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고쿠 나쓰히코 <웃는 이에몬>  

이게 뭔가요, 맘의 준비도 안 되어 있는데, 교코쿠 나쓰히코의 책이 나왔습니다.
 

요쓰야 괴담’은 일본에서는 모르는 사람이 드물 정도로 유명한 괴담이다. 요쓰야 지방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 이야기라 요쓰야 괴담이라고 부르며, 요쓰야에는 원혼을 달래기 위해 세웠다는 ‘오이와 이나리 사당’도 실재한다. 괴담의 내용은 간단하다.
다미야 집안에 데릴사위로 들어온 이에몬은 마음이 변하여 일방적으로 아내 이와에게 이혼을 통보한다. 이 일 때문에 이와는 광란하여 행방불명된다(혹은 이웃 이토 집안의 처와 통정하여 이와를 독살했다고도 한다). 그 후부터 다미야 집안에는 변괴가 계속되고...  

 

라는 이야기. 괴담 시대물 러브스토리 .. 교고쿠 나쓰히코 버전 .. 정도 되려나요?
북스피어 표지 늘 신경 많이 쓰고, 책도 말끔하게 만들긴 한데, 작가고, 장르고 다 비슷비슷해서 좀 질린다. 교고쿠 나쓰히코는 왠지 손안의 책에서 나와야 할 것 같기도 하고..  요즘은 반양장 양장 표시도 안되어 있네. 양장이면 좋겠어요.  

가즈오 이시구로 <녹턴>  

민음 모던 클래식에서 벌써 세 번째 소개해주고 있는 가즈오 이시구로의 작품이다. '음악과 황혼에 대한 다섯가지 이야기' 라는 멋진 부제가 붙어 있기도 하다.  

 

음악을 문학 속으로 끌어들여 절묘하게 녹여 낸 이 작품은, 크루너 가수가 부르는 나직한 세레나데부터 할리우드의 호텔 방에 울려 퍼지는 색소폰, 베네치아의 광장을 메운 첼로의 「대부」 테마곡까지 음악이 흐르는, 사랑과 세월에 관한 다섯 편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마치 다섯 악장으로 이루어진 음악 작품처럼 통합적으로 구상”(《옵서버》)된 이 작품은 무엇보다 음악이 절정에 달하는 순간, 인생에 대한 성찰이 빛을 발한다.
 

 음악+ 문학을 크게 많이 좋아하지는 않지만, 가즈오 이시구로의 '단편' 이라는 건 좀 궁금합니다.  

최갑수 <잘 지내나요, 내 인생>  

... 김갑수인줄 알고 클릭했다. 여행작가 ..인가?
미리보기에 있는 그림자 셀카가 있는 책 따위는 정말 질색이지만,

이왕 클릭한거 목차도 보고, 책속에서도 봅니다.  할 수 있는 일보다 할 수 없는 일을 더 확실하게 알 수 있는 나이. 새로운 직장을 위해 이력서를 쓰기가 쑥스러운 나이, 자신이 더 이상 특별한 존재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는 나이. 따뜻한 공기가 빠져 가는 벌룬처럼 서서히 추락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기 시작하는 나이. 기율과 위계 의식과 연대 의식, 이런 것들에 대해 서서히 신경을 쓰게 되는 나이. 도대체 어찌할 수 없는 편견이 서서히 쌓여 가는 나이. 하지만 상대방의 편견을 존중하기는 어려운 나이. 자신이 지워지지 않는 얼룩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는 나이.
- <서른과 마흔 사이> 중에서
  

스무살도 이용하지 말고, 서른살도 이용하지 말며, 서른과 마흔 사이도 이용하지 말란 말야! 라고 투덜거리지만, 약간 공감 가는 글이기도 합니다. 소녀 감성 돋는 저 표지는 또 뭐람, 아저씨 작가면서. 라고도 투덜거리지만, 살지도 모르겠네요. 

시오노 나나미, 안토니오 시모네  <로마에서 말하다>  

영화에 죽고 못 사는 모자의 이야기라는데? 아, 모자 중 모의 시오미 나나미는 그 시오노 나나미가 맞다. 옛날스런 구매력 떨어뜨리는 표지는 실물로 보면 좀 나으려나?  

