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함께 글을 작성할 수 있는 카테고리입니다. 이 카테고리에 글쓰기

어린 시절...

많이 울면서 보았던 인어공주.

끝내 그녀의 비극적인 사랑에 동의할 수 없었고 이웃나라 공주가 그렇게 미울 수가 없었다.

비극이기에 더 아름다운 사랑이야기

 

Harry Clarke


 
 
 

 
 
Edmund Dulac
 

 
 
 
 
 
 

 
 


Vilhelm Pedersen


 
 
 


 
 
W. Heath Robinson
 
 
 
 
 
Arthur Rackham
 
 
 
 
 
 
 
 
 
Margaret Tarrant
 
 
 
 
 
 
 
 
 
 
 
 
 
 
인어공주 책들...
 
 
,center>
 
 
 
 
 
 
 
 
 
 

댓글(7)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다연엉가 2004-06-18 10: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밀키웨이님 도대체 어디서 요런 그림들을.... 전 그것이 정말 궁금할 지경이라니까요.^^^
정말 매일 진짜로 구경 잘 합니다.^^^

롤리 2004-06-18 10: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짜로~ 밀키님이 모르고 있는 책은 무엇일까? 밀키님의 내공이 얼마인지 궁금합니다.

반딧불,, 2004-06-18 12: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이고..또 한건 하셨구만요.
그나저나 작은 차력사가 방해 안하남요??

바람꽃 2004-06-18 14: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디즈니의 인어공주만 보다가 이런 그림들을 보니 정말 새롭네요.
잘 봤어요~

panda78 2004-06-18 14: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림들이 정말 환상적이군요! *0*

. 2004-06-18 22: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글구보니 이 중 한 권 주문해두고 아직 안 받은게 있구랴. 멋지넹.^^

loveryb 2004-06-23 01: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제가 여기서 얼마나 눈 호사를 누리는지..
그림에 대한 무뢰한이
요즘은 여기 그림만 보고도 미술관 관람이 부럽지 않소이다^^
에후... 않사옵니다.. 갑자기 낮춤말을..
때치....^^
 

면역력을 높이는 기본 식품은 이것!

◈ DNA가 많이 함유된 등푸른생선
DNA는 인간의 뇌를 구성하는 가장 기초 성분으로 두뇌 활동이 원활하게 이루어지게 도우며, 면역력을 키워준다. 문제는 DNA가 체내에서 저절로 만들어지지 않는다는 사실. 때문에 꼭 음식물로 섭취해주어야 한다. DNA가 많이 함유된 식품은 생선, 그 중에서도 정어리·가다랭이·참치·빙어·고등어 등의 등푸른생선이다.

DNA 성분을 효과적으로 섭취하기 위해선 조리 방법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참치 같은 생선은 생선구이나 튀김보다 호일에 싸서 굽든가 찜으로 조리해 생선에서 빠져 나온 즙을 먹는 것이 좋다. 또 고등어나 정어리를 튀길 때 식용유를 사용하면 고온에서 DNA가 녹아버리므로 참기름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 섬유질이 풍부한 잡곡
섬유질은 발암물질, 중금속, 콜레스테롤 등 성인병을 일으키는 주범을 배설시키는 효과가 있어 성인병 예방에 도움을 준다. 섬유질을 먹으면 인스턴트 음식 때문에 생기기 쉬운 대장의 병을 예방할 수 있다. 또 장내 세균의 생태계를 지키는 역할을 하고, 비타민의 합성에도 관여한다.

섬유질은 단연 곡물의 껍질에 많이 함유되어 있다. 때문에 현미와 같은 통 곡식을 먹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 일부 도정과정을 거쳤더라도 흰쌀보다는 기장·통보리·콩·팥·조·수수·율무 등의 잡곡에 섬유질이 많이 함유되어 있다. 이밖에 섬유질이 많이 함유된 식품으로는 다시마, 파래, 말린 무청, 솔잎 등을 들 수 있다.

◈ 미네랄과 비타민으로 가득 찬 해조류
비타민과 미네랄은 우리 몸이 각종 영양소를 흡수할 수 있게 돕는 효소를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때문에 비타민과 미네랄을 충분히 먹지 않으면 아무리 영양가 높은 음식을 먹어도 효과를 제대로 볼 수 없다.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한 음식 중 대표는 해조류다. 또 해조류에는 백혈구를 강화해 암이나 성인병에 걸리지 않게 하는 성분도 들어 있다. 식물섬유도 풍부하다. 식물섬유는 비만, 심장병, 당뇨병 등을 예방하는 중요한 물질로 주목을 받고 있는 성분이다.

◈ 살균력과 항암 작용이 뛰어난 마늘
마늘은 살균 작용과 항암 작용으로 인해 널리 선호되는 향신료다. 또 마늘의 성분 중 알리산은 비타민의 흡수를 돕기도 한다. 종종 아이가 마늘을 싫어한다고 걱정하는 엄마들이 있는데, 이는 전적으로 엄마의 잘못에서 비롯된 것이다. 아이들의 입맛은 5세 이전에 결정되고, 대부분 그때까지 먹어본 음식을 좋아하게 된다.

마늘을 싫어한다면 엄마가 그 기간 동안 마늘을 넣은 음식을 너무 안 먹였다는 이야기가 된다. 만약 아이가 마늘을 너무 싫어한다면, 마늘로 잼을 만들거나 날콩가루에 갠 마늘환을 만들어 먹이는 등의 방법을 사용하도록 한다.

