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엔 아마 두 번인가 세 번의 신간마실을 했다. 다른 때에 비하면 좀 적었던 셈이라고 생각한다.
11월엔 이제 11일인데, 벌써 세 번째의 신간마실이다. 10월에 게을렀던건, ... 내가 신간마실에 게을렀다기 보다, 관심 가는 신간이 적었던 탓이다.  

11월에는 관심 가는 신간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책지갑이 홀쭉해지고 있다.  

에두아르도 라고 <지도 도둑>  

디 아더스 세계문학 전집의 신간이다. 디 아더스 시리즈 .. 처음 나왔을 때는 중남미권 작가와 멋진 표지로 눈길을 끌었는데, 새로 라인업이 더해질 수록, 이 독특한 시리즈가 어디까지 독특해질 것인가 싶다. 이 시리즈를 좋아한다고 하면, 진짜 다시 볼 것 같다. <지도 도둑>은 지금 읽고 있는데, 역시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있다.   

 

 

 

  

지금까지는 로사 몬테로의 책들이 가장 나의 취향에 맞았다. 늘 먹던 밥 말고, 독특한 이국 음식을 시도해보는 듯한 시리즈   

 

나탈리 골드버그 <글쓰며 사는 삶>  

내가 기억하는 한 가장 오래 전에 읽었던 글쓰기 책이 아닐까? 오랫동안 평도 무척 좋다. 어떤 책인고 하니, 나탈리 골드버그의 <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  이다.  

그런 그녀의 신간이라니, 기대하지도 않았다. 원제는 Wild Mind: Living the Writer's Life  

글쓰기를 갈망하면서도 시작하지 못하고 머뭇거리는 이들을 위한 안내서이자, 작가로 살아가는 한 인간의 인생과 사유에 관한 책이다. 저자는 하루하루 글을 쓰며 살아가는 자신의 모습을 꾸밈없이 솔직하게 보여주면서, 작가적인 삶을 꿈꾸는 독자들을 글쓰기의 세계로 불러들인다. 
 
얼마전 읽었던 또 하나의 글쓰기 고전 도러시아 브랜디의 <작가 수업> 과 함께 단순한 요령 위주가 아닌, 글쓰기에 대해 사유해볼 수 있게 만들어 주는 책을 쓰는 작가의 글쓰기 책이다.  

 

 

 

  

 

류이치 사카모토 <음악으로 자유로워지다>  

아... 저 도발적인 표지라니, 음반이 아니라 책표지에 찍힌 사카모토의 이름이 신선하다. 
 

책소개도 없고, 출간전인데 세일즈 포인트가 10인 이유는? 

무튼, 11월 25일 출간 예정일이니, 기다려 본다.  음악으로만 익숙한 사카모토의 글은 어떤 느낌일까  

 

  

  

 

 

변혜정 <일본 드럭스토어 탐험>

맘만 먹으면 인터넷에서 충분히 찾을 수 있는 정보들이기는 하지만, 이렇게 모아 둔 것이 필요했어!

 단순한 제품 리뷰나 팁에 그치지 않고, 꽤나 발품 팔아가며 리서치하며 공들인 것이 보인다.  

일본여행이 당장 계획에 없더라도, 맘 내키면 가방 챙겨 떠날 수 있는 가깝고 가까운 나라이니만큼, 한 권 사서 예습하며, 드럭스토어 쇼핑 리스트를 미리 만들어 보아도 좋겠다.  

 

 

 강우근 <들꽃 이야기>  

붉나무’로 잘 알려진 강우근의 신작. 북한산 밑자락에 살면서 아이들과 사계절 생태놀이를 하며 어린이 책 그림 그리는 일을 하는 저자는 2003년부터 6년 동안 무려 150회 걸쳐 들꽃이야기를 연재했다. 그리고 그 가운데 엄선된 94편의 들꽃이야기를 새로 묶어 책으로 냈다.
 

표지가 그렇게 눈에 들어오는 표지는 아니였고, 들꽃 책은 왠지 흔한 것 같은 기분인데, 이 책이 좋다는 이야기가 여기저기 들려오니, 나는 이렇게 또 한 번 눈을 높인다. 

그림 그리는 사람의 들꽃 이야기라 더 기대된다. 

 

로버트 메이너그 피어시그 <선과 모터사이클 관리술>  

... 이건 도대체 무슨 책인가  

미국 문학 역사상 가장 독특하고 흥미진진한 작품으로 손꼽히는 이 작품은 과거 정신병의 경력을 가진 화자와 정신병 초기 증세를 보이고 있는 그의 아들 크리스의 17일 간의 모터사이클 여행의 기록이자 자전적 이야기이자, 동시에 가치에 대한 철학적 탐구서이기도 하다. 미네소타부터 캘리포니아까지, '모터사이클의 관리술'로부터 '과학과 종교와 인문주의가 망라된 철학적 탐구'까지 치닫는 이 소설은 "과연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일견 사소해 보이는, 하지만 거대할 수밖에 없는 질문을 던진다. 
 
