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님의 그러니까 변주

아직까지 담배를 못 끊은 나는 가끔 사무실 주차장에서 끽연의 자유를 만끽하곤 한다.
오늘도 역시 일이 잘 안풀리거나 답답한 사무실 공기에서 해방 좀 되겠다고 주차장을
향했는데...(들이마시는 담배연기는 뭐 청정공기더냐..)



뭐냐 이건..
왜 이런 차가 주차장에 주차되어 있는 것이냐..



설마 얼마 전 페이퍼로 남겼던 그놈인가 했더니 생긴 건 틀린 놈이다.더 비싼 놈처럼
보였다는..그런데 말이지.. 옛날 같았으면 "우와 끝내준다!" 저 투명하게 보이는 엔진
좀 보라지~~!" 역시 페라리의 디자인은 사람 뻑가게 만든다니까~!" 요따위 소리를 나불
거렸을 텐데..

 

 

 

 

 

 

 

 

 

이 차를 척 보는 순간 내 감정은..
"건방진 놈 주차라인 넘어갔잖어" 로 일축해버리게 되었다.



그러니깐....내가 나이를 열심히 처먹고 있다는 증거 아니고 뭐겠냔 말이지...쳇!

그러니까.... 나이...절대 장담하지 말자... 체질이 바뀌고 생각이 바뀐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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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07-06-02 17: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니까,, 우린 나이를 먹어가고 있단 말이죠!!
장담 못 할 중의 최고라네요~

물만두 2007-06-02 18: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그러니까 이게 페라리군요...

마노아 2007-06-02 18: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니까 시리즈... '장담'은 해선 안되는 거죠? ^^

Heⓔ 2007-06-02 21: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저런 차 한 해 정도만이라도 소장하고 싶지만.. 현실은..orz..

아영엄마 2007-06-02 22: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런 차가 (노출증에 걸린) 페라리군요.. 쇄골 자랑하남?? ^^;

Mephistopheles 2007-06-02 22: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배혜경님 // 그러니까 정말 인식을 안할려고 해도 나이 먹는 걸 몸으로 맘으로 느낄 때가 있어요...예를 들면 새로 온 여직원이 나와 띠동갑일때...라던지요..
물만두님 // 예 사무실 안에 있는데도 떠나는 소리가 귀청을 찢더군요..
마노아님 // 모범양식은 나무님 서재에 있습니다..^^
늘 속삭이시는 분 // 하지만 똑같이 "쳐먹어도" 누군 화살같고 누군 굼뱅이 같잖아요.그리고 똑같이 "쳐먹어도" 누군 보람차게 누군 의미없게 보내잖아요..^^
히님 // 웅...전 차도 차지만 저 유지비 생각하면 골머리가 아퍼요..그리고 고속도로에서나 날쌔지 울퉁불퉁한 서울시내에선 바닥 잔뜩 긁히고 비경제적일 것 같아요
아영엄마님 // 비싼 차라는 건 알겠는데 왠지 그 비싼 차 옆에 아무도 대지 말라는 식으로 주차라인 넘어서 차 대놓은 모양새는 차는 명품이지만 핸들을 잡은 사람은 삼류 양아치처럼 생각하게 되었답니다..^^

무스탕 2007-06-02 23: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멋있는건 맞네요!! 운전해 봤으면..
(저도 유지비 많이 들어서 소유하고 싶진 않아요 ^^)

blowup 2007-06-03 01: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럴 때 어른들이 하시는 말씀이 있죠.
"나이를 헛먹지는 않았구나." >,<
체질도 바뀌고 생각도 바뀌고 성적 취향도 바뀌고.
바뀌는 거 무지 많던 걸요.



마늘빵 2007-06-03 08: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차는 근데 멋지군요. 저런차는 구경도 못해봤습니다.

홍수맘 2007-06-03 09: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절대 동감요!!!
이 시리즈 보는 재미가 너무 좋아요. ^ ^.

건우와 연우 2007-06-03 12: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저도 주차라인만 보였더랬습니다.^^

Mephistopheles 2007-06-03 20: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스탕님// 전 왠지 운전하기도 무서워요...확실히 나이를 먹었나 봐요...
나무님 // 하핫.. 그럼 저도 어떤 부분에선 나이를 헛먹지 않았군요..^^
아프님 // 아프님 압구정동 갤러리아 백화점 건너편 맥도날드가 있습니다. 그냥 거기서 소프트 아이스크림이나 콜라 하나 사서 그걸 쪼질쪼질 마시면서 그곳 앞에서 그냥 시간을 보내 보시길 바랍니다. 멋진 차도 멋진 차지만...재미있는 사람 많이 만나실 수 있습니다.^^
훙수맘님 // 삽질공주님이 어마어마한 블랙홀을 만들어버리셨습니다..ㅋㅋㅋ
건우와 연우님 // 하하...정말 차의 가격 혹은 외양이 아니라 저 금 밟은 차바퀴가 확 눈에 들어오더라구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