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베스트셀러기피증으로 인해 아직 이 시리즈를 읽어보지는 않았다. 앞으로도 읽을지는 모르겠다.
나의 즐찾 블로그 중에는 미국인들이 많은데(사실, 그들이 미국인인줄은 이번에 오바마 당선으로 알았다.취임식 관련 '행복하고', '자랑스러운' '희망의' 포스팅들이 끊임없이 올라왔다는..) 위의 짤방을 봤다.

어떤 의미일까?
짐작은 되지만, 말하지는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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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09-01-23 13: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트와일라잇 이벤트 (무려 1등이 2십만원이라는)로 트와일라잇 펜카페에서 몰려오기라도 한듯..
알라딘 마을은 '용산'과 '트와일라잇'으로 양분되는가. 두둥-

Forgettable. 2009-01-23 14: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그생각- 깔깔깔

아 웃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림요-)

Mephistopheles 2009-01-23 14: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책표지 북디자인 세력도 있다는..=3=3=3=3
 

책표지에 대한 이야기들을 모으다보니, 북디자이너를 넘어서 그야말로 '북book'으로 디자인을 하는 사람들을 보게 된다.
그들의 작업을 '북아트'라고 한다. 인상 깊었던 아티스트들중, 포토그래퍼 토마스 알렌Thomas Allen을 소개해 본다.

작년 여름엔가 오프라의 'O'에 소개 되며 많이 알려지기 시작했는데, 여러 종류의 잡지(심지어 포르노 잡지에서까지도!) 그의 작품을 볼 수 있었다고 한다.



그의 작품은 주로 소위 '펄프픽션'이라고 하는 3-40년대의 통속소설의 표지를 오려내서 책 사이에 끼워 넣는다던가,
튀어나오게 한다던가(?) 하는 등의 표지의 '이미지'와 '책'이라는 캔버스를 적절히 이용하여 2차원의 커버를 입체적인 느낌으로 살려내는 것이다. 엄청나게 많은 칼질이 필요한 작업들이라고 한다.

 

제목과 어울리는 그림일때도 있고, 그 외 커버의 색상이나 제목이나 그림에서 떠오르는 이미지일 때도 있다.
그의 세팅도 기발하지만, 그를 '포토그래퍼'로 부르는 것이 맞아 보이는 것이, 절묘한 사진실력이 없이는
그의 작품들이 나오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viewfinder  

그가 디자인한 북커버 디자인도 있다. 제임스 엘로이책의 북커버 디자인에 참여했는데, 아무래도 북커버 디자인보다는 
오리지널 세팅이나 사진작품이 더 나아 보인다.  

 



 그의 작품이 더 궁금하면 ↓

>> 접힌 부분 펼치기 >>

Thomas Allen onl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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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09-01-22 18: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멋져요!^^

Kitty 2009-01-23 03: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두번째 침대랑 강아지 너무 귀여워요 ㅋㅋㅋㅋ
확실히 말씀대로 평면적인 책커버보다는 그냥 작품이 더 낫네요.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발간 11주년 기념, 200권 발간 기념으로 세계문학전집 특별판을 2000권 한정으로 판매하기 시작했다. 포함된 10권은 <거미여인의 키스>, <햄릿>,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고도를 기다리며>, <이반 데니소비치, 수용소의 하루>, <변신ㆍ시골의사>, <동물농장>, <오만과 편견>, <구운몽>, <데미안> 이고, 국내의 각분야 최고의 디자이너들에게 의뢰하여, 각각의 호화로운 장정을 꾸몄다고 한다.  
 
 각각의 책의 모양새를 보니, 문학책이라기 보다는 디자인책을 방불케 하는 디자인들도 몇 보인다. 각기 다른 판형에 각기 다른 디자이너가 작업한 만큼, 각기 다른 개성을 보이고 있다. 가격은 256,000원으로 한권당 25,600원꼴이다. 실물을 못 보아서 섣불리 말하긴 조심스러우나, 이미지로 보이는 것만으로는 나쁘지 않아 보인다. 

 


상세한 이미지가 아쉬운데, 아래의 이미지를 보면, 검정색 박스( 하드커버지 싶다.) 에 빨간 내지안에 작품리스트가 적혀 있는 모양새인듯하다. 배송시에는 검정박스에 담길테고, 집에는 저렇게 빨간 지붕 있는 모양으로 전시하라는건가??