◈ 가장 영양가 높은 제철 식품
슈퍼마켓에 가면 1년 내내 같은 야채가 진열되고 있다. 하우스 재배나 수경재배 등 여러 가지 재배법이 개발된 덕분이다. 하지만 1년 동안 보는 야채라도 제철인가 아닌가는 여전히 중요하다. 자연이 선사해준 음식이 가장 맛있고, 영양이 높은 시기가 제철이기 때문이다. 제철 야채·과일은 충분히 태양의 빛과 비의 혜택으로 어느 때보다 영양가가 높고, 맛도 뛰어나다.

생선도 마찬가지. 산란하기 전에 먹이를 가득 먹어 살이 찐 시기가 바로 제철이다. 항암 작용을 하는 버섯 등 균류 영지, 운지 등의 버섯은 항암 작용을 하고 면역 기능 향상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표고버섯, 동충하초 등 균류 제품도 면역 기능을 좋게 하는 데 도움이 된다.

◈ 성인병 예방에 도움되는 콩
콩에는 각종 단백질, 탄수화물, 레시틴, 지질 등 몸에 도움되는 영양소가 가득 들어 있다. 콩의 단백질은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탄수화물은 성인병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기획·김수근 기자, 최영선(프리랜서)
도움말·유태종(식품영양학 박사), 김수현(영양과 건강 약국 약사)

 

출처  모유클릭닉 http://www.momilk.co.kr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면역력 향상을 위해선 먹는 방법도 중요해요

◈ 과식은 안 먹는 것만 못하다
아이가 어떤 것이든 잘 먹으면 엄마는 마냥 기쁘다. 반대로 조금만 먹으면 큰일날 것처럼 잔소리를 해댄다. 하지만 많은 양을 먹는다고 건강해지는 것은 아니다. 과식은 안 먹는 것만도 못하다.

과식을 계속하게 되면 지방이나 단백질이 필요 이상으로 섭취되기 때문에 비만아가 된다. 또 많은 음식이 몸 속에 들어가면 유해 산소가 만들어지는데, 이 유해 산소와 불포화지방산이 결합, ‘괴산화 지질’이 만들어진다. 괴산화 지질은 이른바 몸 속의 녹으로, 이 녹은 세포를 상하게 함으로써 병을 일으키고 노화를 가속화시킨다. 또 세포에 상처를 입히고, 아토피성 피부염이나 천식 등의 알레르기를 일으키기도 한다.

◈ 밥을 먹을 때는 아이에게 잔소리를 하지 말아야
음식을 먹을 때 냄새를 맡으며, 맛있다고 느끼는 것 자체가 면역력을 상승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실제로 음식을 먹지 않고도 기분만으로 면역력이 증가한다. 반대로 기분이 안 좋은 상태로 음식을 먹으면 소화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면역력도 떨어진다.

◈ 식사를 할 때 TV를 보는 것은 금물
텔레비전을 보면서 식사를 하게 되면, 신경이 텔레비전 쪽으로 쏠려 음식을 씹는 횟수가 줄게 된다. 결국 제대로 씹히지 않은 상태의 덩어리 음식이 위로 보내지는 결과가 나타난다. 이런 음식은 장 속에서 살고 있는 부패균을 증식시키므로 면역력이 떨어지는 결과를 초래한다.

◈ 아침식사를 거르면 생체 리듬이 깨진다
식사는 생체 리듬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아침식사를 해야 밤새 쉬고 있던 인체가 눈을 뜨게 된다. 이 리듬이 망가지면 몸의 상태가 망가지고, 병에 걸리기 쉬워진다. 특히 성장기 아이들의 경우 아침식사가 중요하다. 정 입맛이 없어할 때는 간단한 요깃거리라도 주어, 생체 리듬을 깨워야 한다.

◈ 꼭꼭 씹어 먹어야 과식을 막을 수 있다
음식을 잘게 부수어 침과 잘 섞이게 하는 씹는 행동은 뇌를 활성화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 음식물을 꼭꼭 오래 씹어 먹게 되면 뇌의 시상하부에 있는 만복중추에 신호가 보내져 포만감을 느끼게 하므로 과식을 막을 수 있다.

◈ 무심코 먹이는 음식이 아이를 약골로 만든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 마시는 한 잔의 물은 하루 종일 마시는 10잔의 물보다 훨씬 중요한 역할을 한다. 아침에 일어나 물을 마시면 위가 자극을 받아 식욕을 증진시키고, 기분까지 상쾌하게 만든다.또 대장의 활동도 도와 대변을 원활히 볼 수 있게 한다.

기획·김수근 기자, 최영선(프리랜서)
도움말·유태종(식품영양학 박사), 김수현(영양과 건강 약국 약사)

 

출처  모유클릭닉 http://www.momilk.co.kr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이런 음식이 면역력을 떨어뜨려요

‘우리 아이는 툭하면 아파서 병원에 가요.’ 잔병치레로 시달리는 아이를 보는 엄마의 마음은 애달프기만 하다. 어떻게 하면 우리 아이가 잔병치레 없이 건강하게 자랄까? 아이의 건강을 해치는 가장 큰 문제는 지금 우리 식탁에 가득한 면역력을 떨어뜨리는 음식들. 이제 식탁을 바꾸어야 한다. 면역력을 길러주는 음식과 떨어뜨리는 음식.

이런 음식이 면역력을 떨어뜨려요

◈ 가공 이유식
태어난 지 3개월이 되면, 엄마들은 아이에게 이유식을 먹인다. 그것도 슈퍼에서 제일 좋다는 것만 골라서. 바로 이 비싼 이유식이 아이의 면역력을 떨어뜨린다는 것은 생각지도 못한다.

이유식 단계에서 아이들은 다양한 음식의 맛을 경험하고, 음식을 씹는 법과 삼키는 법을 배우게 된다. 이 과정을 제대로 거치지 않으면 편식이 심해지거나 음식을 먹더라도 제대로 흡수시키지 못하게 된다. 음식을 씹지 않고 삼키는 아이, 단맛 나는 인스턴트 음식만을 좋아하는 아이들의 대부분은 슈퍼에서 파는 이유식을 먹고 자랐다.

