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위남 J 미스터리 클럽 2
슈노 마사유키 지음, 김수현 옮김 / 노블마인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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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중간까지는 잘 나가다가 반전에 이르러 이해를 못 하고 있다. 이거 뭐 다시 책장을 뒤적거리며 보아도 모호한 캐릭터는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지....

최고의 추리소설 중 하나인 <벚꽃지는 계절에 그대를 그리워하네>와 엇비슷한 것 같긴 한데, 이 소설은 다소 친절하지 못한게 흠인듯싶다.

그리고 이런 방식은 좀 뻔하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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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7-12-14 19: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뻔하죠. 그래서 나오는 시기도 중요한 거 같아요^^;;;

2007-12-14 20: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사막을 건너는 여섯가지 방법
스티브 도나휴 지음, 고상숙 옮김 / 김영사 / 200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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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보통 사람들은 인생을 산에 비유한다. 정상을 각자의 목표로 생각하고 전진하는 것이 인생이다. 정상에 도달하면 성공한 인생이라고 한다. 그런데 막상 정상에 서고 보면 그 과정에서 놓친게 너무 많다는 걸 알게 된다. 뭐 아직 정상에 서지 않은 나로서는 경험해 본 바는 아니지만 정상인들의 말을 빌리자면 그런 경우가 많음을 알 수 있었다.

인생은 한 번 밖에 없다. 이 시간이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지금의 나도 나중의 나와 같을 수가 없다. 스물두살의 내가 미친듯이 무언가에 몰두하며 오로지 정상만을 보고 있다면 나중에 정상에 섰을 때, 스물둘의 날 떠올려서 추억할게 뭐가 있을까. 어쩌면 후회가 앞서지는 않을까? 그런 점에서 보자면 이 책 '사막을 건너는 여섯가지 방법'은 많은 점을 생각하게 했다. 이 책에선 책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인생을 사막에 비유했다. 고지가 없는 사막에 말이다. 책은 저자가 직접 친구와 사하라 사막을 탐험하면서 인생과 사막의 공통점을 발견하고 책을 쓴 것이다. 책을 덮고 난 지금, 나에게 가장 크게 남겨진 메세지는 바로 '현재에 충실하라'이다. 현재에 충실하면서 나침반이 향하고 있는 방향으로 꾸준히 나아가는 것. 이것이 바로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을 수 있는 방법이 아닐까?

처음 이 책을 보았을 때, 저자의 사막 탐험이 주된 소재가 되는 여행기인 줄 알았다. 여행기를 워낙 좋아하기에 조금 실망하기도 했지만,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색다른 생각을 읽을 수 있어서 다른 이들처럼 산에 비유했던 내 인생이 사막으로 바뀔 수 있는 계기가 되는 것 같다.

여행기인 줄 알고 읽는 독자에겐 실망감을 안겨줄 수 있을 것이다. 여정과 그에 관련된 에피소드는 너무 간략하다. 책은 주로 여정 반, 그에 따른 저자의 감상이 반을 이룬다. 하지만 사막을 건너는 여섯가지 방법은 정말 앞으로 나의 사막을 건너면서 염두해 두어야 할 아주 중요한 지표들이 될 것 같아서 따로 메모하며 변화 혹은 정체를 맞이할 때마다 볼 수 있는 이정표로 삼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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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07-11-29 09: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현재에 충실하다 보면 목표도 이루게 되고 나름 성공한 삶을 살수 있겠죠~~
여섯가지 방법이 궁금해 집니다.

미미달 2007-11-29 10:06   좋아요 0 | URL
보통 성공하기 위해선 앞만 바라보고 뒤는 돌아보지 않아야 된다라고 흔히 생각하는데 이 책을 읽곤 그런 생각을 많이 바꾸었답니다.

