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님의 그러니까 변주
아직까지 담배를 못 끊은 나는 가끔 사무실 주차장에서 끽연의 자유를 만끽하곤 한다.
오늘도 역시 일이 잘 안풀리거나 답답한 사무실 공기에서 해방 좀 되겠다고 주차장을
향했는데...(들이마시는 담배연기는 뭐 청정공기더냐..)

뭐냐 이건..
왜 이런 차가 주차장에 주차되어 있는 것이냐..

설마 얼마 전 페이퍼로 남겼던 그놈인가 했더니 생긴 건 틀린 놈이다.더 비싼 놈처럼
보였다는..그런데 말이지.. 옛날 같았으면 "우와 끝내준다!" 저 투명하게 보이는 엔진
좀 보라지~~!" 역시 페라리의 디자인은 사람 뻑가게 만든다니까~!" 요따위 소리를 나불
거렸을 텐데..
이 차를 척 보는 순간 내 감정은..
"건방진 놈 주차라인 넘어갔잖어" 로 일축해버리게 되었다.

그러니깐....내가 나이를 열심히 처먹고 있다는 증거 아니고 뭐겠냔 말이지...쳇!
그러니까.... 나이...절대 장담하지 말자... 체질이 바뀌고 생각이 바뀐다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