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讀書記錄 160830
《다윈주의 좌파》 - 변하지 않는 인간의 본성은 있는가? l 다윈의 대답 시리즈 2
서평 별점 ; ★★★★ 도서관 대출
대개 반론 없이 고개를 끄덕이며 읽게 되는 책 분야가 진화론에 관한 것이다. 인간의 본성을 물었다는 점에서 진화론 관점에서 설명한 인지과학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책도 얇고 내용의 소개로 미뤄 볼 때, 대부분은 아는 내용이라 독서를 미뤘었다. 페미니즘 관련 반론 근거가 필요할 때 사용하기 위해 읽어 버린 책.
* 밑줄 긋기
p54 르원틴 등이 주장하는 것은 경제적 사회적 제도가 진화의 방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고, 경제적 사회적 제도의 영향을 제거한 상태에서 인간 본성의 진화 가능성을 보는 것은 인간 본성을 오로지 경제적 사회적 제도에 의해서 결정되는 것으로 보는 것만큼이나 일면적일 수 있음을 지적하려는 것이다. 여기서 소위 자연이냐 양육이냐 (nature vs nurture), 혹은 개인이냐 구조냐 (individual vs structure)의 논쟁...
p57 새롭고 보다 나은 사회를 만들려는 시도가 종종 있었다. 카스트로의 쿠바, 이스라엘의 키부츠주의 등이 그 예이다. 하지만 그 어느 것도 성공적이라고 말하기는 힘들다. ; '여성 호모 소셜'의 경우는 어떨까. 시도된 적도 없지만.
p62 우리 삶의 영역을 다음의 세 가지 범주 ... 문화에 따라 상당한 변이를 보이는 행동들, 그리고 문화에 약간의 변이를 보이는 행동들, 그리고 문화에 따라 전혀 변이를 보이지 않는 행동들 등이다./p63 첫 번째 범주인 문화마다 상당한 변이를 보이는 경우를 보자. 나는 우리가 식량을 생산하는 방식을 이 범주에 넣고자 한다. ... 두 번째는 범주는 문화들 사이에서 약간의 변이를 보이는 경우에 대한 것이다. 여기에 나는 성관계를 넣고자 한다. ... p64 세 번째 범주는 여러 문화들 사이에서 거의 동일하게 나타나는 행동의 유형들의 경우다.
p65 마지막으로 성 역할도 문화에 따라 거의 차이를 나타내지 않는 예가 된다. 여성은 대부분 어린 자식들을 양육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하며, 남자들은 여성에 비해 집단 내 혹은 집단간에 벌어지는 물리적 갈등에 관여할 가능성이 높다.
p65 마치 ‘남성의 키가 일반적으로 여성의 키보다 크다’라는 명제가 키가 큰 여성이 존재한다는 사실과 모순되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다.
p66 인간의 본성에 대해 눈감는 것은 정말 위험하다. 위계에 대해서 생각해보자. 인간은 많은 경우 위계를 형성하려는 경향을 갖게 된다고 이야기할 때, 그것은 우리 사회가 위계에 기반하는 것이 정당하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오히려 그것은 우리 사회에서 어떤 특정한 형태의 위계를 제거한다고 해서 우리 사회에서 위계 일반이 사라지는 것은 아님을 상기시켜주고 있다.
p67 위계를 형성하려는 경향을 인간 본성에 내재한 어떤 것으로 보게 되면 비로소 우리는 소련의 등장 이후 왜 평등주의가 그리도 빨리 사라지게 되었는지를 이해할 수 있게 된다.
p69 정치 사상가들이나 혁명가들 혹은 이들은 추종하는 사회개혁가들은 너무 쉽게 이상 사회의 상을 만들어내는 반면, 정작 그렇게 만들어질 이상 사회에서 일하고 살아나가며, 또 그 이상 사회를 향한 계획을 추진해나갈 주체인 인간에 대해서는 알고자 하는 노력을 별로 하지 않는다. ; 일부 F, 대개의 f들도?
