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그 아름다움!!!




요즘은 유난히 중년이라는 낱말을 많이 듣는다
그 안에는 기쁨보다 아픔이
즐거움보다는 서글픔이 진하게 깔려 있어 종종 나를 당혹케 한다



빠른 시간의 흐름 속에 벌써 불혹의 나이
지천명이라는 아쉬움
젊은 날들의 회상
앞으로의 날들이 지나온 기간들보다
짧다는 두려움이 내포되어 있음을 잘 알고 있지만
나는 중년이란 참으로 신비스런 아름다움이라고 말하고 싶다



젊음은 예쁘고 화려하지만
중년은 아름답고 신비스럽다
지나간 삶 속에 외로움이 무엇인지 알고
사랑이 무엇인지 알고 있고
추억을 가꿀 줄 알고
고독의 의미를 잘 알고 있고 오늘의 가치를
내일을 준비하는 여유가 있어 더 깊이 있게 생각할 줄 알기 때문이다



높고 높은 파아란 하늘처럼
뜨거운 폭염을 가셔내고
빨갛고 노오란 병풍으로 산을 물들인
늦가을 풍경처럼 중년의 모습은 아름답다
그 풍경에는 익힌 세월에서의 따뜻한 배려가 있고
다른 이들을 껴안는 온기가 있고
자신을 추스릴 수 있는 자신감이 있고
항상 고여서 흐르는 사랑의 강물이 있기 때문이다



모든 이들이 자신의 생활에서
만족하지 못하듯
나 역시 가끔 내 생활에 염증을 느낄 때가 있다
그러나 오늘을 사랑하고 진실하게
생활해서 후회없는 지금의 오늘을 기억하고 싶다



늙어간다는 초조함도 피곤의 짜증도 버리며
삶이란 시간과 함께 가는 것이며
그 속에서 조금씩 성숙해지며
아름다움을 가꾸는 것이라 믿기에

중년 그 신비스런 아름다움
이른봄 풍경을 색칠하며 서로를 사랑하며
여유있는 중년이라는 길을 걷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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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04-06-18 23: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중년이군요. 그런데 전 나이를 잊고 있었네요.
신비스런 아름다움을 과연 내가 풍기고 있는지, 모를 일이에요. ^^
사람과 사물을 바라보는 내 모든 시선에 여유를 가져야겠어요.

비로그인 2004-06-19 11: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람들은 누구나 자신의 나이를 잊고자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무시하지 못한다는것을 너무도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젊게 살고 싶어도 젊은이들 사이에 끼어도 내 마음같이 젊게 봐주지 않고, 무늬만 중년이라고 아무리 외쳐댄들....이제는 어절 수 없는 중년....아름다운 중년으로서의 신비로움과 자신속에 살아야 할것입니다. 나이 마흔이 되면 자신 스스로에 대한 책임을 질 줄 알아야 한다는데...과연 나 자신은 그런 책임을 지며 살고 있는지...무늬만 중년임을 강조하지만, 사고는 늙다리로 구태가 뭍어나지 않는지....하지만 속으로는 외치고 있을 것입니다. 내 마음은 아직도 순수한 18세라고 말입니다...

비로그인 2004-06-19 11: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퍼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