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를 걷다보면 알게 모르게 사람 피곤하게 하는 사람들이 제법 많다.
그중에 특히 헌혈하라는 아주머니와 "道를 하십니까" 라는 특정 종교단체의
인물들이 대표적이다.

워낙에 신체건강하며 한떡대를 자랑하는 몸집이라서 그런지 난 유독 헌혈
아주머니들에게 수도 없이 잡혔었다. 한번은 100미터까지 따라오는 그 아주
머니는 마치 드라큘라의 재림이라고 밖에 표현이 안될 정도로 공포스러웠다.

(한때였지 요즘은 무섭게 잡지는 않는 듯..)

한때 시내에 나가기만 하면 따라 붙었던 "道를 아십니까" 역시 피곤하긴
마찬가지... 친구녀석 하나는 얼떨결에 따라 갔다 가격별로 나눠져 있는
제사상을 차리라는 주문과 함께 흰옷을 입은 일단의 무리들이 자신을
포위하는 순간 기겁을 하고 그곳을 도망쳐 나온 적도 있다고 한다.

(줏어들은 풍월로는 그 특정종교가 이 포교행위로 인식이 너무 나뻐져 길거리 포교를 중단했다고 한다.)

그러나. 난 오늘 이상하게 "道를 아십니까"가 유난스럽게 반갑게 느껴진다.

여러분들도 道를 아십니까..?? 가끔은 道가 세안에도 큰 도움을 준답니다..^^

뱀꼬리 : 아울러 긴 영어를 쓸 뿐만 아니라 한글로 쓰기에도 쉽지 않은 자음 모음을 달고 있는 원래 내이름을 다시 찾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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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7-06-03 18: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그런 아주머니에게 붙들린적이 있었더랐지요 ㅎㅎ
저에게 갑자기 오시더니 氣 가 강하다구 ..허허.. 그래도 왠지 기가 강하다는 말이
기분이 좋았다는...
죄송하지만 저 뱀꼬리 라는 말은 무엇인지..-_- 나에게만 이해가 안돼는건가? ;ㅁ;ㅎ

이매지 2007-06-03 18: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제 긴 닉네임을 사용할 수 있는건가요? 그래도 뭐 부를 때는 메피님인걸요 ㅎㅎㅎ
제 남자친구는 길 가다보면 그렇게 "조상님이 돌보신다"고 하는 사람들을 많이 만난데요 ㅎㅎ

클리오 2007-06-03 18: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고마워요. 님 덕분에 힌트를 얻어 기다리던 반가운 님의 소식을... ^^

마법천자문 2007-06-03 19: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얼굴에 복이 많으시네요, 조상님의 혼이 등 뒤에 있어요." 도 빼놓을 수 없는 레퍼토리죠. 대순진리회에서 이미지 나빠진다고 금지시켜서 몇 년 전부터 완전히 종적을 감춘줄 알았는데 이매지님 댓글 보니까 아직도 일부 있는 모양이네요.

다락방 2007-06-03 20: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전생에 전쟁을 승리로 이끈 장군이었대요. 가문을 일으킬거라나 뭐라나. 눈매가 남자라잖아요, 글쎄. 당췌 여자한테 장군이란 말을 하다니, 그들이 제정신이란 말입니까!!!

Mephistopheles 2007-06-03 21: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록군님 // 알라딘이 한때...긴 영어를 대화명으로 못 썼던 적이 잠깐이나마 있었습니다..^^
이매지님 // 음..그럼 조상님이 보살펴줘서 이매지님같은 여친을 만난 것이군요...그 사람들 참 신통방통하군요...히히
클리오님 // 엥..? 누구요..?? 전 잘 모르겠는데요...키득키득
늘 속삭이시는 분 // 한때요...만우절날 장난치다 긴영어 이름을 잃어버렸어요..
삽질공주님 // 대순진리회였군요...전 증산도인가 했습니다만..ㅋㅋ
다락방님 // 잔다르크도 여자였고...박씨부인도 여자였었는데...=3=3=3=3=3

춤추는인생. 2007-06-03 23: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집요하게 따라붙는 사람중에 한명일껄요. 도를 아십니까
어떤날은 하루에 다섯명도 상대한날이 있다지요 ㅎㅎ

Mephistopheles 2007-06-04 00: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벽별님 // 뉴스 검색 해보니 대순진리교라고 나오네요...가끔 길가다가 높다란 기와식으로 지은 건물들이 종종 눈에 띄는 그 종교단체요..^^
훔쳐보기만 하셨다고 속삭이신 분 // 하하..그럼요...저도 미모의 여자 두명에게 붙잡힌 적 있었습니다...음....뿌리치기 참 힘들더라구요..(결혼 전 이야기입니다..^^)
춤추는 인생님 // 그게 말입니다 도를 빙자한 작업일지도 몰라요..^^

2007-06-04 08: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BRINY 2007-06-04 1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게 대순진리교여요?? 저희 동네도 언제부터인가 시내에 나가면 결코 미모라 할 수 없는 긴 주름 치마에 긴팔 블라우스에 화장기없이 머리 질끈 묶은 여자들이 '잠깐만요'하고 붙잡아대는데...이젠 얼굴 알아서 미리 길을 건너가곤 한다니까요.

