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쇠의 생활백서 #25
- 마님은 어떤 스타일.
간만에 집안식구 모두가 집중을 하는 드라마가 존재하게 되었다.
불륜이라는 소재로 저번 페이퍼의 소재로 쓰였던 "내 남자의 여자"
이런 이유로 월요일 화요일은 저녁식사시간까지 앞당겨지는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아무래도 남성보다는 여성이 광팬이다 보니 난 그냥 흘려보는 입장이지만.
마님은 제법 진지하다. 김상중의 뻔뻔한 발언이라도 나오면 저런~! xxx 어우~!
(다행히 주니어는 요즘 일찍 잔다.)
어제도 역시 이 드라마는 우리집안의 시청률 1위를 달리고 있었으며, 마침 배종옥과
배종옥의 언니가 마트에 장보러 왔을 때 하필 김상중과 배신녀 김희애의 다정스럽게
장을 보는 장면이 목격된다. 배종옥만 있었다면야 그냥 배종옥이 슬쩍 자리 피하고
혼자서 울분을 삭히는 장면으로 처리되었겠지만, 배종옥은 혼자 온 것이 아나라 언니
하유미와 같이 왔기에 당연지사 김희애 머리 끄댕이 잡히고 김상중 마트에서 사상최대의
쪽팔림을 당하는 통쾌함을 보여준다.

드라마가 끝나고 마님과의 대화시간..우연히 던진 내 질문에 마님의 답변은 참으로 무서웠다.
메피스토 : " 마님은 저 드라마의 어느 여성상과 가장 비슷하십니까..? 속으로 삼키는 배종옥.?
아니면 바람의 기미만 보여도 냅다 엎어치기를 하는 하유미..?? 아님 현모양처 조용한 아내의
모습을 보여주는 배종옥의 시어머니..?? 설마 남의 남자 뺏는 김희애..??
마님 : 난 당근 하유미지....
하....유.....미... 란.....다...

그래.. 남편이 사흘동안 같은 여자의 향수를 폴폴 풍기고 왔다는 이유로 술취한 남편을 집 마당에서
냅다 엎어치기 한판으로 박살을 내는 무서운 여자..!! 그리고 동생 남편의 불륜에 속앓이를 하는
동생 대신에 모든 울분을 직접 행동으로 보여주는 여자...!!
뒤이어 이어지는 마님의 발언...
"바람 피면...알쥐이..!?"
어쩜 성대묘사까지 똑같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