불만 1. 이왕지사 세트로 만들었다면, 박스를 저렇게밖에 할 수 없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 박스가 배송을 위한 박스 그 이상이 안되어 보이는 이유는 책이 아무리 인테리어의 효과도 있다고 하지만, 저 박스에 빨간 지붕 얹어서, 그야말로 조형물처럼 전시하기는 아무리 앞서나간다고 해도, 쌩뚱맞아 보인다. 커피테이블북이 아닌 이상은 책은 아무래도 책장에 있을때가 가장 예뻐 보이고, 그 외의 장소에선 '자연스레' 쌓여있던, 널려 있어야지 '읽는'책 같은데, 저런 쌩뚱맞은 책 열권이 들쭉날쭉 들어 있는 빨간지붕의 검은집이 잘 어울릴 장소는 상상하기 힘들다.   

적어도 우리나라의 경우, 박스세트를 사는 경우, 그 박스까지 함께 진열하게 되는 경우는 많지 않다. 게다가 저런 들쭉날쭉한 판형이 들어가 있는 박스는 굉장히 언발런스해보인다. 얼마전에 나온 드래곤 라자 10주년 나무 상자정도 되어야 박스까지 함께 진열하게 되지 않겠는가.  

   

불만 2: 꼭 세트로 팔아야 했는가?
책의 이미지가 다 보이지는 않지만, 25천원 상당의 책은 물론 아름다울 것이라고 믿는다. 타이틀을 다시 한 번 보면 <거미여인의 키스>, <햄릿>,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고도를 기다리며>, <이반 데니소비치, 수용소의 하루>, <변신ㆍ시골의사>, <동물농장>, <오만과 편견>, <구운몽>, <데미안> 이다. 가장 많이 팔린 것은 <호밀밭의 파수꾼>이라고 하는데, 그것은 제외되고, 인기 있었던 열가지로 구성된 세트다. 세트 한질에 256,000원이다.

내 경우엔 다른 사람들보다 책이 많은 편이긴 하겠지만, <구운몽>을 제외하고는 모두 가지고 있다. <햄릿>,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동물 농장>, <오만과 편견>, <데미안>, <변신.시골의사>는 각각 영어 원서와 독어 원서로도 가지고 있다. 좋아하는 책을 여러가지 버전으로 영어버전이라도 두 개 이상의 버전으로 가지고 있는 것이 그닥 새로운 것은 아니고, 우리나라 책도 그렇게 만들어만 준다면야 여러 버전으로 가지고 있을 수 있지만 ( 내 경우에는 우리나라판 <그리스인 조르바>와 <인간 발자크>를 두가지 버전으로 가지고 있다. 둘 다 좋아서, 짐스럽지만 하나를 버릴 수가 없다는;;) 보통의 경우에는 두가지 이상 버전으로 사게 되나?  민음사에서 고른 셀렉션이 훌륭하기는 하지만, 선택의 여지 없이 열권을 싸그리 사야 한다면, 나는 포기할 수 밖에 없다. 한권씩 사서 모은다면, 또 모르겠지만 말이다.

판매하는 입장에서, 세트로 팔아야만 수지가 맞는다던가 하는건 모르겠다. 그건 판매자 사정이고.
10권의 세트를 25만원을 주고 구매하게 될까? 선물용으로 나온 것인가? 이런저런 세트상품에 2-30만원을 들이는 것이 그렇게 큰 부담은 아닐지 모른다. 예를들어, 내가 도스토예프스키의 팬이라면, 열린책들에서 벌써 몇번째 나왔는지 기억도 안나는 세트 상품에 돈을 투자할 수 있고, 고맙게도 낱개로 살 수 있어 한권씩 모으고 있는 카잔차키스의 책도 전집밖에 선택권이 없었다면, 전집으로 샀을 것이다.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도 마니아들에게는 충분히 먹히는 세트 상품이다. 하지만,

구운몽과 변신, 시골의사와 고도를 기다리며와 이반 데니소비치, 수용소의 하루등의 열권을 25만원주고 사는 일은 상상하기 힘들다.