근데 서울역 지하도를 지나다보면, 거기는 영어로 말을 걸어오는 외국인 선교사들도 있더라구요.

jazzanova 2007-06-04 11: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증산이랑 대진이랑 같은 뿌리(개신/카톨릭/이슬람처럼요)를 둔 종교라서 그런지 정말 헷갈려요. 두 종교가 워낙 앙숙인데다가(같은 뿌리의 종교들은 대부분 그렇더라구요) 대진의 길거로포교로 인심을 더 잃은건 오히려 증산쪽이여서 도(道) 그것좀 그만하라고 증산에서도 비공식적으로 계속 어필했다고하네요. 사이는 더 나빠지고요.
요즘에 도를아십니까분들은 소문을 듣고 몰려온 사기꾼들이 아닐까요?;;;

BRINY님> 외국인 선교사는 대부분 몰몬교(예수그리스도 후기성도교회)일 것 같아요.
로버트할리씨도 몰몬교지예~

네꼬 2007-06-04 12: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근데 참 희한한 게, 꼭 잠시 멍하거나 약간 우울하거나 그럴 때 말을 걸더라고요. 아무튼 정신 바짝 차리고 살아야 해. (약간) 엉뚱한 결론.

홍수맘 2007-06-04 12: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갓 결혼했을때 중학교때 친한(?) 친구가 생각지도 않게 연락이 와서 놀러오고싶다고 해서 그러하고 했더니 다음날 바로 왔더라구요. 그런데 이 친구가 다른분이랑 함께 왔는데 와서는 "조상님이 어쩌구 저쩌구" 하면서 얘기를 하는데 아차! 싶더라구요. 그래서 어찌어찌 보냈는데도 한동안 계속 연락이 와 아주 혼났던 기억이 있답니다. ^ ^;;;

rosa 2007-06-04 16: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피님 글을 읽다가 문득 우스운 생각이 들어요. '도에 대해서 알고 싶지 않냐?'는 말에 전 '네. 궁금해요' 했거든요. --; 그래서 그 아저씨한테 손목 잡힌채 질질 끌려갔는데 첨에는 겁도 나지 않았고 신기한 체험쯤 생각했죠. 하여튼 그땐 왜 그래 궁금한 게 많았던지.. 나중엔 도망치느라 고생했습니다. --;;

Mephistopheles 2007-06-04 19: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사람 절대 안붙는다고 속삭이신 분 // 이 기회에 님이 교주로 존재하는 신흥종교 하나 어떨까요..?? 아무래도 육지에서 보다는 바다에서 모든 종교행사가 거행되겠지만요...^^
브리니님 // 혹시 그 외국인 총각들 검은 양복바지에 하얀 셔츠입고 깨끗하게 생기지 않았나요.?? 맞다면 말일성도 일껍니다. 제가 고등학교때 친구놈이 그걸 종교로 믿은게 아니라 영어공부를 할려고 잠깐 다녔었거든요..
재즈아노바님(맞나요?) // 어찌되었던 그 "도를 아십니까" 를 빙자한 사기꾼도 정말 많다고 하더군요.. 사람은 역시 나쁜 쪽으로 머리가 빨리 돌아간다니까요..^^
네꼬님 // 원래 그렇게 보이면 쉽게 접근하고 포섭할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요..평소에도 또릿또릿하게 바싹 긴장하고 살아가야 할 세상인가 봅니다..^^
홍수맘님 // 저도 아는 선배가 뒤듯게 이 종교에 심취해버려 아주 고생했었습니다. 잘 다니던 직장 때려치고 합숙소 같은 곳에 들어가 아주 사람이 변해서 나오더라구요..^^
로사님 // 헉...겁 없는 로사님이시군요...^^ 무서운 세상에 "겁"만큼 든든한 보험은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rosa 2007-06-04 21: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겁이 없어서는 아니었구요. 그때가 거의 십수년 전이라 그런 피해 사실이 별로 알려지지 않아서 몰랐던 탓이죠. 알았다면 절대로 안 따라갔겠죠. 아마도 그 아저씨는 제가 참 반가웠을 거 같아요. '요새 힘든 일이 많지요?'이렇게 물었을 때도 '네. 어떻게 아세요?'했거든요. 물론 정말 도인이라 생각했던 건 아니예요. ㅡㅡ;;

가넷 2007-06-05 22: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순지리교하고 대순진리회가 다른 모양이더라구요? 우리 둘째 누나도 거기에 빠져 들어서는... 10년이 훨 넘었죠.... 원래 우유부단한 면이 있긴 했는데... 이미 어머니 아버지는 포기하셨고...쩝.;

Mephistopheles 2007-06-06 22: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사님 // 그쪽 분야에 있는 분들의 공통적인 특징이 좋게 말해 끈기가 있는 것이고 나쁘게 말해 질기다...라더군요..^^
그늘사초님// 대순지리교...는 저도 처음 듣는데요...? 혹시 위의 댓글에서 보셨다면 ㄴ이 빠진 오타가 아닐까 싶습니다...아....누님이 그쪽에 빠지셨군요...거참...가족들 맘 고생 심하실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