판매되는 이유식이 안 좋은 이유는 여러 가지다. 먼저 판매되는 이유식은 아이들이 인스턴트 음식을 좋아하게 만든다. 그 이유는 설탕이 24%나 들어 있어 상대적으로 달지 않은 밥이나 반찬보다는 달콤한 맛이 감도는 인스턴트 음식을 더 좋아할 수밖에 없다.

또 이유식을 먹일 때 젖병에 넣어 빨아먹도록 한다는 것도 문제다. 이 시기에 씹어 삼키는 것을 연습하지 않으면 꼭 씹어서 삼켜야 하는 밥과 반찬을 기피하게 된다. 또 먹더라도 제대로 소화 흡수가 되지 않는다.

조금 귀찮더라도 엄마가 다양한 음식 맛을 느낄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이유식을 만들어주는 것이 좋다. 이때 연령에 따라 씹어서 삼킬 수 있는 이유식을 먹이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 무가당 주스·떠먹는 요구르트

설탕은 면역력을 떨어뜨리는 식품 첨가물이다. 하루에 100∼150g의 설탕을 먹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마크로파지’라고 하는 면역 세포가 5시간 동안 꼼짝하지 않고 있음이 확인되었다. 또 설탕은 소화 없이 섭취되는 단순당으로 이를 많이 먹게 되면 혈당이 급격하게 떨어지게 된다. 혈당이 떨어지면 뇌의 움직임이 불안정하게 돼, 초조·산만·집중력 저하의 증상을 보이게 된다.

인스턴트 식품에는 이런 설탕이 다량 함유되어 있다. 우리 아이들이 즐겨 마시는 청량음료엔 12∼13%, 아이스크림엔 22∼23%의 설탕이 들어 있다. 게다가 설탕을 넣지 않았다고 선전하는 무가당 주스, 요구르트도 안전하지 않다. 무가당·무설탕 음료엔 설탕 대신 액상 과당이 들어 있는데, 액상 과당도 단순 당질로 설탕과 별반 다를 게 없기 때문이다.

◈ 식물성 마가린
포화지방산이 함유된 동물성 기름이 각종 성인병의 주범으로 여겨지면서 각종 인스턴트 음식엔 ‘순 식물성 기름’이라는 문구가 무슨 상표인 양 붙어 있게 되었다. 그 대표가 바로 마가린. 하지만 마가린은 원재료만 식물성이지 포화지방산과 다를 바 없다. 식물의 불포화지방이 제조 과정에서 수소와 합쳐져 포화지방으로 바뀌기 때문이다.

라면과 과자 등 유탕 처리 식품에 사용된 기름도 마찬가지. 보통 유탕 처리에 사용되는 기름은 식물성 팜유로, 말이 식물성이지 상온에서는 고체 상태인 포화지방산이다. 결국 식물성 팜유는 동물성 기름과 다를 바 없다.

◈ 식용유·참기름·들기름
요리에는 식용유·참기름·들기름 등 다양한 기름이 첨가된다. 많은 사람들이 이들 기름이 식물성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안심하고 사용한다. 하지만 식물성 기름에도 약점은 있다. 식물성의 불포화지방산은 유통·보관 과정에서 쉽게 산화되어 ‘괴산화지질’이라는 발암물질을 만든다.

따라서 식물성 기름을 사용할 때는 산화를 방지하는 여러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먼저 기름을 살 때 보관 기간이 길지 않도록 작은 용기를 구입한다. 또 구입 후에는 천연 토코페롤(디알파토코페롤)을 넣어둔다. 천연 토코페롤은 지용성 비타민으로 기름에 녹아 지방의 산화를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열에 강해 맛있는 튀김을 할 수 있는 온도인 180℃에서도 파괴되지 않아, 기름을 사용해 만든 음식이 산화되는 것을 막는 효과도 볼 수 있다.

기름 1.8ℓ한 병에 천연 토코페롤 1000 I.U 한 개 정도를 터뜨려서 넣으면 충분하다. 또 기름을 보관할 때는 반드시 마개를 덮어두고 서늘하고 어두운 곳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 포테이토칩
많은 엄마들이 아이들 간식으로 포테이토칩을 만들어주거나 사준다. 감자가 알칼리성 식품으로 몸에 좋으니 포테이토칩도 당연히 그럴 거라고 생각해서다. 하지만 실상은 전혀 그렇지 못하다. 포테이토칩이나 프렌치 포테이토는 조리 과정에서 감자가 아닌 전혀 다른 식품이 된다.

감자는 전분질 식품으로 1%의 지방을 함유하고 있다. 하지만 프렌치 포테이토는 지방을 20% 함유하고 있고, 포테이토칩은 40% 정도의 지방을 함유한다. 또 감자 삶은 것은 100g당 72kcal를 내는 반면 프렌치 포테이토는 324kcal, 포테이토칩은 528kcal를 낸다. 감자에 함유된 비타민도 튀기는 과정에서 완전히 상실된다.

때문에 감자의 영양가를 아이에게 먹이고 싶다면 기름에 튀기는 포테이토칩이나 프렌치 포테이토가 아닌 찌거나 굽는 다른 조리법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옥수수 가공식품
옥수수를 완전식품으로 착각하고 있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식빵을 살 때도, 콘플레이크를 살 때도 일부러 옥수수로 만들어진 것을 산다. 문제는 이를 보조 식품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주식으로 하는 데 있다.