목차의 제목은 영화 에세이를 사지 않은지 꽤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09 마스트로얀니는 왜 여자에게 인기가 많은가 121
10 인기 많은 남자의 두 가지 타입 131
11 스파르타식은 왜 사람을 매료하는가 139
 

  • 이런거.. 좀 재미있을 것 같지요?  

앤 패디먼 <리아의 나라>  

그 앤 패디먼은 맞는데, 표지가.... 내용이... 

『리아의 나라』는 미국 캘리포니아 주 머세드 지역에 위치한 소수민족 구역에 사는 한 아이에 대한 이야기이다. 저자인 앤 패디먼이 9년 동안 끈질기게 취재하여 집필한 실화이며, 아이를 사이에 두고 몽족 부모와 미국인 의사들이 벌이는 문화적 충돌을 세밀하게 그린 탐사 저널리즘 문학이다
 

라고 합니다. 솔직히 흥미를 끄는 주제는 아니긴 한데, 저자가 앤 패디먼이다보니, 슬쩍 한 번 사볼까 싶기도 합니다. 역시, 표지는 옛스럽네요.  

 

 부록으로 찜한 12월 잡지 두 권  

 
 코스모폴리탄의 바셀린 립케어 ( 많지만, 립케어는 많을수록 좋다!는 생각이므로..)  

나일론의 홀리데이킷 (에뛰드 매니큐어 3종 레드,그린,골드 + 홀리데이 머리띠?) 은 그렇게 땡기진 않지만,  

나일론 잡지를 좋아해서 일단 넣어봤습니다. 한 권만 산다면 코스모폴리탄, 두 권 산다면 나일론까지.. 뭐 이렇게  

 

 

그 외 관심 신간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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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ule 2010-11-18 14: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무살도 이용하지 말고, 서른살도 이용하지 말며, 서른과 마흔 사이도 이용하지 말란 말야!"

멋진 말이에요. 다른 작가들이 혹시라도 이 문장 훔쳐가면 어떡하죠. 자물쇠 채워둬야 할까봐.

근데, 을유에서 나온 폭풍의 언덕 저 안 어울리는 생뚱맞은 그림은 뭐랍니까. '폭풍의 언덕'이라는 근사한 우리 제목 놔 둬고 웬 '워더링 하이츠' 좀 어처구니가...

하이드 2010-11-18 14: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게 폭풍의 언덕이 워낙 오역이어서 그런거라고 줄줄이 설명해 두었던데요? 전 워낙 읽은지도 오래되고, 어릴 때 읽어 가물가물한데, 워더링 하이츠 이번에 펭귄 클래식 하드백으로 사두기도 했고, 을유의 워더링 하이츠와 민음사 집에 있는 폭풍의 언덕과 비교해서 한 번 읽어볼까 해요. ( .. 리뷰 기다릴께요 .. 반사! 계획이 그렇다구요 ^^)

책 만드는 작가도 그렇고, 방송 만드는 작가도 마찬가지로 이용하지 말라! 말라! 말라! ㅎㅎ

Joule 2010-11-18 16: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니까 빨강머리 앤에 나오는 그린 케이블즈나 하워즈 엔드처럼 워더링 하이츠가 되어야 한다는 말이군요.
펭귄판 저도 사두었으니 그렇다면 이번에 워더링하이츠 저도 읽어볼까 봐요. 어처구니가 있는 제목이었군요.
인간은 역시 배워야 해요.

근데 워더링 하이츠 하니까 하이츠 아파트 생각난다.

paviana 2010-11-18 18: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아직 맘에 준비가 안 되어 있는데, 앞에 책도 아직 못 읽었는데 교고쿠 나쓰히코의 책이 버럭 나왔군요.

moonnight 2010-11-19 12: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또 잔뜩 보관함에 넣었어요. 진짜로 진짜로 언질도 안 주시고 교고쿠 나쓰히코라닛!!! 행복한 고민입니다..만은, 철서의 우리도 아직. 흑 ㅠ_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