똑같은 책이라도 여러버전으로(각기 다른 출판사에서 똑같은 타이틀만 주구장창 나오는거 말고, 하드커버, 페이퍼백, 매스마켓, 럭셔리 등등의 버전) 나오는 것은 언제나 두 팔 벌려 환영하지만, 책의 모양새에 책의 내용만큼 신경쓰지만, 이번 민음사의 세계문학 특별판을 사는 것은 내용과는 별개로 각각의 '훌륭하신' 디자이너님들의 '작품'값에 돈을 지불한다는 느낌을 지우기 힘들다. 

세트로서의 일관성및 통일성이라곤 '각기 다른' '디자이너'의 작품이라는 것 밖에 없으니, 이게 무슨 일관성 및 통일성인가.
원하지 않는 타이틀, 중복되는 타이틀이 포함된  비싼 버전의 책들을 모아 놓은 것에 지나지 않아 보인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보다는 25만원 상당의 선물을 원하는 사람에게- 물론 받는 사람이 희귀하게도 이 책의 가치도 알고, 책을 읽기도 하는 사람이어야 하는 어려움이 있겠지만- 나 어울리는 세트가 아닌가 싶다.  

 * 이상적인 전집 디자인... 이라는 제목으로 우리나라 전집들의 표지 디자인과 이상적인 전집의 디자인에 대한 페잎를 쓰려고 했는데, 민음사 특별판 이야기가 길어져서 ;; (삼천포도 이쯤되면, 그냥 삼천포 이야기) 페이퍼는 여기서 마무리하고, 아름다운 전집 디자인에 대한 페이퍼는 따로 포스팅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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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민음사 세계문학 특별판 실사 -
    from little miss coffee 2009-01-24 23:31 
     http://sobnet.egloos.com/4823708  실사가 떴네요. 궁금했는데 이미지는 민음사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일단 표지만 먼저 확인했을 때에는 맘에 안 드는 것이 태반이었는데, 내부 이미지를 보니 뭐랄까...   인테리어 잡지에 나온 '서재' 보는 기분이더군요.   '저 사람들은 분명 책 읽는 사람들이 아닐꺼야' 하는..  
 
 
Mephistopheles 2009-01-21 15: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허허...셋트의 이름을 달고 나온 책들의 키높이가 왜 다 지각각이래요??

미니반쪽 2009-01-21 2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완전 공감입니다. 전 그리고 솔직히 각 1권값도 비싸다고 생각합니다. 님 말대로 정말 디자이너 디자인값인데.. 유명하신 분들이기야 하겠지만 저는 하나도 모르기도 하고...

Kitty 2009-01-22 05: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왜 각권 판매가 안될까요?
솔직히 대부분의 사람들이 최소 한두 권씩은 가지고 있는 고전 세트에 25만원은 좀 오바...-_-

orphedice 2009-01-22 06: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이드님 의견에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뜬금없는 박스 디자인에 들쭉날쭉 책.
안읽어본 책이 없는 구성. 굳이 비싼 돈 들여 다시 사고 싶지 않네요.
차라리 한권씩 한권씩 세계문학 전집을 사서 모으는 게 낫겠어요.

무해한모리군 2009-01-22 09: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주 옛날 버전으로 가지고 있는 것들이라 사고 싶은 마음이 있는데 낱권으로 팔면 정말 좋겠어요.

꿈꾸는섬 2009-01-22 10: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관심있어서 찾았는데 생각이하네요. 책들이 제각각인 것도 그렇고 가격도 터무니없이 비싼 것 같구요. 하이드님 의견에 전적으로 동감^^, 저도 옛날것들 새 디자인된거로 바꾸고 싶었는데 조금 망설여지네요.

족병장 2009-01-24 12: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터므니 없이 비싸군요....25만원 -_-;; 진짜 오바네요...

이진이 2009-01-24 13: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흠...저는 뜨자마자 클릭질을 했는데 신중하지 못 했다는 생각이 드네요...차라리 그 돈만큼 세계문학전집을 샀으면...

보물선 2009-02-06 09: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 1년 지나면 각권판매할수밖에 없겠네요... 저가격에 세트로 사는 사람, 많지 않을듯...

박성욱 2009-02-10 18: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동감입니다. 낱권으로 두서너권은 사고 싶지만 10권을 한셋트로 사기엔 금전적 부담이 크네요. 선물이라도 받는다면 대환영이겠지만....사고싶은 몇녀석때문에 고민되네요....

류션 2009-02-15 01: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낱권이면 모를까. 전집은 사고픈 마음도, 둘곳도 없군요.
 