주식으로 하기에 옥수수는 필수 아미노산이 부족하다. 쌀의 단백가가 75인데 반해 옥수수의 단백가는 54밖에 되지 않는다. 또 옥수수에는 비타민 B3를 만드는 트리토판이 함유되어 있지 않아, 주식으로 할 경우 비타민 B3 결핍증인 만성 설사, 피곤, 어지럼증, 만성 두통, 수족 냉증 등을 불러올 위험도 있다.

◈ 콜라
콜라가 몸에 안 좋다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이 콜라를 마실 때 막는 부모들은 별로 없다. 피자를 먹을 때는 아예 콜라를 피처로 시켜주기도 한다. 아직까지도 콜라의 유해를 정확하게 알지 못하는 결과다.

무심코 마시는 콜라의 문제는 보기보다 심각하다. 먼저 콜라에는 50㎎의 카페인이 들어 있다. 같은 양의 커피에 들어 있는 카페인은 60㎎. 하지만 콜라는 커피처럼 한 잔만 마시는 것이 아니라 몇 잔이고 계속 마시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결국 아이들은 커피보다 더 많은 카페인을 콜라를 통해 섭취하게 된다. 카페인은 공격형 호르몬 분비를 촉진하여, 아이들을 산만하고 공격적인 성향으로 만들어버린다. 또 콜라 안에 담긴 설탕도 아이에게 안 좋은 영향을 끼친다. 콜라에는 설탕이 13%나 들어 있다. 콜라 200ml를 먹게 되는 경우 26g의 설탕을 먹게 되는 것이다. 단순 당질인 설탕의 과다 복용은 면역력을 떨어뜨릴 뿐만 아니라 뇌 대사를 혼동시켜, 아이들의 정서를 불안하게 한다.

콜라에 들어 있는 인산염도 문제다. 인산염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몸에 필요한 칼슘이 녹아내린다. 콜라를 많이 먹으면 뼈에 안 좋다는 이야기는 여기서 나온 것이다.

기획·김수근 기자, 최영선(프리랜서)
도움말·유태종(식품영양학 박사), 김수현(영양과 건강 약국 약사) 

 

출처  모유클릭닉 http://www.momilk.co.kr


댓글(4)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starrysky 2004-06-14 16: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흑, 다 제가 좋아하는 거예요.. 요새도 병에 든 과일 이유식 같은 거 몰래 사먹는데.. ㅠ__ㅠ 글구 포테이토칩과 콜라 없이 무슨 재미로 이 세상을.. 게다가 아이스크림~~!!! 어흑..

밀키웨이 2004-06-14 16: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뭐먹고 살지 막막~~합니다, 저도 -_-

다연엉가 2004-06-14 17: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먹는것이 겁나는 세상이여....지는 그냥 감자나 한박스 사다놓았습니다. 아이들 간식으로 이젠 한동안 감자입니다.
뭘 먹여야 할지.....

두심이 2004-06-14 23: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얼마전 방송에서 아이들의 미각에 대한 검사를 했는데..초등학교 다니는 아이들은 완전히 미각을 잃었다는 결과를 보고 너무 놀랐습니다. 인스턴트음식에, 학교앞에서 간식을 하는 아이들은 단것에 대해 너무 노출되어있더군요.. 놀랐습니다. 그정도일줄은..올려주신 글이 많은 부모들에게 참고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 아카시아는 아까시나무의 잘못 쓰인 말이므로 수정해야

서울 근교의 어디를 가나 아까시나무를 쉽게 볼 수 있다. 사람들이 사는 마을 근처에서 흔히 눈에 띄기 때문에 온 산을 뒤덮고 있는 줄 알고 있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아까시나무가 자라는 곳은 길가, 밭둑 같이 사람들의 생활공간에서 멀지 않은 곳이다. 그러다 보니 아까시나무가 전국을 뒤덮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다.

"동구 밖 과수원 길 아카시아 꽃이 활짝 폈네......" 과수원 길이라는 동요 속에서는 아까시를 아카시아로 잘못 부르고 있다. 아까시나무와 아카시아는 같은 콩과식물이지만 그 속(屬)은 완전히 다르다. 아까시나무는 북아메리카 원산의 낙엽교목이다. 원산지에서는 키가 20~30m나 자라고 가슴 높이 지름이 2m나 되는 것도 있다고 한다.

아까시나무는 참으로 고마운 나무이다. 사람들이 생각하는 이상으로 값진 나무임에 틀림없다. 우선 아까시나무의 이름부터 살펴보자. 학명 로비니아 쉐도우 아카시아(Robinia pseudo-acacia)는 16세기 스페인의 로빈 대령이 이 식물을 유럽에 전했으므로 식물학자 린네가 그의 이름을 따 속명을 로비니아(Robinia)라 했다. 뒤의 종소명 쉐도우 아카시아(pseudo-acacia)는 아카시아를 닮았다는 뜻이다. 즉 로빈 대령이 갖고 온 아카시아 비슷한 나무라는 뜻이다.

아까시란 가시가 있다는 뜻으로 붙여진 로비니아(Rhobinia)를 일컫는 우리말이고, 아카시아(Acacia)는 열대성 관목을 지칭하는 라틴어 속명이다.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아까시나무를 아카시아로 적은 것은 분명 잘못된 표기이다. 아카시아는 열대성이기 때문에 우리 나라의 경우 밖에서는 살 수 없다. 온실에서나 가꿀 수 있을 뿐이다. 또 일부 백과사전에서는 아까시나무를 아카시라고 적고 있는데 이것도 잘못되었다.

수많은 문학 작품에서도 아까시나무를 아카시아로 적고 대중가요에서도 대부분 아카시아로 노래하고 있다. 초등학교 교과서에서조차 아까시나무를 아카시아로 가르치는 것은 정말 문제이다. 로비니아를 아카시아로 하면 진짜 아카시아는 뭐라고 적을 것인가?


