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소설들의 공통점은?
영화화 되었다는 점이다.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나는 이런 류의 표지의 소설이 참 싫다. 영화 포스터 그대로 책을 내는 것 말이다. 이건 표지가 예쁘고 말고의 문제를 떠나서, 어쩐지 무성의하게 느껴지기 마저 하기 때문이다. 물론 영화화되었고 영화가 히트쳤다면 그 인기를 등에 업고 소설이 잘팔리는 것도 당연한 사실이고, 내가 만약 출판사 편집자라면 나 역시 영화의 명성에 기대고 싶은 마음도 들겠고, 마케팅에서 그게 당연히 더 이득이라는 것 또한 알고 있지만, 그래도 왠만하면 표지를 영화포스터 그대로 넣지만은 말아주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영화 흥행이 끝나면 이 소설은 소설 그대로를 보았다고 생각되기 보다는 그저 그 영화의 원작소설을 보았다는 생각이 들 것 만 같다. 또 너무 영화에 기댄 것 같아서 사실 좀 없어보이기도 하고.

영화의 원작소설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면, 이런 방법도 있지 않나?
그냥, 띠지로 영화의 원작소설이라고 광고하는 방법.
<레볼루셔너리 로드>를 사려다가 이런 생각이 들어서 끄적대보았다. 무엇의 "원작소설"로 팔기보다는 소설로 팔렸으면 하는, 우리나라 실정상으로는 어려운 바램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