책을 훔치거나 빌려 가서 돌려주지 않는 사람에게는 손안에 든 책을 뱀이 되게 하여 그 사람을 갈기갈기 찢게 하여라. 그 사람의 전신을 마비시키고 육신을 시들게 하여라. 자비를 구하며 큰 소리로 울부짖게 하고, 죽을 때까지 절대로 고통을 멎게 하지 말라. 절대로 죽지 않는 버러지라는 증거로, 책벌레들로 하여 그의 내장을 갉아먹도록 하라. 마침내 그가 마지막 처벌장으로 향하면 지옥의 불길이 그를 영원히 삼키게 되리라.  


  

 

1월 첫날부터 읽기 시작한 알베르토 망구엘의 <독서의 역사>. 가벼운 독서 이야기로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전문적인 독서의 '역사'인 미시사에 가깝다. 한 중간부터는 책과 책 사이에 한챕터씩 읽으며 디너코스 중간의 '소르베'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위의 글을 읽다가 웃음을 터트리고 말았는데, 바르셀로나에 있는 산 페드로 수도원 도서관에 적힌 것이라고 한다. '책 훔치기' 챕터에 나오는 이야기이다.  책도둑은 도둑이 아니다.라는 이야기를 어디서 들었더라. 나는 딱히 욕심부리느라고는 아니지만, 책을 절대 빌려주지 않는편에 속한다. 사람마다 각자의 '책 빌리기 신경'은 대단히 달라서, 별 생각 없이 '너 책 많이 읽지, 읽을만한 책 좀 빌려줘봐' 라고 선심쓰듯 말하는 주변인을 보면, 속으로 빠직(아마 겉으로도 빠직) 하여, 좋게 말할 수 있을때도, 그럴만한 사이가 아님에도 '사서 봐' 라고 냉큼 받아치게 된다. 

곰곰히 생각해보면, 아무리 별로인 책도, 내가 읽지 않은 상태에서, 누군가에게 빌려주는 일은 없다. 다 읽은 책이라고 하더라도, 책이 서가 밖을 나갈 지언정, 집 밖으로 나가지 않게, 동생 정도가 내가 생각할 수 있는 책을 빌려줄 수 있는 사람이다. 그렇다고, 책도 어쨌든 '물건'인데, 만원 안팎의 책을 빌려주지도 못할 만큼, 내 인생이 팍팍하다고 하면, 그건 또 그거대로 비사회적이고, 안된 일일 것이다. 그런 경우에는 '나는 책 안 빌려줘. 정 원하면, 사줄께.'라고 하여 공짜 없는 세상에 빚을 지운다.   

이런 이유로, 나는 책을 빌려 줬다 돌려 받지 못해서, 위의 저주 아닌 저주를 할 일은 아마 다행히(?) 앞으로도 없을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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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09-01-21 1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생애 유일하게 제 책을 띵겨먹은 중학교 동창 놈에게 저 저주를 걸고 싶군요..부들부들.

보석 2009-01-21 1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웬만하면 책은 빌려주지 않습니다. 한번 나갔다 들어오면 걸레가 되서 들어오는 경우도 많고(내가 빌려준 책은 분명 새책에 가까운 빤딱빤딱한 책이었는데 돌아올 때는 어째서 한 10년 중고서점에서 뒹굴다 온 것 같은 모양이 되어 있는지 미스터리) 게다가! 십중팔구는 아예 돌아오질 않더군요.-_-+

2009-01-21 14: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오기 2009-01-21 16: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을도서관을 자처하는 저는 내가 안 본 책도 빌려줍니다. 단 나처럼 아껴서 보라는 말은 필수고, 많이 손상됐을 때는 배상도 시킵니다. 빌려간 집 애들이 라면 받침대로 쓰다 국물 엎어서 두 권을 새책으로 배상받았습니다.^^ 좀 헐어서 오는 것은 어쩔 수없이 감수합니다.

mannerist 2009-01-21 17: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매너놈 테크트리 :

집구석 온 사람이나, 기타 등등 사람들이 묻는다. "나 이거 빌려줘" / "매너놈씨 이 책 있으면 좀 빌려주세요."

머릿속 순두부 계산>>그 책 없어도 된다(O) >> 그사람 사람같은 사람이다(O) >> 답변 "빌려가"

그러고 안받는다.

