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書架日記 120712
* 전자책과 종이책
몇 달 전 제가 전철로 이동하다 보면 승객의 1/3 정도는 전자 기기를 갖고 무엇인가를 하고 있고, 1/3 정도는 무가지를 보고 있고, 나머지 1/3 정도는 책을 보거나 아무 것도 하지 않는 사람이었습니다. 최근에는 절반 이상이 전자 기기를 갖고 무엇을 합니다. 남녀노소가 따로 없습니다. 저는 그 모습이 탐탁지 않았습니다. (왜 그렇게 그 모습이 꼴 보기가 싫은지.) 내가 너무 일찍 기성세대나 보수적인 생활로 고착되는 것이 아닌가 반성하면서, 전자책으로 <노인과 바다>를 읽었습니다. 겨우 다 읽었네. 전자책에 적응이 안 되네요.
사실 종이책은 나무와 숲을 훼손한다는 생각 때문에 내가 적응만 한다면 전자책으로 바꾸려는 생각을 갖고 있었습니다. (전자책을 읽는다는 것이 환경을 위해 좋은 것인가 하는 회의를 갖고 있지만.) 종이책을 보관하는 것도 만만치 않고. 전자책 단말기를 구입해 놓고 사용하지 않을까봐 먼저 Desktop computer의 전자책 viewer로 책을 읽었는데 글자가 눈을 들어갔는지, 코로 들어갔는지...
혹시 종이책에서 전자책으로 바꾸신 분의 경험담을 듣고 싶습니다. 전자책을 읽기 위해 노력을 해야 하는 것인지 아니면 그냥 종이책으로 남아야 하는 것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