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창을 새차게 때리는 비를 백뮤직 삼아 뜨끈뜨끈한 국물 한 수저
후루룩 마셔줘야 할 것 같은 분위기.
짬뽕도 좋을 것이고 개운하고 칼칼한 국밥 한 그릇도 좋을 듯한 날씨.

미리 앞질러 갔지만 어제 저녁으로 해결한 그 유명하다는 서초순대국



얼마나 장사가 잘되는지 건물 3층까지 몽땅 순대국집.
바로 옆 대지에 주차장까지 겸비하고 있는 집.
서민의 음식으로 생각하기에는 조금은 비싼 가격(5500원)이지만.
그래도 담백한 국물맛과 함께 푸짐한 건더기들이 그 값을 해준다.
순대는 그냥저냥 당면만 들어간 일반적인 순대임에도 묘한 감칠맛을
주고 있다.

저녁시간이 지났음에도 1층에는 술을 마시면서 식사를 해결하는 넥타이를
맨 셀러리맨들이 제법 많이 보인다.

순대국 한 그릇이면 구질구질 물이 튕기며 습기를 온 몸 가득히 머금는
오늘같은 날씨에 만사 OK

뱀꼬리1 : 가게 벽에 붙어 있는 여러가지 문구들

1) 맛있게 먹는 법 : 새우젓 2/3 스푼, 다대기 한스푼, 들깨 한스푼 후추 약간
2) 뚝배기가 뜨거우니 손대지 마십시오

뱀꼬리2 : 반찬은 석박지와 배추김치 그리고 새우젓, 아울러 된장과 함께 나오는
마늘과 풋고추.. 정구지(부추) 김치를 곁들이면 꽤 좋을텐데란 생각이 들더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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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07-08-08 1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쓰읍~
입안에 침이 한가득. 으흐흣~

Mephistopheles 2007-08-09 01:10   좋아요 0 | URL
한번 가보세요 가게 내부는 그리 화려하진 않지만.(의자가 플라스틱 포장마차 의자) 맛은 있더라구요..^^ 네꼬님을 끌고..?? 가볼까나요..키득키득.

twinpix 2007-08-08 10: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먹고 싶습니다. 그러고 보니 일어나서 아침을 안 먹었네요. 슬슬 나갈 준비도 하고. 움직여야 할듯.^^;;

Mephistopheles 2007-08-09 01:10   좋아요 0 | URL
건더기가..좀 많더군요...건더기 건져 먹으면서 국물 떠먹다 보니 정작 밥을 말을 국물이 모자르게 되더라구요..그래서 국물은 리필인가 봅니다.

물만두 2007-08-08 10: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순대국은 먹어본 적이 없어서^^;;;

Mephistopheles 2007-08-09 01:11   좋아요 0 | URL
돼지 뼈 우려낸 뽀얀 국물에 돼지잡고기(머리고기 내장 등등)와 순대 넣고 센불에 한번 더 끓여주는 국밥이에요..^^ 서민음식의 대표주자 중에 하나지요.^^

무스탕 2007-08-08 14: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순대국 먹어본지 오래네요. 애써 찾아 먹는 편은 아니고 있으면 먹는 정도..
공덕시장에서 순대국 시켜놓고 소주먹던 시절이 생각나네요 ^^

Mephistopheles 2007-08-09 01:12   좋아요 0 | URL
안그래도 제 바로 옆 테이블에는 술국을 시켜서 소주와 같이 드시는 어르신들이 있으시더군요..살짝 땡기더군요..^^

마늘빵 2007-08-08 14: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싸게 라면 먹었습니다. :)

Mephistopheles 2007-08-09 01:12   좋아요 0 | URL
새로 나온 라면인가요? 신라면도 아니고 진라면도 아니고 안성탕면도 아니고
싸게라면은 어디 껀가요??

BRINY 2007-08-08 19: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같은 날씨...전 내년 여름이 오기 전에 건조기능 딸린 세탁기를 새로 장만해야하는가하고 다시 고민중입니다.

Mephistopheles 2007-08-09 01:13   좋아요 0 | URL
브리니님 고백하세요..왠지 썡뚱맞다는 느낌...드셨죠.? 그쵸.? ^^

짱꿀라 2007-08-09 00: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구 메피님이 입맛 돋구게 하는 데는 정말 못따라 가겠습니다. 증말 맛이 있어 보이네요. 침 자르르......

Mephistopheles 2007-08-09 01:14   좋아요 0 | URL
언제 서울 올라오시면 한번 들려보세요..
맛은 보장합니다. 물론 객관적인 평가는 아니지만요..^^

아영엄마 2007-08-09 01: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순대국이란 건 처음 보네요. 순대국밥이랑 다른 거죠?? (제가 순대국밥이란 걸 먹어본 적이 있는지도 잘 모르면서 이런 질문을... ^^; 저는 남편이 족발을 사와서 이 야심한 밤에 뱃살을 좀 불렸습니다. -.-;)

Mephistopheles 2007-08-09 01:16   좋아요 0 | URL
같은 말이라고 추정됩니다 순대국밥은 저 뚝배기안의 내용물에 밥을 아예 말아서 나오는 것이라고 보여집니다. 사실 저 순대국은 나오자마자 밥을 말면 넘치기 쉽상이겠더라구요.. 안에 건더기가 너무 많아서리..^^

울보 2007-08-09 11: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옆지기 좋아하는거다,
저는 안먹습니다,
왜?
그냥 냄새가 싫더라구요, 순대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나 어쩐다나,,ㅎㅎ

Mephistopheles 2007-08-10 11:25   좋아요 0 | URL
원래 남자들이 좋아하는 음식이긴 한데 냄새만 어떻게 커버되면 여성들도 즐겨 드시더군요..^^ 일종의 해장국이에요.^^

실비 2007-08-10 12: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몇 번 먹어봤는데
이상하게 다 실패해서요.
맛이 없는건지 제가 못먹는건지는 모르겠지만.^^;

Mephistopheles 2007-08-12 17:57   좋아요 0 | URL
사실 순대구이라는 음식이 서민음식이기도 하지만 돼지 특유의 잡냄새는 어쩔 수 없나봐요..그래서 들깨가루도 넣고 다대기에 새우젖도 넣기도 하고요..그래도 맛있는 집은 그 냄새가 거의 안나기도 합니다..그만큼 정성과 시간을 투자한다고 볼 수 있죠..^^ 입맛에 안맞으면 못먹는 건 당연한 거에요 실비님..그걸로 이상하다고 보시진 마시고요..^^

네꼬 2007-08-10 13: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태그가 너무 웃겨요. ㅋㅋ

Mephistopheles 2007-08-12 17:58   좋아요 0 | URL
그러나 정말로 건더기는 가득하고 국물은 수시로 리필이 가능했습니다.^^
먹고 죽어보는 건 좀 오바하긴 했지만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