 중에 하나이겠지만요..

비로그인 2010-11-16 20: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지금 가을방학 CD 듣고 있던 중이었어요. 듣다가 '가끔 미치도록 네가..'를 올려볼까 하고 알라딘에 들어왔지요. ㅎㅎ '3x4'랑 '가을방학'도 좋아요..

하이드 2010-11-16 20:47   좋아요 0 | URL
저도 '가끔 미치도록 네가 안고싶어' 좋아하구요, ^^ 요즘은 '이브나'가 좋아서 맨날 혼자 ~ 안될꺼야~ 안될꺼야~ 그러고 있어요. 앗; 이 부정적인 가사라니 ㅡㅜ

Mephistopheles 2010-11-16 22: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거기도 공식적으로는 돼지고기 된장국 정식 메뉴만 있는 그런 식당인가요??

하이드 2010-11-17 00:35   좋아요 0 | URL
파 써는 소리는 나는데, 메뉴는 못 봤어요. ㅎ 듣는거만으로도 배가 불러~ 하는 사람들을 위한 식당입니다. ... 그럴리가!

이리스 2010-11-17 12: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덕분에 좋은 음악 알고 가네요. 지금 플레이 눌렀는데 기분이 업! 되는데요? ^^; 가사도 참 마음에 쏙쏙 들어와 박히는군요!

하이드 2010-11-17 15:13   좋아요 0 | URL
되게 중독성 있는 목소리지요? ^^ 저도 지금 리뷰 쓰면서 계속 듣고 있었더랬어요
 

10월엔 아마 두 번인가 세 번의 신간마실을 했다. 다른 때에 비하면 좀 적었던 셈이라고 생각한다.
11월엔 이제 11일인데, 벌써 세 번째의 신간마실이다. 10월에 게을렀던건, ... 내가 신간마실에 게을렀다기 보다, 관심 가는 신간이 적었던 탓이다.  

11월에는 관심 가는 신간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책지갑이 홀쭉해지고 있다.  

에두아르도 라고 <지도 도둑>  

디 아더스 세계문학 전집의 신간이다. 디 아더스 시리즈 .. 처음 나왔을 때는 중남미권 작가와 멋진 표지로 눈길을 끌었는데, 새로 라인업이 더해질 수록, 이 독특한 시리즈가 어디까지 독특해질 것인가 싶다. 이 시리즈를 좋아한다고 하면, 진짜 다시 볼 것 같다. <지도 도둑>은 지금 읽고 있는데, 역시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있다.   

 

 

 

  

지금까지는 로사 몬테로의 책들이 가장 나의 취향에 맞았다. 늘 먹던 밥 말고, 독특한 이국 음식을 시도해보는 듯한 시리즈   

 

나탈리 골드버그 <글쓰며 사는 삶>  

내가 기억하는 한 가장 오래 전에 읽었던 글쓰기 책이 아닐까? 오랫동안 평도 무척 좋다. 어떤 책인고 하니, 나탈리 골드버그의 <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  이다.  

그런 그녀의 신간이라니, 기대하지도 않았다. 원제는 Wild Mind: Living the Writer's Life  

글쓰기를 갈망하면서도 시작하지 못하고 머뭇거리는 이들을 위한 안내서이자, 작가로 살아가는 한 인간의 인생과 사유에 관한 책이다. 저자는 하루하루 글을 쓰며 살아가는 자신의 모습을 꾸밈없이 솔직하게 보여주면서, 작가적인 삶을 꿈꾸는 독자들을 글쓰기의 세계로 불러들인다. 
 
얼마전 읽었던 또 하나의 글쓰기 고전 도러시아 브랜디의 <작가 수업> 과 함께 단순한 요령 위주가 아닌, 글쓰기에 대해 사유해볼 수 있게 만들어 주는 책을 쓰는 작가의 글쓰기 책이다.  

 

 

 

  

 

류이치 사카모토 <음악으로 자유로워지다>  

아... 저 도발적인 표지라니, 음반이 아니라 책표지에 찍힌 사카모토의 이름이 신선하다. 
 

책소개도 없고, 출간전인데 세일즈 포인트가 10인 이유는? 

무튼, 11월 25일 출간 예정일이니, 기다려 본다.  음악으로만 익숙한 사카모토의 글은 어떤 느낌일까  

 

  

  

 

 

변혜정 <일본 드럭스토어 탐험>

맘만 먹으면 인터넷에서 충분히 찾을 수 있는 정보들이기는 하지만, 이렇게 모아 둔 것이 필요했어!