□ 가장 먼저 식재한 곳은 경인 철도변의 절개지

아까시나무를 우리 나라에 도입하여 처음 식재한 곳은 경인 철도변과 용산의 육군본부 자리이다. 1910년 결술국치가 있은 얼마 후 독일 총 영사 크루거가 아까시나무 묘목을 들고 초대 총독인 테라우치 마사타케(寺內正毅)를 찾아갔다. 당시 노량진과 제물포간의 경인 철도 변에 심을 수종에 대해 테라우치가 자문을 구했기 때문이다. 크루거는 중국 산동성의 독일령 청도(靑島)에 자국에서 옮겨와 심은 아까시나무가 잘 자란다고 했다.

테라우치는 중국으로부터 수만 그루의 아까시나무 묘목을 들여왔다. 경인 철도변에 식재한 것을 본 당시의 프랑스인 불어교사 에밀 마텔은 번식력을 걱정하여 산지에는 심지 말 것을 건의하기도 했다. 그러나 총독부 당국자는 전국의 헐벗은 산에 아까시나무를 심어 화목으로 쓰도록 한 것이 대량식재하게 된 동기이다.

아까시나무로 황무지를 녹화한 예는 많다. 미국의 루즈벨트 대통령은 테네시강 유역의 황무지에 아까시나무를 심어 푸른 숲으로 가꾸는데 성공했다. 프랑스 동부의 산악지대, 독일 서부지역에도 아까시나무를 심어 푸른 숲을 만들었다. 숲이 우거진 뒤로 물이 풍부해 졌고 황무지에 목장을 만들어 수많은 젖소를 치고 있다. 지금은 젓과 꿀이 흐르는 낙원으로 바뀐 셈이다.

아까시나무는 꽃이 아름다워 관상수로 심어도 좋다. 중국의 대련시(大蓮市)에 가면 아름드리 가로수가 모두 아까시나무라는 데 놀라게 된다. 공원에도 거대한 아까시나무가 자란다. 우리 나라에서는 일부 지방에서 가로수로 아까시나무를 심은 적이 있으나 지금은 모두 사라졌다. 서울시청에서 명동으로 넘어가는 소공동 중간 쯤에는 건물 앞 조경수로 늙은 아까시나무가 심어져 있다. 해마다 꽃이 피어 그윽한 향기로 도시인의 찌든 마음을 씻어 준다.


□ 황무지를 녹화할 수 있는 유망한 경제수

아까시나무는 콩과식물이다. 잎은 녹비효과가 뛰어나 토양을 빨리 기름지게 한다. 그러나 이 나무 밑에서는 초본식물이 자라지 못한다. 지나치게 잎이 무성하여 햇빛이 지면까지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초기의 우리 나라 조림에 있어서 중요한 자리를 차지한 수종이 바로 아까시나무였다.

헐벗은 산, 그것도 산성토양이 섞인 암벽지대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수종을 찾던 중 아까시나무가 선택되었다. 초기에는 일인들에 의해 대량 번식돼 전국각지에 심어졌다. 광복 후 지난 80년대까지만 해도 10대 조림 수종에 들어 있을 정도로 중요한 나무였다. 당시에 심어진 아까시나무는 초본 류도 자라지 못하는 척박한 땅을 점차 비옥한 토양으로 바꿔나갔다.

얼마 전 태백산 금대봉 식물 탐사 길에 그 곳 광산지대를 지날 때였다. 당시에는 광산에서 버린 폐석 더미를 녹화하는 일이 큰 문제였다. 석탄을 캘 때 나오는 폐석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데 그대로 두면 장마기에 산사태의 위험이 있었다. 그래서 어떤 나무를 심어야 살 수 있을까 궁리하고 있었다.

태백시에서는 근류균을 갖고 있는 물오리나무를 심고 있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그 폐석의 자갈더미에서 물오리나무 묘목이 살 수 있을 것 같지 않았다. 그래서 아까시나무를 심으라고 태백시에 건의를 한 적이 있다. 담당자의 회신은 외래 수종이어서 주민들의 거부감이 적지 않다는 것이었다.

그렇게 하여 2~3년 뒤에 그 곳을 찾았을 때는 물오리나무는 예상대로 모두 말라죽고 아래쪽 물기가 있는 곳에만 몇 그루가 겨우 목숨을 유지하고 있었다. 완전히 실패한 조림 사업이었다. 그 후 다시 아까시나무 조림이 시작되어 연차적으로 식재한 결과 지금은 잘 자라 땅을 비옥하게 만들었음은 물론이다. 이제는 아까시나무를 베고 다른 나무를 심어도 살 수 있을 것이다.

아까시나무는 콩과식물의 특성을 잘 간직하고 있는 낙엽교목이다. 뿌리에 기생하는 근류균이 질소를 고정하므로 유기질이 적은 곳에서도 살아가는 나무이다. 황무지나 다를 바 없는 땅에 뿌리를 내리고 떨어진 잎이 땅을 비옥하게 한다. 그 후 아까시나무를 자른 곳에 경제수를 심어 원래의 푸른 산으로 뒤돌려 놓을 수 있는 것이다.



□ 잎은 단백질 함량이 높은 양질의 가축사료

아까시나무는 번식력이 강한 나무이다. 씨가 익으면 꼬투리가 말리면서 뒤틀려 그 속에 든 씨를 멀리 퉁겨 보낸다. 또 어떤 것은 꼬투리 째 떨어져 바람을 타고 빙글빙글 돌면서 멀리 날아간다.

