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오의 태양이 내리꽂히는 이곳...정파 최고의 위세를 자랑하는 태클도장..쿠궁..!!
그 위세에 걸맞게 넓디 넓은 대련장에는 수련을 하고 있는 문하생들의 진한 땀내음이 물씬 풍겨나오고 있었고, 그 기합 소리 또한 우렁찼다. 그들이 지금 익히고 있는 무공은 태클도장의 가장 기본 무술이라고 알려져 있는 `마태18장' ..!!!

기본기를 우선으로 하는 이 무술은 공격력도 공격력이지만, 미녀가 옆에 있을 때 그 위력이 3배를 넘기는 묘한 상승효과를 가지고 있는 무공으로써, 지금 문하생들이 익히는 것은 2장이며 아직까지 18장을 모두 익힌 무인은 이 무공의 창시자 겸손공자마태우 밖에 없다고 한다.

소란스런 대련장의 분위기와는 사못 다르게 안채에는 조용하고 아니 팽팽한 긴장감이 감도는 공기가 지배적으로 내부를 가득 채우고 있었다. 얼핏 보이는 인영의 숫자는 3명.....가운데 가장 높은 자리에 위치한 인영의 음성이 안채에 울려 퍼졌다.

`오늘 제가 두분들을 모신 이유는 이상한 것을 발견해서 입니다....다름이 아니라 제가 이틀전에 지방으로 출장수련이 있어서 잠깐 자리를 비운적이 있지 않습니까? 돌아오는 길에 너무 허기가 져서 마침 눈에 띄는 쌍화점에 들어가 만두를 시켰습니다. 그런데 행사기간이라고 군만두 한판을 시키면 왕만두를 하나 덤으로 준다고 하기에 반가운 마음에 군만두를 시켰었지요..아니 그런데 이 주인이 덤으로 주는 왕만두가 다 떨어졌다고 그냥 군만두만 먹으랍니다. 이에 항의하는 마음으로 군만두 주문을 취소했더니...그제서야 이 쌍화점 주인이 여기 어디 찾아보면 있을 껍니다 하면서 주방을 뒤적거리는 척하면서 왕만두 하나를 가지고 나타나더군요.. 이런 상황에서 누가 나쁜 겁니까 대체.....투표 시작하겠습니다..!! '

이때 좌측에 있던 인영이 입을 열었다.

`아니 그래서요...그게 이상한 것을 발견한 것과 무슨 관계가 있다는 겁니까..아우 짜증 날라 그래요..!!'

까칠하면서 불만에 가득찬 목소리를 내뱉는 인물은 다름아닌 색목독수하이도 였다.
동양적인 다른 문파와는 다르게 일찌기 색목인의 기술과 문물을 적극 수용하여 도장규모는 작지만 시설만큼은 첨단을 걷는다고 하는 정파에서 색목문파라는 새로운 문파를 창시하기에 이른 정파의 또다른 고수였었다. 한때 수련을 위해 바다 건너 저멀리 서역까지 가서 무공을 익혔다고 하는 소문은 이미 정설로 굳어지고 있다고 한다. 그녀의 무공은 한쪽 허리춤에 자리잡고 있는 그녀의 명검 `텀블러'에서 뿜어져 나오는 검은색 검기와 검광은 목격한 사람에게 마치 사약을 마시고 고통스럽게 죽는 최후를 맞이한다 하여 독수라는 애칭이 붙어 있다고 한다.
최후를 맞이하는 사람들은 그 처참한 몰골로 죽으면서도 마지막 희미한  미소를 지으면서 `아아 초록색 여신님이 보여~'라며 이해 불가능한 최후의 유언을 공통적으로 남긴다고 한다. 검을 쓰는데 당한 자들은 마치 독에 당한 듯한 신비한 검술..서역에서 건너온 것이 분명한 그 검은색을 띄는 검은 아직 그 정체가 불가사의하다고 한다.

`가만 기다려 보십시오 당주께서 알아서 다음 이야기를 이어 나갈 것이 아닙니까..??'

차분한 목소리가 안채에 울려 퍼졌다. 색목독수하이도의 맞은편 그러니까 겸손공자마태우의 우측에 있는 인물... 오오...그의 자태는 강호의 아녀자들의 밤잠을 설치게 만들며 눈웃음 한번에 지나가던 고고한 여염집 아낙네까지 혼절시킨다는 댄디훈남야클....!!
그의 표면적인 위치는 태클도장의 근위대장의 직책일 뿐이지만 사실 정파 최고의 위치를 자랑하는 태클도장의 공동창립자이다. 표면에 나서길 싫어하는 그는 언제나 킹메이커의 역활을 묵묵히 맡아서 수행하는 인물로써 사실 이 태클도장의 숨어있는 실력자라고 한다.
그는 권법보다는 검술의 달인으로써 검신검귀의 위치에 올라 있을 정도로 그 무공의 깊이 또한 매우 높다.
오른손엔 즐찾추가, 왼손엔 즐찾삭제..라는 명검을 양손에 쥐고 검하나에 9개의 초식씩...조합하면 무려 81개의 초식을 펼칠 수 있는 이 검술은 그의 짧은 선문답에 답변을 안하는 상대에게 가차없이 천국과 지옥을 동시에 경험하게 해준다고 한다. 한때 (       ) 메피스토에게 은밀한 여가선용이 들켜 잠시 그의 인기가 주춤하긴 했으나, 오히려 그의 인기후광때문에 여가선용 코파기가 전국적으로 유행이 되는 기이한 현상까지 만들어지고 있다고 한다. 밝혀지지 않는 소문으로는 겸손공자마태우와 처음 만나 의를 맺은 곳이 등이 부러진 듯한 형상을 가지고 있는 산이라는 검증되지 않은 후문이 있다.