p77 어떤 사회도 어느 정도는 경쟁적인 경향을 갖고 또 어느 정도는 협조적인 경향을 갖게 마련이다. 이 사실을 바꿀 수는 없다. 하지만 두 경향성 사이의 밸런스를 맞추는 것은 가능할 것 같다.
p80 게임 이론 분야에서의 로버트 악셀로드 Robert Axelord의 작업을 잠시 살펴보려고 한다. 《협동의 진화 The Evolution of Cooperation》
p85 “눈에는 눈, 이에는 이 Tit for Tat : TFT”/p86 방아쇠 전력 Grim Trigger
p88 사기꾼으로 살아가는 게 쉬운 세상에서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살기 쉽다. ; 성범죄자로 살기 쉬운 세상, 가부장적 남자로 살기 쉬운 세상이라면 ...
p98 우리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의미에서도 이타적 행위의 동기에 맞춘 개념이지, 번식상의 적응도에 미치는 효과를 지칭하는 것은 아니다.
p101 부유층들의 과시 소비를 이타성으로 바꾸는 방법은 없는가? ; 보다 더 과시로 기운 사회(한국!)와 보다 이타성으로 기운 사회가 있다.
p110 다윈주의적 사고의 일인자 격인 리처드 도킨스도 ‘신중하게 길러지고 양육된, 순수하고 공평무사한 이타주의-자연에는 존재하지 않으며, 세계의 전 역사를 통틀어서도 단 한 번도 존재한 적이 없었던-의 전망’을 여전히 가지고 있다.
p118 사실 fact과 가치 value가 구분되어야 한다는 말은 다음과 같은 경우에 인정될 수 있다. 우리가 과학을 통해 어떤 사실을 발견했다고 해서 그 사실로부터 규범적인 가치를 유도해낼 수는 없다.
p129 사람들의 선호체계나 상황에 대한 해석은 고정되어 있지 않고, 처한 상황에 따라, 그리고 제도의 영향에 따라 내생적으로 변화해나간다는 아주 중요한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는 셈이다.
p107 ◉ 인간의 본성을 부정해서도, 인간의 본성이 원래 선한 것이라고 주장해서도, 그리고 인간의 본성이 무한히 변할 수 있다고 주장해서도 안 된다.
◉ 정치 혁명에 의해서든, 사회적 변화에 의해서든 혹은 보다 나은 교육에 의해서든 인간들 사이의 모든 갈등과 분쟁이 언젠가는 완전히 없어질 것이라고 기대해서는 안 된다.
◉ 모든 불평등이 차별, 편견, 억압 혹은 사회적 조건들로부터만 기인한 것이라고 가정해서는 안 된다. 불평등의 일부는 이들로부터 유래했겠지만 모든 경우에 그럴 것이라고 가정해서는 안 된다.
p108 ◉ 인간 보성이라는 것이 존재한다는 것을 받아들어야 한다. 그리고 그것을 더 잘 이해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리하여 정책을 제시할 때에는 그 정책이 인간이란 어떤 존재인가에 대한 증거들을 바탕으로 제사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 어떤 것이 ‘자연적’이기 때문에, 그것이 ‘옳다’는 식의 추론을 거부해야 한다.
◉ 어떤 사회적, 경제적 시스템 아래에서 살든지, 사람들은 자신의 지위를 상승시키고, 권력을 얻기 위해서, 그리고 그들과 그들의 친족들의 이익을 증대시키니 위해서 경쟁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예상해야 한다.
◉ 경쟁보다는 협조를 촉진하는 사회구조를 만들고, 경쟁이 사회적으로 바람직한 목표를 향해 작동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 인간이 아닌 동물들을 착취해도 된다는 생각은 사람과 동물간의 간극을 과장하는 다윈주의 이전의 유산임을 깨달아야 한다. 그리하여 동물들의 도덕적 지위를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그리고 자연에 대한 인간의 지배라는 인간 중심적 사고를 버려야 한다.
◉ 약자, 빈자, 그리고 억압받는 자의 편에 섬으로써 좌파가 가졌던 전통적 가치를 옹호해야 한다. 하지만 어떤 사회적 경제적 변화가 이들에게 혜택을 가져다줄 수 있는지 곰곰이 연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