차례에 나와있는 여섯가지 방법을 알려드릴려고 했는데, 너무 은유적이라서 읽어봐야지 여섯가지 방법을 잘 알 수 있을 것 같아요. 흑흑
이 책의 나름 상업화 전략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문득.... 넘 깊게 생각하는건가요?! 하핫 ㅋㅋㅋㅋㅋ
 
마호로 역 다다 심부름집 - 제135회 나오키 상 수상작
미우라 시온 지음, 권남희 옮김 / 들녘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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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으면서 '이 책 정말 나오키상 수상작 맞아?','브루스 윌리스가 영화에서 담배피우는 횟수 저리가라 할 정도군. 이젠 책에서도 흡연 장면을 좀 자제해야 할 필요성이 있겠네.'등의 그닥 책에 대한 좋은 생각은 하지 않았다. 나오키상 수상작 치고는 좀 식상하다고 해야 할까... 이런 소재와 이런 느낌의 책은 일본문학에서 충분히 찾을 수 있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책의 끝에 이르러서는 조금 생각이 바뀌기 시작한다. 딱딱한 마음이 말랑말랑해짐을 느낄 수 있었다. 겉으로는 표현하지 않지만 그 속 만큼은 따뜻함이 아직 남아있는 마호로역의 다다 심부름집의 주인 '다다'와 다다의 고등학교 동창으로서 어느 날 우연찮게 굴러 들어오게 된 특이한 성격의 소유자 '교텐'. 심부름집 일을 하면서 이런 저런 일을 떠맡게 되고 그 과정에서 둘은 함께 상처를 고백하고 치유하고자 한다. 겉으로는 티격태격해도 미운정이 든 것이다.

어쩌면 사는게 다 이런게 아닐까? 다다처럼 큰 상처를 겪고 난 후, 소통이 필요치 않고 혼자 있는 시간이 좋아지게 되지만, 결국 그 상처도 사람에게서 치유받게 되는 것 같다. 이 책 속에 나오는 심부름집 의뢰인을 비롯한 여러 캐릭터들은 주로 교텐처럼 겉으로는 좀처럼 따뜻함을 찾아보기 힘들지만 그 속만큼은 알고 보면 따뜻함을 간직한 사람들이다.

상처가 사람을 모나게 해도, 사랑은 금방 다시 둥글게 만들어 줄 수 있다는 걸 말해 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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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 1 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
박경철 지음 / 리더스북 / 200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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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면서 KBS에서 '병원24시'라는 프로그램 방영해주었을 때 즐겨보던 때가 생각났다. 그 중에서도 응급실 담당의사를 동행 취재했던 방송이 가장 기억에 남는건 아무래도 응급실이라는 곳이 그 특성상 병원 밖에서 갑작스럽게 다친 사람들이 가장 먼저 오는 곳이고, 생과사를 넘나드는 한마디로 살아있는 곳이기 때문이 아닐까? 보통 사람들보다 의사들이 희노애락을 더욱 많이 경험한다는 것도 이 방송을 보고 절실히 느꼈던 기억이 난다.

정말 매력적인 직업이면서도 그만큼 힘든 직업이 바로 '의사'가 아닐런지. 힘든만큼 마음 또한 시간이 지남에 따라 말랑말랑하던 부분이 딱딱한 돌덩이가 되는 사람도 바로 의사다. 그래서 보통 의사들의 이미지가 차갑고 냉철한 것으로 각인되어 있다. 요즘이야 의사가 하도 넘쳐나서 병원도 아기자기하게 예쁘게 꾸미고 예전 같이 차가운 이미지로 환자를 대하면 바로 환자가 다른 병원에 가는 현상을 초래하니 가식이든 진심이든 의사들의 이미지도 많이 개선되어 있는 것으로 안다.

하지만 진정 환자들과 함께 희노애락을 함께 하는 의사가 진정한 인간애를 실현하는 의사라는 걸 이 책 <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에서 느꼈다. 자신이 시골의사라고 자칭하며, 고향인 안동에서 병원 원장으로 재직중인 외과의사 박경철씨가 네이버 블로그에 의사로서 겪은 이런 저런 경험과 단상들을 책으로 묶어서 냈다. 오랫동안 화제가 되어 있던 책을 난 뒤늦게서야 보게 되었지만, 사람들의 극찬이 책을 한 장 한 장 넘기면서 그대로 떠오르고 이해가 되던 순간이었다. 책을 읽을 때 만큼은 나도 시골의사와 함께 울고 웃었던 행복한 순간이었기에....