독특한 제목만큼이나 독특한 철학책인가보다.  


표지 또한 .. 다른 나라 표지를 가져온건지는 모르겠는데, 알라딘에 뜨는 원서 표지보다 번역본 표지가 좋아 보인다.  

 

 그 외 관심 신간 도서 :  

 

  

 

 

 

 

 

<스타일 파는 옷방>은 어떤 책인지 모르겠지만, 표지에서 일단 관심이 확 간다.  

F5 버튼을 눌러 화면을 리프레쉬하며, 위에 TTB ads 책장의 책순서를 바꾸다보면 이 책 옆에 Room이 오는 경우가 있다.
적절한걸 - 생각하며 혼자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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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1-11 09: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하이드 2010-11-11 13:45   좋아요 0 | URL
꼭 기술책 표지 같아요. ㅎ 왠지 서점에는 취미 (자전거) 란에 분류되어 있을듯

Joule 2010-11-11 12: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디아더스는 특히 뭐가 재미있었어요?

하이드 2010-11-11 13:46   좋아요 0 | URL
상상의 여지가 많은 것이 재미나요. 난 소설 많이 읽어서 이 소설은 이렇게 가는거야.. 하면서 읽거든요. 근데, 디 아더스 소설은 이렇게 가는 거야.. 가 안 통해요. 어디서 이런 소설들만 가지고 전집을 만들고 있는건지 신기해요. 그나마 무난(?) 한 것이 로사 몬테로의 책이라고 생각해요. 난 멋진 저자들의 책에는 가산점 주는데, 이 언니 좀 멋지거든요. 책도 더 멋져 보이죠.

비로그인 2010-11-11 14: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학때였을까요, 고등학생때였을까요? [선과 모터사이클 관리술]에 열광했더랬어요. 안그래도 얼마전에 25주년 기념 페이퍼백을 살까하고 망설였었는데.. (그 싸이키델릭한 표지를 보여드리고 싶지만 사진 넣을줄을 몰라요. 사진이나 동영상은 댓글에 어떻게 넣는거에요?) 다시 번역본이 나왔군요. 표지는 별로입니다만.. ㅎㅎ 아들과 오토바이를 타고 달리며 철학에 대해, 오토바이 정비 기술에 대해 끝없이 생각하다가, 어느 한순간 간신히 지탱하고 있던 일상이, 정상인?의 겉모습이 무너져 내려버리는 장면이 정말 인상적이었어요.

하이드 2010-11-11 15:38   좋아요 0 | URL
만치님의 그 표지는 두번째 표지겠지요 아마? .. 싸이키델릭하네요 ㅎ 표지 세가지가 다 맘에 들어요.
제가 페이퍼에 올려 놓은 원서 이미지가 제일 별로네요. 전 꽤 괜찮다고 생각했던 우리나라 표지가 급심심해집니다. 하지만, 실물 보면 또 어떨지 기대해봐요. 이...읽고 싶다!

하이드 2010-11-11 15: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이드 2010-11-11 15: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비로그인 2010-11-11 18:06   좋아요 0 | URL
ㅎㅎ 맞아요 두번째.. 세번째 표지도 맘에 드는군요. 우리나라 표지는 한글제목 크기랑 폰트가 약간 부담스럽구만요. 원서의 몽키스패너 꽃이미지가 너무 강렬한 탓일까요? 딱딱하고도 아름다운 이 책에 기막히게 어울리는 그림이에요.

내년에는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읽을까 생각중이에요. 은신할 계획은 아직 없습니다만~

moonnight 2010-11-11 18: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선과 모터사이클 관리술 이라니. +_+; 확 끌려요. >.<

하이드 2010-11-12 01:38   좋아요 0 | URL
그죠그죠 쪼끔 사고 싶었는데, 만치님때문에 꼭 사야할 것 같이 되어버렸어요. 댓글로 지름을 부르시는 만치님

플레오맥스 2010-11-11 21: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쓰며 사는 삶>의 편집자입니다. 어제 등록되었는데 벌써 이렇게 관심을 가져주시니 반갑고 기분좋네요. 좋은 책이죠. 만들며 원고를 읽는 내내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책이었습니다.
지금 그녀의 다른 책 "Old Friend From far Away: The Practice of Writing Memoir"를 번역 중입니다. 내년 봄쯤 만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그 책을 만들면서도 어느 독자들보다 먼저 많은 생각을 하게 되겠지요. ^^

하이드 2010-11-12 01:40   좋아요 0 | URL
오, 나탈리 골드버그의 책이 계속해서 소개되는군요. 거의 가장 처음 읽었던 글쓰기 책이라 남다른 작가였는데, 반갑습니다. 이전 책도 꺼내보고, 신간도 어여 읽어봐야겠네요 ^^

Kitty 2010-11-12 23:16   좋아요 0 | URL
ㄴ 이분이 좀 빠르셔서 ㅋㅋㅋㅋ

수정요망 2010-11-24 11: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일본 드럭스토어 탐험>의 저자이름은 변혜정이 아니라 변혜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