 단순한 제품 리뷰나 팁에 그치지 않고, 꽤나 발품 팔아가며 리서치하며 공들인 것이 보인다.  

일본여행이 당장 계획에 없더라도, 맘 내키면 가방 챙겨 떠날 수 있는 가깝고 가까운 나라이니만큼, 한 권 사서 예습하며, 드럭스토어 쇼핑 리스트를 미리 만들어 보아도 좋겠다.  

 

 

 강우근 <들꽃 이야기>  

붉나무’로 잘 알려진 강우근의 신작. 북한산 밑자락에 살면서 아이들과 사계절 생태놀이를 하며 어린이 책 그림 그리는 일을 하는 저자는 2003년부터 6년 동안 무려 150회 걸쳐 들꽃이야기를 연재했다. 그리고 그 가운데 엄선된 94편의 들꽃이야기를 새로 묶어 책으로 냈다.
 

표지가 그렇게 눈에 들어오는 표지는 아니였고, 들꽃 책은 왠지 흔한 것 같은 기분인데, 이 책이 좋다는 이야기가 여기저기 들려오니, 나는 이렇게 또 한 번 눈을 높인다. 

그림 그리는 사람의 들꽃 이야기라 더 기대된다. 

 

로버트 메이너그 피어시그 <선과 모터사이클 관리술>  

... 이건 도대체 무슨 책인가  

미국 문학 역사상 가장 독특하고 흥미진진한 작품으로 손꼽히는 이 작품은 과거 정신병의 경력을 가진 화자와 정신병 초기 증세를 보이고 있는 그의 아들 크리스의 17일 간의 모터사이클 여행의 기록이자 자전적 이야기이자, 동시에 가치에 대한 철학적 탐구서이기도 하다. 미네소타부터 캘리포니아까지, '모터사이클의 관리술'로부터 '과학과 종교와 인문주의가 망라된 철학적 탐구'까지 치닫는 이 소설은 "과연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일견 사소해 보이는, 하지만 거대할 수밖에 없는 질문을 던진다. 
 
독특한 제목만큼이나 독특한 철학책인가보다.  


표지 또한 .. 다른 나라 표지를 가져온건지는 모르겠는데, 알라딘에 뜨는 원서 표지보다 번역본 표지가 좋아 보인다.  

 

 그 외 관심 신간 도서 :  

 

  

 

 

 

 

 

<스타일 파는 옷방>은 어떤 책인지 모르겠지만, 표지에서 일단 관심이 확 간다.  

F5 버튼을 눌러 화면을 리프레쉬하며, 위에 TTB ads 책장의 책순서를 바꾸다보면 이 책 옆에 Room이 오는 경우가 있다.
적절한걸 - 생각하며 혼자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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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1-11 09: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하이드 2010-11-11 13:45   좋아요 0 | URL
꼭 기술책 표지 같아요. ㅎ 왠지 서점에는 취미 (자전거) 란에 분류되어 있을듯

Joule 2010-11-11 12: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디아더스는 특히 뭐가 재미있었어요?

하이드 2010-11-11 13:46   좋아요 0 | URL
상상의 여지가 많은 것이 재미나요. 난 소설 많이 읽어서 이 소설은 이렇게 가는거야.. 하면서 읽거든요. 근데, 디 아더스 소설은 이렇게 가는 거야.. 가 안 통해요. 어디서 이런 소설들만 가지고 전집을 만들고 있는건지 신기해요. 그나마 무난(?) 한 것이 로사 몬테로의 책이라고 생각해요. 난 멋진 저자들의 책에는 가산점 주는데, 이 언니 좀 멋지거든요. 책도 더 멋져 보이죠.

비로그인 2010-11-11 14: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학때였을까요, 고등학생때였을까요? [선과 모터사이클 관리술]에 열광했더랬어요. 안그래도 얼마전에 25주년 기념 페이퍼백을 살까하고 망설였었는데.. (그 싸이키델릭한 표지를 보여드리고 싶지만 사진 넣을줄을 몰라요. 사진이나 동영상은 댓글에 어떻게 넣는거에요?) 다시 번역본이 나왔군요. 표지는 별로입니다만.. ㅎㅎ 아들과 오토바이를 타고 달리며 철학에 대해, 오토바이 정비 기술에 대해 끝없이 생각하다가, 어느 한순간 간신히 지탱하고 있던 일상이, 정상인?의 겉모습이 무너져 내려버리는 장면이 정말 인상적이었어요.