딱딱한 씨는 발아력이 좋은 편은 못되나 양지에 떨어진 것은 싹이 터 한 해에 거의 2~3m까지 자란다. 또 지하경은 옆으로 기면서 뻗어가다 개활지를 만나면 금방 어린줄기로 솟아오르고 이어 큰 나무로 자란다. 그 때문에 시골에서는 산소에 돋아나는 나무로 가장 골치를 썩이는 나무가 바로 아까시나무이다. 뽑아도 쉽게 뽑히지 않고 끊어지면 남은 부위에서 다시 싹이 돋기 때문에 없애기에 여간 힘든 나무가 아니다.

아직도 시골 사람들은 왜놈들이 나라를 망치려고 몹쓸 가시나무를 심었다고 믿고 있다. 더욱이 묘지를 죽은 이의 유택으로 믿고 있는 우리의 전통 사상과 얽혀 묘지 근처에 심어진 아까시나무 뿌리가 관을 뚫고 들어간다고 말한다. 그러나 사실은 아니다. 아까시나무는 뿌리를 깊이 내리지 않고 옆으로 얕게 뻗어나가는 나무이다. 묘지에서 아까시나무가 잘 자라는 것은 그 자리에 볕이 충분히 비취기 때문이다.

아까시나무는 도입식물이지만 이제는 우리 땅에 귀화한 자생식물이다. 잎은 단백질 함량이 높아서 양질의 가축 사료로 쓸 수 있다. 지난 60년대 산림청에서는 세계 최초로 가시 없는 아까시나무를 작출해 내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우리는 그 가치를 이해하지 못해 종을 보존하지 못했지만 미국에서는 한국의 가시 없는 아까시나무를 대량 번식하여 사료로 쓰고 있다.

그 동안 소나 말, 양, 토끼, 염소 등 초식동물은 물론 돼지나 닭의 사료로도 써 왔다. 그러나 날카로운 가시 때문에 청정 사료로는 쓸 수 없었다. 줄기를 베어 말렸을 때 잎이 떨어지면 줄기를 걷어내고 남은 잎을 사료로 썼다. 그에 비해 가시 없는 아까시나무 줄기는 여름철에 가지 째 잘라서 분쇄기에 넣어 다른 사료와 섞어 가축에게 먹일 수 있다.

아메리카 대륙을 상징하는 식물 하면 먼저 세퀘이어나무가 생각날 것이다. 그에 못지 않게 아름다운 나무가 바로 아까시나무이다. 세계적으로 중요한 밀원식물이다. 유럽에서는 아까시나무의 밀원가치를 널리 인식하여 지금도 심고 있다. 특히 동구권 체코, 폴란드, 유고 연방 같은 나라에서는 대규모 아까시나무 숲을 조성하여 꿀을 생산하고 있다.

우리는 어떤가. 잘 자란 아까시나무도 공연히 트집을 잡아 베어내고 있다. 설탕 한 톨 생산하지 못하는 나라에서 아까시나무 없으면 어디서 꿀을 얻겠는가. 우리 나라 꿀 생산량의 70%를 아까시나무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고 보면 아까시나무야말로 국민 건강을 책임지는 나무임에 틀림없다.


□ 아까시 목재는 결이 곱고 탄력이 있어 고급 공예재로

아까시나무 꿀은 향기가 좋고 맛이 순하다. 그래서 서양에서도 아까시나무 꿀을 상품으로 친다. 호주나 뉴질랜드 같은 나라는 워낙 많은 꿀을 생산하기 때문에 설탕보다 꿀의 값이 더 싸다고 한다. 최소한 이 나라에서는 가짜 꿀 시비는 없는 셈이다. 아까시나무는 꿀이 흐르는 나무라 하여 영어로 꿀벌나무(Bee tree)라 한다. 뒤틀린 꼬투리를 보고 검은 메뚜기(Black locust) 나무라 했다.

목재는 단단하고 질겨서 가구를 만들면 탄력이 좋아 잘 부러지지 않는다. 서부 개척시대에 아까시나무 목재로 마차를 만들었고 열차도 아까시나무 목재로 만들었다고 한다. 또 아까시나무 목재로 배를 만들었는데 오래도록 물에 잠겨 있어도 잘 썩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다.

우리 나라의 경우 지난 60년대까지만 해도 서울에 우마차가 다녔다. 그 때 우마차의 차체는 모두 아까시나무와 참나무 목재를 사용했다고 한다. 참나무는 단단하지만 무거워서 좋지 않았고 가볍고도 질긴 아까시나무 목재를 으뜸으로 꼽았다.

마포에서 제작된 우마차는 전국 각지에서 반입된 질 좋은 아까시나무 목재로 만들었다. 우리 나라의 경우 아까시나무를 목재자원으로 생산하는 것보다 밀원식물에서 가치를 찾으면 몇 배의 소득을 올릴 수 있을 것이다.

아까시나무는 꽃을 먹을 수 있는 몇 안 되는 나무이다. 생으로 고추장이나 된장에 찍어 먹을 수 있고, 입맛에 따라 마요네즈나 토마토 케셳에 찍어 먹어도 좋다. 상추쌈에 곁들이면 맛과 멋 그리고 향을 동시에 취할 수 있다. 차를 끓이면 운치도 좋고 빛깔 고운 찻물에 싱싱한 꽃 두어 송이를 띄우면 한 쌍의 원앙이 연못에 노니는 것처럼 신비감마저 감돈다.

아까시나무 꽃을 쌀가루에 버무려 찌면 맛깔스런 백설기가 된다. 아까시나무 꽃밥에 아까시나무 물김치를 곁들이면 이보다 더 기막힌 요리가 있을까. 새로 돋아난 싹도 나물로 먹을 수 있다. 줄기를 된장이나 고추장 항아리에 박아두면 훌륭한 밑반찬 장아찌가 된다. 잎을 갈아 녹즙을 만들고 그 물에 밀가루를 반죽하여 국수나 빵을 만들어도 좋다. 이처럼 아까시나무는 버릴 것이 하나도 없는 자원식물인 셈이다.

