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반 정도 철야와 야근을 밥먹듯 하게 만든 원흉인 프로젝트의 결과물을 출력했다.
출력하는데만 4시간이 족히 걸렸으니 꽤나 많은 양이였나 보다.
정신없이 일하다 보니 어느정도의 수량이 되는지는 파악조차도 안되었다는 이야기...
오후 2시쯤 출력이 끝나고 교정과 수정을 마친 후 완벽하게 끝마친 시간은 1시간 후...
밖을 보니 어느샌가 추적추적 내리던 비가 제법 빗발을 자랑하고 있다.
비 때문에 방수포장을 한 후 송장메뚜기(아랫 페이퍼 참조)에게 전화를 걸어 위치를 확인한다.
빗길을 뚫고 주중의 활기가 사라진 주말의 썰렁함을 자랑하는 강남오피스지역을 통과한다.
빗발은 점점 새진다. 1시간 후 송장메뚜기 주차불가능을 핑계로 송장메뚜기를 불러내 결과물을 전달
하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다시 핸들을 잡는다.
비는 여전히 쏟아진다.
뜨끈한 짬뽕국물과 빼갈 한 잔이 생각나는 귀가길....
아이러니하게도 차 안에서 무한반복으로 듣고 있던 음악은
E.L.O(Electric Light Ochestra)의 Mr. blue sky....
바깥의 날씨와는 언발란스한 음악이지만 듣고 있으면 기분이 좋아진다.
콩콩거리는 율동을 하며 들으면 더더욱 좋다.
뱀꼬리:
ELO라는 걸출한 그룹과의 만남은 중학교때 들은 그들의 곡 "midnightblue"가 처음이였고
이 질긴 생명력을 자랑하는 그룹의 노래는 생각날 때마다 찾아듣곤 했던 기억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