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가 주니어와 함께 귀국을 하셨고 그간 사용치 않으시던 핸드폰은 자연스럽게 사용정지 상태에서 사용가능 상태로 풀어놓아버렸다. 어머니 역시 옛날 사람이신지라 최신 기기의 한자리를 차지하는 핸드폰은 그냥 전화만 받고 거는 걸로 만족하시는 상황이신데. 꽤 오래전 모델인지라 사용상 문제는 없더라도 글씨가 작고 숫자판이 작은 것은 불만 중 불만이였다.

핸드폰이나 바꿔 드릴까 하는 참에 마침 나이드신 분들이 쓰시기에 딱 좋은 핸드폰을 발견하고 살짝 가격 비교정보 사이트에서 견적을 보게 되었는데 이상한 금액책정이 눈살이 찌푸려진다.

어머니의 경우 통신사 한군데를 몇년째 쓰시는 상황이며, 굳이 다른 통신사의 이동으로 인한 번호변경도 원하지 않으신다. 어찌보면 한 통신사에 충성을 하고 있는 상황인데 다른 통신사에서 이동하는 고객이나 신규고객에 비해 지나치리만큼 야박한 기기 가격을 제시하고 있다.

번호이동고객이나 신규고객의 경우 핸드폰의 가격은 10원부터 1000원까지 저렴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지만 기존고객들의 핸드폰 금액의 경우 보상과 기변의 경우 20만원돈이 훌쩍 넘어가버리는 금액과 마주치게 된다.

원래 자주가는 음식점이나 가게에 단골이라는 이름으로 인식이 되면 한푼이라도 더 깍아주고 더 퍼주는게 장사하는 사람의 기본 마인드라고 생각했는데, 이쪽 업체는 그게 아닌가 보다. 기존 사용자보다 신규고객 혹은 통신사를 갈아타는 고객들을 더더욱 우대해주고 있으니....

진득하게 한 통신사만 고집하는 어머니의 낡고 고루해 보이는 사고방식을 탓하고 싶진 않다. 문제가 있다면 생색내기요금인하, 고객쪽수불리기에 혈안이 되신 우리나라 3대 통신사를 탓하고 싶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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깐따삐야 2007-12-25 21: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돼지들 같애요. 정말.(돼지고기가 얼마나 맛있는데.-_-)

Mephistopheles 2007-12-25 21:42   좋아요 0 | URL
저기...이거 댓글의 재활용 아닌가요 깐따삐야님..??
(혹시 또 빼먹을지몰라 재빨리 답글 달아버리는 소심한 메피스토씨)

깐따삐야 2007-12-25 21:51   좋아요 0 | URL
순간적으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서 돼지로 변한 부모님의 모습이 떠올랐거든요. 우리나라 통신사들은 정말 꿀꿀이들이라죠.
(앞으로 잘하세욧! 퍼스트라고 우대해드렸더니 갈수록 거만해지셔 그냥.)

Mephistopheles 2007-12-26 01:25   좋아요 0 | URL
설마요 전 겸손을 삶의 이정표로 사는 사람인데용..호호호

웽스북스 2007-12-25 21: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짜 저도 이해할 수 없는 정책이지만, 가난한 아가씨이기 때문에 휴대폰 바꿀 때마다 이동통신사를 갈아타게 되죠- 근데 진짜 정말 완전 이해 안돼요 그간 그 통신사에 요금 꼬박꼬박 내면서 열심히 써왔던 게 무색해지는 순간이죠-

해적오리 2007-12-25 22: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자요.... 저두 그래서 핸폰 바꿀라는디...고민하게 만들잖아요. 우쒸....

세실 2007-12-25 22: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신규고객은 별 혜택도 받지 못하네요.
번호 바꾸는 게 보통일이 아닌데 왜들 강요를 하는지 원...
기존 고객도 좀 우대를 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마늘빵 2007-12-25 22: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다양한 기능의 최신 핸드폰에 눈길이 안가기 때문에 딱 전화받고, 문자주고받는데 문제만 없으면 되는 그런 아주 오래된 핸드폰을 올해 샀었어요. 근데 나중에보니 번호이동 고객들은 이걸 공짜폰으로 받았더라고요. -_- 나는 꽤 오래 할부금(?)내고 그랬는데. 담번엔 번호이동해버릴테야.

이매지 2007-12-25 22: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번에 핸드폰 바꾸려고 알아봤는데 번호이동이 싸더군요-_-
한 통신사만 6년 넘게 사용하고 있는데 별 메리트도 없고
차라리 18개월마다 이통사 갈아타는 게 싸게 먹히겠더군요. 쩝.

바람돌이 2007-12-25 23: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한 통신사에 충성하다 결국 갈아탔는데요. 그놈의 핸폰 가격땜시..
근데 요즘 바꿀때 전화번호 하나도 안바꿔도 돼요. 앞자리 번호까지 몽땅 그대로 가지고 갑니다. 단골이라고 잘해주는 것도 없는데 기냥 갈아타세요. 전화번호가 하나도 안바뀌니 바뀐걸 실감하는건 요금고지서 받을때 뿐이예요.

순오기 2007-12-26 01: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단골고객 박대하는 이통사 나빠욧!
나도 갈아타고 싶은 맘 굴뚝이지만... 워낙 한 우물만 파는 성질이라~쩝!