하이드 2010-11-11 15:38   좋아요 0 | URL
만치님의 그 표지는 두번째 표지겠지요 아마? .. 싸이키델릭하네요 ㅎ 표지 세가지가 다 맘에 들어요.
제가 페이퍼에 올려 놓은 원서 이미지가 제일 별로네요. 전 꽤 괜찮다고 생각했던 우리나라 표지가 급심심해집니다. 하지만, 실물 보면 또 어떨지 기대해봐요. 이...읽고 싶다!

하이드 2010-11-11 15: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이드 2010-11-11 15: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비로그인 2010-11-11 18:06   좋아요 0 | URL
ㅎㅎ 맞아요 두번째.. 세번째 표지도 맘에 드는군요. 우리나라 표지는 한글제목 크기랑 폰트가 약간 부담스럽구만요. 원서의 몽키스패너 꽃이미지가 너무 강렬한 탓일까요? 딱딱하고도 아름다운 이 책에 기막히게 어울리는 그림이에요.

내년에는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읽을까 생각중이에요. 은신할 계획은 아직 없습니다만~

moonnight 2010-11-11 18: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선과 모터사이클 관리술 이라니. +_+; 확 끌려요. >.<

하이드 2010-11-12 01:38   좋아요 0 | URL
그죠그죠 쪼끔 사고 싶었는데, 만치님때문에 꼭 사야할 것 같이 되어버렸어요. 댓글로 지름을 부르시는 만치님

플레오맥스 2010-11-11 21: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쓰며 사는 삶>의 편집자입니다. 어제 등록되었는데 벌써 이렇게 관심을 가져주시니 반갑고 기분좋네요. 좋은 책이죠. 만들며 원고를 읽는 내내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책이었습니다.
지금 그녀의 다른 책 "Old Friend From far Away: The Practice of Writing Memoir"를 번역 중입니다. 내년 봄쯤 만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그 책을 만들면서도 어느 독자들보다 먼저 많은 생각을 하게 되겠지요. ^^

하이드 2010-11-12 01:40   좋아요 0 | URL
오, 나탈리 골드버그의 책이 계속해서 소개되는군요. 거의 가장 처음 읽었던 글쓰기 책이라 남다른 작가였는데, 반갑습니다. 이전 책도 꺼내보고, 신간도 어여 읽어봐야겠네요 ^^

Kitty 2010-11-12 23:16   좋아요 0 | URL
ㄴ 이분이 좀 빠르셔서 ㅋㅋㅋㅋ

수정요망 2010-11-24 11: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일본 드럭스토어 탐험>의 저자이름은 변혜정이 아니라 변혜옥입니다.
 
일본 미스터리 매니아들을 위한 종합선물세트!
도박 눈
미야베 미유키 지음, 정태원 옮김 / 태동출판사 / 2010년 9월
평점 :
품절


.. 라는 제목은 오버일지 모르지만,

작가들의 이름만 봐도 즐거워지는 단편집이지 않은가!  

요즘 한국에서 가장 잘팔리는 일본 미스터리 작가는 누굴까?
히가시노 게이고, 미야베 미유키, 온다 리쿠가 아닌가 싶다.  

나는 히가시노 게이고를 욕하면서 보고 (아직 기대치가 있단 이야기일까? <악의>같은 멋진 작품들도 있고, 솔직히 재미도 있고, 작품이 너무 많이 소개되다보니 범작과 졸작까지 많아서 손해보는 작가이기도 하고) 온다 리쿠는 초창기에는 좋아했지만, 신간이 나와도 전혀 관심 가지 않을 정도로 관심 끊은 상태다. 미야베 미유키야 초창기부터 꾸준히 좋아하고 있다.

그 다음으로 많이 팔리는 작가들..인지는 모르겠으나, 번역작품이 꾸준히 나오는 작가들로는 요코야마 히데오, 시마다 소지, 아야쓰지 유키토, 아리스가와 아리스 등이 있겠다.