`쳇..도장 뒤에 있는 고양이들이나 좀 어떻게 해보시고 참견하세요..흥...'

가시돋친 색목독수하이도의 한마디에 찔끔 하는 댄디훈남야클...
사실 가끔 마주치는 도둑고냥이 한녀석에서 가볍게 온정을 배푼 것 뿐인데, 고냥이들끼리 비상연락망이 있었는지 하루가 지날수록 그 수가 점점 늘어나다가 급기야 도장의 앞마당에는 수많은 문하생들이 뒷마당에는 수많은 고양이들이 무리를 이룬다고 하여 태클도장의 주수입원인 문하생들의 강의료를 고양이 먹이로 탕진한다는 뒷소문도 심심치 않게 들리고 있는 현실이였다.

`자자...두분 그만 하시고 제가 핵심적인 내용만 말하도록 하겠습니다. 사실은 공짜로 받은 왕만두가 제가 하고자 하는 말의 핵심입니다. 글쎄 이 왕만두가 말을 하지 않습니까...처음에는 무슨말을 하는지 도통 알아들을 수가 없었는데 몇번을 반복해서 듣다보니 똑같은 말만 반복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두분도 한번 들어 보시죠 이 왕만두가 하는 소리를.....'

믿겨지지 않는다는 표정의 댄디훈남야클색목독수하이도는 경악의 시선으로 겸손공자마태우 손위에 올려져 있는 왕만두에 집중했다.

뱀꼬리 1 : 절대로 절대로...특정인물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페이퍼 랍니다..=3=3=3=3=3

뱀꼬리 2 : 이 왕만두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힌트는 이거 전의 페이퍼 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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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6-08-02 13: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직도 내가 왕만두로 보이나=3=3=3

Mephistopheles 2006-08-02 13: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고로 저 말하는 왕만두는 물만두님이 절대 아닙니다요..=3=3=3=3=3

야클 2006-08-02 13: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댄디훈남야클입니다. ^^ 귀 공자의 재치신공 단 1합에 웃음보가 터졌음을 인정합니다. 잠시 운기조식후 알라강호에 재출도하겠습니다. 휘리릭~~~

해적오리 2006-08-02 14: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건방당쇠)메피스토 ???

쩝...님의 재치넘치는 페퍼의 포스에 눌린 허접한 댓글이었습니다.

瑚璉 2006-08-02 14: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 남자가 스튜디오로 난입한다. 이후 하는 말...


"왕만두 속에 도청장치가 들어 있다"

paviana 2006-08-02 15: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리마황물만두 맞추면 상품있나요? ㅎㅎ

Mephistopheles 2006-08-02 15: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야클님 // 주화입마에만 안들으시길 바라겠습니다..^^
해적님 // 푸허허..허접한 건 제 페이퍼 랍니다..ㅋㅋ
호질님 // 무림고수가 즐비한 그 스튜디오에서 난입을 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장풍맞지 않을까 걱정됩니다..^^
파비님 // 설마..상품이 있겠습니까....그런데 틀리셨어요..^^

chika 2006-08-02 17: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이짜 호이짜~ "
책사재기왕 치카치카의 쌍동이 동생 아주모테치카가 나타났다. 그리고 지그시~ 왕만두를 보며 말을 했다.


'네 안에 나 있다!'

승주나무 2006-08-02 18: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박진감 넘치는 초식이었소.
아, 천장지구 호우마수와 말복독수에 입은 내상을 해독해줄 귀인이 바로 귀공이셨구료!!

날개 2006-08-02 2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도대체 왕만두가 뭐라 그랬는데요?^^

반딧불,, 2006-08-03 10: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매피님의 최강웃음장풍에 맞아 수습불가상황.
급기야..너무 웃어서 업무에 지대한 지장이 있었사와요. 통촉하소서..^^

Mephistopheles 2006-08-03 14: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치카님 // 전편에서 만두소로 변하신 치카님이 유력한 말하는 왕만두 후보십니다.^^
승주나무님 // 본인은 모르는 일이오~~ 본인의 서재엔 서재지수 20025점 밖에 없소이다~~
날개님 // 소래와...히.미.츠.~! (그것은 비.밀~!) =3=3=3=3
반딧불님 // 업무에 지장이 있단 말입니까...어허 이런...어찌 이런 일이...
(속으로는 V자 그리고 있는 중..=3=3=3)

2006-08-04 08: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Mephistopheles 2006-08-04 09: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이신 분 // 제 기준으로는 겸손하신 거라고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