Mephistopheles 2007-12-26 01: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웬디양님 // 미국에서 사는 누나의 말을 들어보면 재미있더군요. 누나가 쓰는 핸드폰은 그냥 공짜로 주는 핸드폰이래요..요금도 저려하고 저번에 한국 휴대폰 요금보고 상당히 어이상실하더군요..뭔놈의 부가요금이 이리도 많냐고요..^^
해적님 // 저번엔 하도 답답해서 전화로 물어봤더니 밝은 목소리로 앵무새마냥 "회사 방침입니다."만 반복하더군요..ㅋㅋ
세실님 // 그래도 신규고객의 경우 저 이미지의 휴대폰을 1000원에 구입을 할 수 있더라구요. 물론 무슨무슨 요금이다 뭐다 하면서 잔뜩 갖다 붙이긴 하지만요..
아프님 // 서울시민의 25%가 핸드폰을 6개월마다 주기적으로 바꾼다고 하더군요. 저역시 전화란 걸고 받고 문자정도면 된다고 생각하지만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분들도 제법 많은것 같더군요..^^
이매지님 // 그러니까요. 저도 왠만하면 한 번 서비스 받기 시작한 업체는 여간해선 안바꾸는데 핸드폰단말기 판매금액을 보면 번호이동을 노골적으로 부추키는 듯 하더라구요.
바람돌이님 // 어머니의 경우는 아마도 내년쯤엔 어쩔 수 없이 바꿀 수 밖에 없을 듯 싶어요. 모든 핸드폰을 010으로 통폐합 한다고 하던데..이젠 011,016,017,018,019로 시작하는 국번은 전멸하는 거라죠.
순오기님 // 이건 뭐 굴러온 돌이 박혀있는 돌을 빼내는 형국이지요. 수년을 써와도 뭐하나 해택도 없고 어쩌다가 무슨무슨 근거로 요금할인하면 좀 치사하다 싶을 정도로 생색을 내고요. 전 이런 생각도 해요. 핸드폰 하나 출시되면 광고 한편에 개런티 높은 배우 몇억씩 주면서 선전 찍잖아요..그거 다 구매자들에게서 몇배로 걷어들이는 것 같아요. 고로 통신사나 핸드폰단말기 제작회사는 결코 손해보는 일이 발생하지 않는 것이죠..

웽스북스 2007-12-26 01: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밝은 목소리의 앵무새가 그걸 알 리가 없죠 ;; 그런데 25%라니, 좀 충격적이네요- 제조사에서는 일부러 3년 이상 쓸 수 있는 휴대폰을 만들지 않는다고 하더라고요 나쁜놈들

Mephistopheles 2007-12-26 01:39   좋아요 0 | URL
그럼요 충분히 넣을 수 있는 기능인데도 일부러 빼버리는 경우도 다반사라고 하더군요. 아울러..더 분개하는 사실은..똑같은 모델로 외국에 출시되는 핸드폰이 더더욱 잘 만들고 빠지는 기능이 없다고 하더군요.^^ 뭐 그렇다고 아랍국가에 출시되는 핸드폰처럼 시간되면 어디서나 정확히 메카의 위치를 가르쳐주는 나침반같은 기능은 없어도 되지만 말입니다.^^
자동차도 핸드폰도 국내수요자를 봉으로 아는 것 같습니다.에이 욕나와

이매지 2007-12-26 22:05   좋아요 0 | URL
5년가까이 한 번도 안 망가진 제 핸드폰은 보물감이군요 ㅎㅎ

2007-12-26 10: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7-12-27 00: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비로그인 2007-12-26 1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 말입니다. '단골 소님에 대한 우대'가 한국 문화의 훈훈한 특성인데...
어떻게 그쪽 업계는 거꾸로인지...ㅡ.,ㅡ 아우, 저는 통신사 이동했는데도 13만원
주었습니다...일본에서 만든 최신폰이란 이유로...엄청 두꺼운 무기인데도!! =_=
그게 한국폰인줄 알고 산 나는...ㅡ.,ㅡ (긁적) 그래도 음질과 화질은 좋으니까..뭐...
나도 저렇게 얇은 핸폰 가지고 싶어...ㅜ_ㅜ 그 날 마가 낀거야..마가..

2007-12-26 12: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무스탕 2007-12-26 19: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문득.. 10년째 한 통신사만 고집하고 있는 제가 뭔 지*인가 싶기도... --;;
이렇게 충성한다고 알아주는것도 아니구만.. 쩝..

Mephistopheles 2007-12-27 0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엘신님 // 마..라기 보단..지름신과 함께 충동구매잡귀가 동시 출연한 것일지도 몰라요.^^
섬사이님 // 사실 저 번호이동도 약간의 함정이 있어요. 저렇게 싼 핸드폰가격이면 이거저기 부가요금으로 뜯어가는게 제법 되더라고요..거기다가 의무적으로 몇개월 사용시키고...이것저것 따지면 통신사나 단말기제조회사는 절대 손해 안본다는 것이죠..^^
무스탕님 // 그니까요.그리고 이동통신사 3사가 서로 으르렁거리면서 이빨 내놓고 싸우는 것 같아도 공공의 목적을 위해선 담합도 수시로 하더라구요..요금및 서비스에서요..^^

Hani 2007-12-27 01: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은 고객이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으면 서비스가 더 엉망인듯 합니다.
휴대전화 통신사 장기 고객에 대한 배려도 없고, 인터넷의 경우에도 가만있는 장기고객은
혜택도 없고, 전화 걸어서 끊임없이 컴플레인하고 요구하면 요금 깎아주고..
손해보지 않으려면 고객이 부지런해져야하는 시대입니다.

Mephistopheles 2007-12-27 18:06   좋아요 0 | URL
슬프군요..열심히 떠들어 "옛다 떡 먹고 조용해라." 이렇게 밖에 생각이 안되는군요. 오만방자한 기업이 이젠 그나마 묶여있는 족쇄까지 풀리게 되버렸으니앞으로 어찌될지 갑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