여전히 시골의사의 블로그는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가 있고, 시골의사도 꾸준히 글을 올리고있다. 책을 읽으며 느꼈던 행복한 순간을 블로그를 통해 계속 연장할 수 있다는 점에 기쁨을 느낀다. 나도 함께 시골의사의 여러 환자들과 울고 웃으며 심장이 다시 말랑말랑해 질 수 있어서 기뻤고, 건강하게 살고 있는 나 자신을 보고 또 다른 기쁨과 감사함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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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의 도서관 - 소설로 읽는 책의 역사
요슈타인 가아더.클라우스 하게루프 지음, 이용숙 옮김 / 현암사 / 200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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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책을 사랑하는 마음은 어쩌면 선천적으로 타고난건지도 모르겠다. 초등학교 다닐 때 숙제로 친구들과 구립도서관을 찾고 난 후, 도서관의 매력에 빠져버리게 되고, 거기 꽂혀있는 책이 내 마음을 설레게 한 후로, 주말마다 도서관을 찾았었다. 그건 고등학생이 되고 대학생이 되고 나서도 계속되었고, 아직도 나의 책을 사랑하는 마음은 가끔은 책 외에 다른 것에 흥미를 가질 때도 있지만 언제나 다시 책으로 손길이 향하곤했다.

'소설로 읽는 책의 역사'라고 제목 앞의 소개된 수식어를 보고는 나처럼 책을 좋아하는 애서가라면 무지 흥미를 보일 것이다. 쭉 읽다보면 사실 책의 역사에 대한 내용보다는 그저 탐정소설에 가깝다고 해야 할 것 같다. 이 점에서 조금 실망스러웠는데, 책의 역사에 대한 부분은 매우 미흡하다. 읽으면서도 '대체 언제 나온다는거야?'라는 마음으로 읽었으니 말이다.

책은 편지글 형식으로 되어 있다. 사촌지간인 베리트와 닐스가 서로 다른 지방에 살게 되고, 둘은 펜팔을 하듯 편지책을 교환해서 보았던 것이다. 그런데 열심히 편지글을 쓰기 시작할 무렵, 둘 앞에 수상할 정도로 자주 모습을 드러내는 '비비'라는 여자가 나타난다. 책을 보며 침을 질질 흘리는 수상한 여자가 말이다. 이로부터 둘 앞에는 수상한 사람들이 대거 등장하게 되고, 둘은 스스로가 탐정이 되어 이 수상한 사람들의 실체를 파헤친다.

책을 보며 침을 질질 흘린다니... 너무 매력적이지 않은가? 책 속의 인물들의 책을 사랑하는 마음이 작가의 그것과 같다는 생각이 든다. 아직 저자의 대표작인 <소피의 세계>를 읽어보지 않았지만, 옮긴이의 말을 읽어보면 이 책이 저자 요슈타인 가아더의 번역 책 중 번역과정에서 가장 즐거웠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다른 책들은 어느정도로 재미없다는 말인지.... 비록 이 책이 재미는 없었지만, 책에 대한 묘사에 이르러서는 책의 매력을 다시 생각해볼 수 있게끔 하였다. 단순히 활자들의 집합이 그 이상의 의미를 선사할 때 책은 한 사람의 인생에까지 지대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문장에 이르러서는 괜히 가슴이 뭉클해질 정도였다. 더불어 이 책은 상징성이 많다. 마지막 부분에 이르러 인터넷과 매체가 지배하는 이 시대에 책의 위치를 생각해 볼 수 있게끔 하였다. 최근에 책이 만들어졌다면 베리트와 닐스는 e-mail로 서로 편지를 쓸테고, 비디오보다는 컴퓨터로 소재가 바뀌었을 것 같다.

난 아직도 책만 보면 가슴이 두근거린다. 아마 상사병일지도 혹은 습관일지도. 나의 상상력의 원천은 물론 책이었으며, 아직도 많이 부족하긴하지만 문장력과 어휘력도 수많은 책으로부터 영향을 받은 것이라고 감히 말 할 수 있다.

I love book ! 앞으로도 영원히 이 마음 변치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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