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경우 리뷰 작성은 크게 두 가지 목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 첫번째는 신간 도서를 읽고 리뷰를 작성하는 경우가 되겠으며, 두 번째는 예전에 읽었던 도서에 대한 리뷰로 이 경우에는 리뷰 작성 전에 다시 한번 더 읽은 후 리뷰를 작성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도서를 선정함에 있어 리뷰가 상당히 중요한 선택의 요소로 작성을 한다고 판단을 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리뷰 작성은 도서 선정자들의 올바른 길라잡이로서의 역할을 위하여 상당히 신중을 기하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간과하고 넘어가는 것이 바로 저자의 입장을 배려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제가 작성한 리뷰를 알라디너는 물론이고 저자도 읽고 있다는 것은 가끔 저자로부터 도착하는 메일을 통해서 알 수 있었습니다. 물론, 대부분의 경우에는 자신의 저서를 읽고 리뷰를 써 준것에 대한 감사의 편지입니다. 제 리뷰를 읽어보신분들은 아시겠지만, 저는 저자의 입장에서 리뷰를 작성하지 않았음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분명한것은 정확한 리뷰를 작성하므로써 도서 선택에 있어 훌륭한 참고 리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제 딴에는 정말로 성실하게 리뷰를 작성하여 왔습니다.

 그러나, 최근 <중국 고대 불사리장엄 연구>의 리뷰에서는 저자의 연구자세에 대한 문제를 언급한적이 있었는데, 이에 대해 저자의 항의가 있었습니다. 이 부분은 정확한 리뷰 작성이라는 본래의 목적과는 다소 관련이 없는 사항으로 적절치 못한 내용이었으며, 저자의 항의에 따라 리뷰를 검토하고 관련부분에 대해서는 삭제및 보완을 하였습니다. 이러한 문제는 리뷰와는 관련이 없는 사항을 언급함으로써 저자에게 심려를 끼쳤던 하나의 사례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한가지 다행스러운것은 저자는 기타 자신의 저서에 대한 리뷰내용은 언급을 하지 않았다는 점으로, 이는 리뷰 작성자의 리뷰 내용을 존중해 주는 것이라고 하겠습니다. 비록 온라인일지라도 이처럼 리뷰 작성에 관한 사항은 보장을 받는것이 바람직하며 리뷰어가 자신의 주관적, 혹은 객관적 의지로 리뷰 작성이 가능할 수 있는 일이라고 하겠습니다.

 특별한 생각없이 서술했던 부분에 대하여 저자에게 마음의 상처를 남길 수 있음을 자각하여 알라딘 담당자에게도 리뷰 작성을 중지하겠다고 통보하였으며 저자에게도 이 부분에 대해 깊이 생각하여 어떤 결정을 내리겠다고 하였었습니다. 물론, 이러한 결정은 리뷰 작성에 있어 관련없는 사실을 기술하는등 소홀했던 제 자신에 대한 반성의 의미도 담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그러나, 알라딘에서는 지속적인 리뷰 작성으로 독자의 도서 선정의 폭을 넓혀주기를 바란다는 당부도 있었기에 저 자신이 많은 생각을 하였고 그에 대한 결론으로 잠시 정신을 가다듬은 후 리뷰를 재 작성하기로 하였습니다.

 한편으로는 리뷰 작성에 있어 신중을 기하여 적절치 않은 내용에 대하여 언급하는 일이 없도록 하는 반면, 도서 선정을 위한 길잡이로서의 리뷰 작성에 성실히 임하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리뷰는 주관적인 측면과 객관적인 측면을 고려한 정확한 리뷰로서 리뷰를 읽고 도서를 선정하시는 분들에게 실망을 드리는 일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본의아니게 리뷰와는 관련이 없는 내용을 서술하므로써 저자의 마음에 상처를 남기게 되었던 점을 다시한번 사과드립니다. 고맙습니다.

                                 < 如      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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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산 2004-07-28 22: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뷰를 쓰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인 것 같습니다.
그것도 전문분야를 파고들면 더욱더 드럴 것 같네요.

그래도 수수께끼님과 같이 진지한 리뷰를 올려주시는 분들 덕에 좋은 리뷰도 많이 접하고, 좋은 책도 찾을 수 있어서 늘 고맙습니다.

여름, 건강히 보내세요.

2004-07-28 19: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물만두 2004-07-28 19: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고 님도 저자의 멜을 받으셨군요. 저도 받은 적이 있었는데 이해를 못하겠더군요. 책을 읽고 독자가 좋다 나쁘다 평할 수있는데 왜 멜을 주는 것인지... 번역에 대해 말하면 번역자도 멜을 보냅니다. 아주 난감하더이다. 님은 저보다 글을 더 잘 쓰시고 전 오직 제 입장에서만 글을 쓰는데 참 알 수가 없군요. 작가는 좋은 말만 듣길 원하는 것이라서 그런 걸까요???

balmas 2004-07-28 20: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수께끼님 힘내세요.

수수께끼 2004-07-29 1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맙습니다. 잠시 머릿속을 정리하고 다시 리뷰를 작성토록 하겠습니다.물만두님 말씀도 일리가 있지만 저자의 입장에서는 독자의 반응에 상당히 민감할수밖에 없으리라 생각되며, 아울러 리뷰는 도서에 대한 일종의 해부 기능을 갖기에 저자의 입장에서는 예민하게 생각할것입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저서에 리뷰가 달린것으로 만족을 하는 편이며, 아예 리뷰 조차도 없는 도서는 관심권 밖이라는 의미이기에 실제 작성되는 리뷰에 그리 반감을 갖는편은 아닌것 같습니다. 알라딘 관계자의 말 처럼 전문서적에 대한 리뷰는 작성자가 많지도 않을뿐만 아니라 그로 인하여 좋은 개괄서나 안내서의 훌륭한 기능을 담고 있는 책이 극히 제한적인 독자들에게만 읽혀질 수 있기에 좀 더 폭넓게 활용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리뷰를 작성하는 것이고 또 한편으로는 아직 일반화 되지 않은 미술사학이라는 분야의 저변 확충에 나름대로 기여하고자 하는 의미에서 리뷰 작성에 임한다고 하겠습니다.
이번에 좋은 경험을 했으며, 앞으로도 보다 상세한 리뷰로 도서 선택의 기로에 있는 많은 분들께 좋은 참고자료로 활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호랑녀 2004-08-05 12: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자의 팬도 물론 많겠지만, 우리처럼 리뷰어인 수수께끼님의 팬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