하이드 2009-01-21 17: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매너놈씨 이 책 있으면 좀 빌려주세요'는 성의나 있지, 친절하게 거절해주겠어.
'언니, 책 많이 읽죠? 괜찮은거 있음 좀 빌려줘봐요' 하는 인간은 바로 받아쳐주고 싶지.
뭐, 나도 읽은 책이라면, 상당히 과감히 방출하는터라..

순오기님, 우와- 전 거절은 해도 배상하라는 얘기는 못 할것 같아요. 그것도 나름 강심장 ^^b
 

책을 덮고 잠을 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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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도착한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영혼의 자서전>을 마지막으로 이번달 책구입 끝!
다섯권을 목표로 삼았건만, 서른권을 샀으니(상,하는 한권으로 치고, 중고샵에서 구한 <도구라 마구라>상권은 하권을 못 구했음으로 안 침) 한 반년은 책을 안 사도 좋을... 리가 없잖아?! 

15권을 읽었고, 33권을 방출했다.
책은 더 읽을 수 있고, 방출도 더 할 수 있으니, 산 책이 가장 많은 한심한 꼴은 면했다고 해야 하나.

벌써부터 2월에 살 책들을 꼽아 본다.
일단 <로마제국 쇠망사>를 살꺼고, 주경철의 <대항해 시대>는 더 미뤄질 것 같고,
열린책들에서 2월 10일까지 쿠폰행사를 하는지라, 여기서 지를 리스트를 한참 열내며 작성중이다.

중고샵에서 원하는 책을 발견했을때, 재빨리 결제해도 실패하는 경우가 태반이다. 신간일 경우는 더욱더.
그럴때마다 왠지 할인행사에서 동시에 물건을 잡았는데, 힘 센놈이(여기선 손 빠른놈이) 먼저 채가서 나는 닭쫓던 개마냥
허탈해져 버리는 그런 기분을 맛 보았더랬다.

가뜩이나 좋은일도 없는데, 그런 부정적인 기운을 종종 느껴서야 안되겠다.고 생각했다.
그러고보면, 책은 책일뿐인데, 중고샵은 중고샵일 뿐인데, 중고샵에서 못 사서 안 타까운 책이 있을리 없다.
안타까울 정도로 원하는 책이면, 새 책 사면 그만이지 않은가. 새 책 사면 그만이지 않은가. 새 책 사면 그만이지 않은가.

무튼, 오랜동안 고민하던 <도구라 마구라>를 상.이라도 (이거 중고샵에서 세번째 보는건데, 볼때마다 미친듯이 클릭질했는데, 다 실패했다. 어제는 아마 상권만 있어서 그나마 좀 오래 남아 있었던듯) 구해서 만족스럽다. 구매하기엔 무지 고민되었는데, 상권 읽어보고 좋으면, 하권 사면 되고, 별로면 중고샵에 냅다 처분하면 된다.

책 정리의 기준을 높였다. 이라이트 책 정리. (이라이트 아니라도 비슷하게 빨리 빛바래는 질 나쁜 종이의 책 다 정리. .. 원서는? 응?)  
이라이트니 뭐니 하는 종이. 내가 책을 유리문 달린 책장에 꽁꽁 싸두는 것도 아니고, 정말 2-3년밖에 안 지난 책인데, 책바램이 장난아니다. 절대 오래 가지고 갈 책이 못 된다. 이라이트의 장점이 가벼운 대신에 부피가 큰 건데, 이것도 맘에 안든다. 부피를 많이 차지하는 책이라니! 게다가 색바램도 일반 동이에 비해 훨씬 빠르다. 가격은 비슷하다고 들은 것 같은데, 왜 오래가지 않고, 부피 차지하는 책을 만드는걸까? 뭐, 여러 종류의 독자가 있겠지만.. 오래 가서, 대대로 읽고, 부피도 적게 차지한다면, 좀 무거우면 어때? 책을 맨나달 이고 지고 다닐 것도 아니고 말이지. 단행본 한권이 무거워 봤자 아닌가. 문득 꼬리를 무는 생각에 급안티이라이트파가 되어 버린다.

