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안티페미니스트’다, 두 번째 이야기 1
- 들어가는 글
2003년에 “나는 ‘안티페미니스트’다”라는 제목의 글을 세편 알라딘에 올렸는데, 이 나이에 그와 비슷한 것을 하려 하니 쑥스럽다.
* 나는 ‘안티페미니스트’다 1, 2, 3
http://blog.aladin.co.kr/maripkahn/4211
http://blog.aladin.co.kr/maripkahn/4437
http://blog.aladin.co.kr/maripkahn/4584
이번 글의 제목이 “나는 ‘안티페미니스트’다 4”가 아니고 “나는 ‘안티페미니스트’다, 두 번째 이야기”인 이유는 (내용에서 같을 수밖에 없는 부분이 있지만,) 앞의 글과 무관하기 때문이다.
2003년 당시에 글을 올릴 때는 두 가지 목적이 있었다. 내가 읽을 책으로부터 얻은 나의 가치관을 (댓글) 대화를 통해 검정 받고 싶었다. (그래서 나는 알라딘표 악성 댓글을 환영한다.) 그러나 당시에 인터넷은 말 그대로의 익명의 공격성 악성 댓글이 난무하던 시절이다. 그럼에도 알라딘에서는 이성적이 대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했고, 그것이 안 된다면 내가 알라딘에 둥지를 틀 이유가 없었다. ‘양성 평등’의 주제가 먼저 나오게 된 것은 이 주제가 많은 철학적 논쟁을 함의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내가 ‘자유와 평등’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는 글을 올리면, 댓글이 거의 없을 것이다. 그러나 내가 ‘양성 평등’에 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묻는다면, 다양한 의견과 경험을 접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그 당시와 달리 이 글과 이 제목 하의 글들은 분명한 상대자가 있다.
하이드 ; 여전히 마립간님께서 왜 ‘페미니스트’란 말에 부정적인지 잘 이해할 수 없습니다.
위 질문에 대한 답변이다.
마립간 ; 제가 단어에 선입견이나 편견 또는 개인적인 경험을 과장(일반화)해서 생각할 가능성도 높죠.
내가 잘못 생각했다면 교정해야 함이 마땅하며, 자신의 생각을 공개하는 것부터 시작된다고 생각한다. 분명하게 선언하고 시작한다. 나는 ‘양성 평등’을 지지한다. 2003년이나 2015년 지금도 ‘안티’라는 단어에 혐오라는 감정은 없다. 안티는 대척점이라는 뜻이다. 안티페미니스트는 feminism -> antifeminism -> antifeminist로 만들어진 말이 아니다. feminist -> antifeminist로 만들어진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