몇 해전 어느 교수가 한 일간지에서 아까시나무 망국론을 쓴 일이 있었다. 실로 어처구니없는 글이었다. 그 교수는 일반인이 생각하는 비뚤어진 상식으로 우리 국토에서 아까시나무를 모두 잘라내야 한다고 글을 썼다. 그 글을 본 몇몇 뜻 있는 학자들이 모여 한국아까시나무연구회라는 단체를 설립하였다. 나무 한가지를 연구하기 위한 학술단체로는 국내에서 최초로 설립된 것이다.

또 한국양봉협회에서는 아까시나무를 더 많이 심고 심어진 나무는 더 이상 베지 말아달라고 당국에 건의를 하기도 했다. 양질의 꿀을 생산하는 아까시나무야말로 가장 부가가치가 높은 나무인 까닭이다.




□ 아까시나무는 쓰임새 많은 미래의 생명자원

우리 땅에 있는 생명 자원을 잘 가꾸고 사랑하는 일도 중요하다. 자생식물은 이 땅의 환경에 적응하는 힘이 강해서 큰 힘을 기울이지 않아도 살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외래식물을 무조건 배척하는 것은 식물 국수주의가 아닐 수 없다. 우리 땅에 없는 식물자원이면 그 것이 어느 나라이건 가리지 말고 더 많은 생명 자원을 확보하는 것이 국익이다. 물론 황소개구리나 베스처럼 토착 생태계를 교란하는 생물 종의 방사는 위험한 일이다. 선진국에서는 오래 전부터 세계의 식물 종을 수집해 왔다. 지금의 세태를 종자전쟁 시대라고 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최근 들어 전국 각지에 심어진 아까시나무가 때아닌 수난을 받고 있다. 외래 수종인 아까시나무가 우리 자생 수종을 몰아내고 전국의 삼림을 고사시킨다는 것이다. 잘못 알려진 식물 지식 때문에 밭둑이며 도로 가에 심어진 나무까지 무차별 잘려나가고 있다. 쓸모 없는 아까시나무의 그늘 때문에 농작물이 피해를 입는다는 것이다. 이러한 경우라면 일리가 있다.

또 근교에서 자라는 아까시나무를 서울시에서는 불량수종라는 이름으로 모두 잘라내겠다고 발표했다. 과연 아까시나무는 이름처럼 아무 쓸모 없는 불량 수종일까.

앞에서도 아까시나무는 강한 볕을 좋아하는 양수라고 했다. 다른 나무가 자라지 못하는 바위틈에 간신히 뿌리를 내려 수십 년을 버텨온 고마운 나무이다. 서울 근교의 산지는 대부분 산성 토양이다. 바위틈에 조금 남은 마사토 사이에 뿌리를 내리고 살아온 아까시나무를 죽여버리겠다는 것이다.

위험 천만한 일이다. 바위틈에서는 관목만이 살 수 있을 뿐 그 어떤 교목도 뿌리를 내리기 어렵다. 더구나 인공 조림으로 아까시나무 숲을 대신할 만한 수종이 있겠는가. 기존의 아까시나무를 잘라내고 그 자리에 상수리나무나 층층나무, 말채나무를 심겠다고 했다. 이런 수종은 한 마디로 어렵다.

물이 풍부하고 비옥한 땅에서 자라는 수종을 바위 위에 심겠다는 것이다. 어이가 없다. 더구나 거름기가 없는 마사토에서는 소나무마저도 살 수 없다. 아까시나무 만이 근류균을 통해 스스로 질소를 고정하기 때문에 삼청동 공원의 바위 위에서, 남산의 암봉에서, 그리고 관악, 도봉, 아차산에서도 매년 꽃을 피워 맑은 향을 퍼뜨리는 것이다.

밭둑이나 농지 주변의 아까시나무는 일부 농민들의 손에 의해 껍질을 벗긴 채 말라죽고 있다. 또 변두리 마을 뒷산에 서 있는 아까시나무는 체육시설 확충으로 야금야금 먹혀 들어가고 있고 텃밭을 일굴 때 방해가 된다고 하여 그루터기를 불태우고 있다.

아까시나무는 절대 불량수종이 아니다. 일본 사람들이 우리 땅을 망치려고 심은 것은 더욱 아니다. 아까시나무가 없었다면 헐벗은 우리 산야가 이처럼 풍요로운 숲이 되지는 못했을 것이다. 우리는 아까시나무에게 매일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그리고 빈터나 도로 절개지 같은 곳이 있다면 환경공해에도 강한 아까시나무를 심어 빠른 시일 내에 숲을 조성해야 한다.

북아메리카에서 들여온 귀화식물이지만 언제인가 이 땅에서 사라질 나무이다. 이 땅의 자생식물로 이루어진 숲이 무성해 지면 아까시나무는 그늘에 가려 저절로 죽어버리고 만다. 그 때까지는 잘 가꾸어 생활에 이용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무조건 미워 할 것이 아니라 개발하기에 따라 아주 요긴하게 쓸 수 있는 자원식물이 바로 아까시나무이다.

 

출처 생명의 나무 http://moolpool.hihome.com/main.htm

 


 

[광릉 숲에서 보내는 편지]

 <57>천덕꾸러기 오해 '아까시 나무       

 

며칠 전이었습니다. 광릉 숲에 있는 연구실 일을 조금 늦게 마치고, 퇴근길 정체를 헤치며 서울 도심의 한 건물에 가서 한 두 시간 정도 책을 검토하고 보니 밤 11시가 훌쩍 넘었더군요. 하루 종일 바쁘게 종종거리며 지낸데다 시간이 없어 차에서 김밥 한 줄로 때우고 난 터라 몸과 마음이 많이지쳤습니다.
육중하게만 느껴지는 그 건물의 유리문을 열고 나오는 순간, 어디에선가흘러오는 향기가 느껴졌습니다. 바로 아까시나무 꽃 향기였습니다. 다른잡다한 일에 시야를 빼앗기지 않는 밤에, 문득 스쳐가는 달콤하면서도 청량한 내음으로 전하는 그 꽃의 위로가 너무 고마워 하마터면 울컥 눈물을쏟을 뻔 했습니다.

