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讀書記錄 170420
≪기적의 자소서≫
알라딘 지인의 ‘소통’을 주제로 한 글에 댓글 남겼다.
p14 구직자들을 코칭하다 보면 컨설팅 도중에 눈물을 보이는 학생들이 있다. 지금까지 세상이 바른 길이라고 안내한 대로 성실히 살아왔는데 번번히 취업에 실패하다 보니 삶의 의욕도 없고, 자신감도 점점 사라져가며, 가족들 볼 낯도 없다는 것이다. 나 역시 그들을 보면 안타까운 마음이 들고, 책임감마저 느낀다.
그런데 냉정하게 생각해 보자. 과연 그가 얘기한 ‘세상’은 어디일까? 그 세상이 요구하는 길은 바른 것일까? 사실 그 세상은 구직자들 스스로가 만들어낸 것이다.
‘소통’에 관한 글과 위 글, ≪기적의 자소서≫의 발췌문은 ≪우리에게 언어가 필요하다≫라는 책 제목을 떠올린다. 구직자는 ‘자신들의 언어’로 회사 취직이라는 관문을 통과하지 못한다. 객관성이 존재를 거부할 수 있을지 모르겠으나 권력은 (객관적으로) 존재한다.
반복해서 언급하지만, 세상은 가부장제를 닮아있고, 문명은 가부장제를 닮아있고, 자본주의는 가부장제를 닮아있고, 기업은 가부장제를 닮았다. 회사가 구직자의 언어를 배울 것 같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