다시 카잔차키스. <지중해 기행>을 읽고, 오래간만에 묵직한 기분을 느꼈다. 나는 지금 세속에서 벗어나 있다면 벗어나 있지만, 그래도 가장자리에서 깔작대고 있었다면, 순식간에 풍선을 잡고 하늘로 슝- 오르는 기분. (묵직한데 하늘로 오르는거야? 응?) 무튼, 한달에 두권 정도씩을 보려고 계획했으므로 두번째로 산 전집이 바로 <영혼의 자서전>이다. 책 도착하고 들떠서 비닐로 싸고, 애정을 담아 책표지를 쓸어보며, 휘리릭 책장을 넘겨 본 것이 얼마만인지 모르겠다.

'욕망은 모든 것을 번성하게 만들지만 소유는 모든 것을 시들게 만든다'고 했던 프루스트의 말을 끌어오지 않더라도, 책을 장바구니에 담고, 결제를 하고, 책이 도착하기까지의 흥분그래프는 급상승의 모양을 띄고, 그 이후로는 급하강해서 관심 '無'-> 몇달, 혹은 몇 년있다가 발견크리를 타는 것이 대부분이었는데, 아주 오래간만에 책이 도착해서 좋았다. 기뻤다. 자꾸 책이 있는 곳으로 눈짓을 한다. .. (라고 말하고, 한동안 리뷰 안 올라오면, 지금 이 말 기억할 사람 있을거임? 그러지 마삼-)

사기까지 고민고민하다가 사고, 바로 무관심의 책장속에 고이 안착한 니콜 크라우스의 <남자, 방으로 들어간다> 제목이 참 입에 안 붙는다. Man walks into a room
출판사에서 <엄청나게 시끄럽고..> 리뷰 잘 썼다고, 받았던 <사랑의 역사> 도대체 몇년 전이냐며. 도 아직 안 읽었는데, 꺼내 놓았다. 어서 책 읽자.

내일은 이력서를 하나 보내볼 생각이다. 영 내키지 않는 마음이 담겨 있는 것 같아서, 이렇게 마음 없는 사람을 뽑으면 이상한거 아냐. 라고 생각되긴 하지만서도.. 예전에는 '열정'이 최고의 미덕이었다.고 생각했는데, 말이다. 최선이 아니면, 차선, 차선도 아닌것 같으면, 삼선이던 사선이던 해볼 생각이다.

가까운 미래에 최선이던 차선이던 삼선이던 고삐를 차고, 족쇄를 다는 그 날까지, 나는 책을 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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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해한모리군 2009-01-21 09: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중해기행 리뷰를 기대해 봅니다.
족쇄에 묶이실 날이 멀지 않으셨군요.
까르페디엠!!

하이드 2009-01-21 10:00   좋아요 0 | URL
벌써 올렸는데 ^^: 마이- 부족해서, 아마 다시 읽고 쓸듯 합니다.

2009-01-21 09: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1-21 10: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1-21 11: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하이드 2009-01-21 15:00   좋아요 0 | URL
저는 헌책도 많이 사요. 요즘 중고샵에서 건지는 재미에 (새책같은 책을 반값에 사니깐요) 중고샵도 많이 이용하고 있어요. 예전에는 책바램 신경 안 썼는데, 신간들이 너무 빨리 책바램 와서 헌책 되는건 신경 쓰이게 되더라구요. 그런 책은 그닥 많지는 않습니다만, 제가 추리쪽 책을 많이 사다 보니 황금가지 책이 이라이트 쓴다고 홍보 하는데, 그 쪽 책들이 엄청 빨리 바래더라구요. 몇년.도 아니고, 일년이나 지났을래나 싶은 것도 막 노리끼리하게 바라더라구요. 그런 책들은 빨리 정리하는게 상책.. 이라고 맘을 바꿨지요.

저도 주로 모서리 접으면서 다시 볼 글귀들 표시했는데, 요즘은 파는 책도 많아져서, 일단은 깨끗하게 보고, 완전히 내 책이다 싶으면, 그 때는 메모도 하고, 줄도 치고 그러지 않을까 싶어요.

하루(春) 2009-01-21 13: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을 '덮고' 잘 시간... 문득 우리말의 풍부한 어휘가 새삼 자랑스럽네요.

하이드 2009-01-21 14: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ㄱ ㄱ ㅑ~ 나름대로 '재치있는 걸~' 하면서 올렸는데, 아무도 얘기 안 해줘서 서운했어요- ㅎㅎ

stella.K 2009-01-21 15: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진 멋집니다. 살짝 가져갑니다.흐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