아까시나무는 많은 사람들이 미워하기도 하고 좋아하기도 하는 애증어린나무이지만 적어도 저는 그 순간 ‘한 나무가 가진 미덕이 이 정도면 충분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제가 왜 아카시아를 아까시나무라고 하는지 의아해 할 터이니 우선 이것부터 설명해야겠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아카시아(acacia)’라는 나무는지금 꽃이 한창인 나무가 아니라 열대지방에 관목상으로 자라는 다른 나무입니다. 아까시나무는 학명에서 ‘가짜 아카시아’라는 뜻인데 우리나라로들어와 진짜 아카시아로 되어 버린 것이지요.

아카시아라는 이름이 주는 세련되면서도 친숙한 느낌으로 이 이름을 버리기는 못내 아깝기는 하지만 그래도 틀린 것은 틀린 것입니다. 본래 이 이름의 주인은 따로 있으니 우리는 아까시나무로 해야 맞습니다. 식물 이름은, 특히 세계가 공통으로 쓰는 라틴어 학명은 마음대로 바꿀 수 없습니다. 식물이름의 혼란을 줄이기 위해 ‘국제식물명명규약’이란 것이 있어 선취권을 엄격하게 따져 이름을 부여하기 때문입니다.

사랑 받기보다는 좀 더 많은 미움 받는 아까시나무. 하지만 이 나무가 살아가는 방법을 엿보며 조금씩 이해하면 오히려 미안한 것은 바로 우리가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눈총 받는 가장 큰 이유는 좋은 우리 땅을 버린다는 것이지요. 하지만 아까시나무는 일제시대 때 산을 수탈하느라 소나무를 마구 베는 바람에 산사태가 우려되는 땅에 응급복구용으로 들여와 심은 것이지, 이 나무 스스로우리 땅을 나쁘게 한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해방이 되고도 한동안 연료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빨리 자랄 땔감으로 쓰도록 식수를 권장하기도 했습니다. 게다가 콩과 식물인 이 나무는공중의 질소를 고정해 땅을 비옥하게 할 수도 있으니 이 나무 입장에서는억울하지요. 그저 시기를 잘못 만났을 뿐입니다.

아까시나무가 있는 숲은 나쁜 숲이라는 얘기도 그렇습니다. 좋은 숲과 나쁜 숲을 딱 잘라 구분하는 것도 어렵지만 일단 우리나라 고유의 나무들이어우러져 살아가는 숲을 좋은 숲이라고 말한다면 아까시나무는 이 숲에 들어가 살 수 없습니다.

이 나무는 자라는데 햇볕이 꼭 필요하기 때문에 그늘 속에서 견디면 군락을 만들어나가지는 못합니다. 언젠가 숲의 천이(遷移)를 설명하면서 이 원리를 설명했지요. 그러니 나쁜 숲이라는 것도 역시 우리들에게 일차적인책임이 있지, 아까시나무 탓은 아닌 듯합니다.

다음 주엔 아까시나무의 무서운 가시와 더없이 달콤한 꿀 이야기를 좀 더할까 합니다. 그 전에 문밖으로 나가서 아까시나무 향기와 조우해 5월의기운을 한껏 느껴보기를 권해 드립니다.

출처 한국일보


댓글(8) 먼댓글(1)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두심이 2004-06-13 12: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소름 끼칩니다. 이것 언젠가 아까시나무에 대해 TV에서 했는데..제가 아카시아나무를 왜 일본말처럼 아까시나무라고 하는거야..궁금해하던차에 이것을 보게 되었거든요.
저, 아까시나무 너무 좋아하거든요.. 딱 이내용을 방송했었습니다. 너무 감정의 선이 님과 닿아서 놀라운 마음 뿐입니다.

밀키웨이 2004-06-13 12: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정선의 맞닿음이라 ^^
제가 아까시나무를 참 좋아하거든요, 그 향기도 그렇구요.
어릴 적 동네어귀에 커다란 아까시 나무가 있었는데 그 나무 이파리 따서 가위바위보해가며 누가 먼저 이파리 다 떼어내나 그 놀이도 재미있었고
저녁 무렵 동네에 들어서면 맡을 수 있던 그 향기도 좋고 ^^

그런데 그게 반일감정과 맞물려서 저걸 다 뽑아내라고 해야 하나...우리나라 소나무 다 망친다잖아? 그러다가
이리 새롭게 알게 되어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습니다.

조선인 2004-06-13 13: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천하고 퍼갑니다.

밀키웨이 2004-06-14 00: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글은 좀 많이많이 퍼가셨으면 좋겠어요 ^^
그래서 좀더 많은 분들이 보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아영엄마 2004-06-14 00: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저도 아까시나무가 일본에서 들어와서 벚나무랑 함께 나쁜 나무라는 말을 종종 들었어요. 번식력이 강해서 다른 나무들까지 못 자라게 한다나.. 저도 퍼갈께요.. 추천도 한 표~

밀키웨이 2004-06-14 00: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 아영어머님. 이글 그곳에서도 많이많이 퍼가라고 좀 해주세요 ^^

2004-06-17 17: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퍼가용,,,

상일동 맘 2011-05-23 10: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아까시나무 참으로 고마운 나무 이군요 많은 사람들이 이 사실을 알았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