그 외에 일본 추리소설의 고전으로 불리는 작가들로 요코미조 세이시, 모리무라 세이치, 마츠모토 세이초 등  

매니아들이 많은 쿄고쿠 나츠히코, 다카무라 가오루 정도 생각나고,  

이 외에도 많은 일본 미스터리 작가들이 소개되고, 인기를 끌고 있다.  

미스터리 전문 출판사인 '카파 노블스'의 50주년을 축하하는 '50'과 관련된 것을 소재로 한 단편들로 모인 이 단편집의 작품들은 일본에서는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인기 있는 (잘 팔리는!) 작가군으로 구성되어 있다.  솔직히 이 정도의 라인업이라면, 별로여도 괜찮아. 라며 읽기 시작했는데, 단편들이 하나하나 다 재미있고, 각 작가들을 대표하는 등장인물이라던가 스타일이라던가가 나와서 읽는 내내 즐거웠다.  

시마다 소지의 <신신당 세계일주 - 영국 셰필드>는 미스터리라는 기분은 전혀 아니지만, 게다가 주인공과 작품 배경까지 영국이다보니 더욱더. 가슴 찡한 이야기에 미타라이가 나와 줘서 반가웠고, 요코야마 히데오의 <미래의 꽃>은 단편들을 마무리 하는 마지막으로 나오기에 적절한 작품이기도 하고, 구라이시, 종신검시관이 나와서 이번엔 안락의자 탐정으로 병원에 누운채 사건을 해결한다.  아리스가와 아리스의 <눈과 금혼식>에는 역시 아리스가와 아리스가 나와 주시다 보니, 소개된 작가들의 작품들을 이전에 읽었던 사람들에게 더 와닿고, 반가운 '종합선물세트'같은 단편집이다. <눈과 금혼식>은 애잔하고, 따뜻하고,의미도 깊은 이야기라서, 그간 읽었던 아리스가와 아리스 중에서도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다. 이 단편집 읽은 날 이 단편에 대해 꿈도 꿨다는;  

아야쓰지 유키토의 <절단>은 이전 페이퍼에도 썼는데, <흑사관 살인사건>의 몽환적인 느낌이다. 말줄임표 많고.. 굉장히 끔찍한 어떤 것을 상상하게 해 버리는 작품으로, 흑사관 살인사건처럼 이 작품 역시 격렬한 호오가 갈릴듯하다. 나는? 이런 분위기 좋지요 -  

미치오 슈스케의 <여름의 빛>은 .. 뭐랄까, 미치오 슈스케가 여기 왜 들어갔는지 이해가지 않기도 하지만, 작품 속에 50을 드러내는 방식이 기발했다. 이치의 다른 작품들 불쾌하게 기괴한데, 이 작품은 따뜻한 이야기도 적절히 섞여 있어서인가, 그 기발함이 돋보이고도 남을 정도의 괜찮은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다나카 요시키 <오래된 우물> 은 다나카 요시키의 분위기이고, 오사와 아리마사의 <50층에서 기다려라> 역시 오사와 아리마사의 분위기이다. 그런 점들이 좋다. 즐겁다.  

그리고 ...  미야베 미유키 <도박눈>  
미미여사의 특기 중 하나인 에도시대 이야기이다. 에도시대의 괴담을 가지고 만든 이 이야기는 여러 단편들 사이에 섞여 있어서, 이 단편집을 좋아하기로 마음 먹고 있어서 그럴 수도 있겠지만,  지금까지 나온 미미여사의 책은 '브레인 스토리' 빼고 대충 다 읽었는데, 지금까지 읽은 미미여사 에도 시대 단편들 중 가장 좋았다고 해도 과장이 아닐 것이다. 

아, 모리무라 세이치를 빼 놓았네. 모리무라 세이치의 <하늘에서 온 고양이>는 50엔 우표를 가지고 범인을 찾아내는 이야기. 이것 역시 모리무라 세이치 다웠다.고 할 수 있는데, 노숙자, 시골에서 도쿄로 온 취업준비생, 한 여자, 속옷도둑놈의 캐릭터들이 이야기만큼이나 생생했다.  

일본 미스터리계의 거장들, 혹은 미래의 거장들의 단편을 읽는 즐거움이 쏠쏠한 단편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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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피 2010-11-11 1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정말 먹음직 스럽군요^^

하이드 2010-11-11 14: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아하는 일본 미스터리 작가들 이렇게 모아 놓으니, 읽는 내내 즐거웠습니다. ^^

moonnight 2010-11-11 18: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 정말 종합선물세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