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무의 '이춘헌'선수가 지난번의 개인전에 이어서 또 다시 단체 릴레이에서 동메달을 획득했습니다. 신문 보도에 의하면 마지막 1500m 계주를 남겨 놓고 3위에게 200여미터를 뒤지고 있었는데 '이춘헌'선수가 혼신의 힘을 다하여 결승점에 0.2초 빨리 들어와 단체 3위를 했다고 합니다. 귀족 스포츠라고도 불리는 근대5종에서 유럽세를 물리치고 개인 2위, 단체 3위를 한 '이춘헌'선수가 오늘 귀국을 했습니다.

  조금전 3시에 부대에 도착을 하고 군복으로 갈아입고 출전 복귀 신고를 했는데, 어찌나 늠름해 보이던지요...같이 출전했던 '한도령, 김인홍' 두 선수도 같이 왔고, 감독과 코치도 같이 부대에 왔습니다. 근대5종은 다 섯가지의 종목을 치뤄야 하는데 태능선수촌에도 근대5종을 위한 경기장이 없고 유일하게 승마장이 있는곳이 바로 상무부대인지라 근대5종 국가대표 남녀 선수단은 항상 훈련을 상무에서 해 오고 있었습니다. 귀족 스포츠라고 하지만 국내에서 5개의 종목을 소화할 수 있는 유일한 곳이 상무입니다. 그러다보니 귀국을 해서는 바로 숙소인 상무로 와야했고, 겸하여 귀국 인사를 같이 하게 된것이랍니다.

 이 자리에서도 이야기들을 나눴지만 우리 나라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개인 2위나 단체 3위를 한것은 기적에 가까운 일입니다. 복싱이나 태권도, 유도와 같이 일정한 범위를 체중으로 정해 둔 경기와는 달리 근대5종은 능력만 있으면 선수로 참가를 할 수 있기에 여러가지 불리한 조건 속에서의 거둔 이번 성적은 정말 기적을 이룬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것입니다. 저는 '이춘헌'선수에게 축하의 말과 함께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습니다.  이번 세계대회는 프레올림픽의 성격이 짙어 선수들이 전력 탐색에 목적을 둘 수도 있었을 것이니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기 위해서는 조금만 더 노력을 해야한다는 일종의 질책성이었지요. '이춘헌'선수는 공항에서부터 언론의 플래쉬를 받았는데, 이러한 일은 자칫 자만을 불러 올 수도 있기에 한 마디를 한것이랍니다.

  아직, 시차도 풀리지 않았고 경기에 참가하여 최선을 다하느라 무척 피곤할 것 같기에 귀국과 동시에 신고를 마치고 휴가를 보냈습니다. 이제 가족과 함께 세계대회 준우승의 기쁨을 누려야 하니까 말입니다. 이곳에 있다보니 감독이나 선수 모두 올림픽 출전권을 따기 위하여 어마어마한 노력들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지난번 신문에 보도된 것을 보니 올림픽에서의 금메달을 따기 위한 금전적 투자액이 자그마치 1인당 (10개의 금메달을 획득했다고 가정할 경우) 19억원이라는 거금이 투입된다더군요. 더구나 오림픽은 그 출전 부터가 개인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운도 따라야 하고, 올림픽에서의 메달 획득은 신의 선택에 의해서 결정된다고 할 정도로 무척 어려운 일입니다. 그들의 노력은 좁게 보면 개인의 영광을 위한 노력이지만, 조금 더 넓게 본다면 바로 국가와 국민을 위한 피땀으로 이루는 노력이라 할 수 있습니다. 비록 무언의 응원이라도 이들에게는 든든한 후원자가 있음을 인식하고 최선을 다 할 것입니다. 이들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냅니다. 짝~짝~짝~~

                               < 如      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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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 2004-06-03 19: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짝짝짝짝짝짝...

가을산 2004-06-03 21: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세~~!! (^-^)///

비로그인 2004-06-03 22: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습니다....제가 이춘헌 선수에게 격려하는 펜이 많다고 해 줬습니다. 그런데...가을산님과 조선인님이 격려를 해 줬다고 하니까 고개를 꺄우뚱~ 하더군요...하하하...고맙습니다...

민동기 2004-06-04 09: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올림픽에 출전하는 이춘헌선수를 비롯한 상무 선수들의 건승과 화이팅을 기원합니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