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부싸움

 아마도 지금은 없어진 T방송국의 드리마에서


 한 남자가 근무시간에 매우 졸려서 어쩔 줄 몰라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얼굴은 밝습니다.


 옆에 있는 동료직원 : ‘어제 밤에 무엇을 하였기에 하루 종일 졸고 있어.’

 남자 : ‘밤새 부부싸움 했어.’

 동료 : ‘어떻게 부부싸움을 한 사람이 웃을 수 가 있어.’

 남자 : ‘우리 부부는 부부싸움을 할 때 상대를 비난하지 않고 상대와 싸우기 전에 상대가 좋아하는 문학 작가에 대해 아니면 미술가에 대해 이야기를 먼저 해. 이번에 나는 톨스토이를 지지하는 이야기를 했고, 아내는 도스토예프스키를 지지하는 이야기를 했어. 지난 부부싸움에서는 나는 고호를 좋아한다고 했고 아내는 고갱을 좋아한다고 했지.’ ‘그래서 부부싸움을 한 다음 날도 서로 웃으면서 나를 출근시킬 수 있지.’ ‘우리 부부는 말이야 내가 아니 네가 잘났다. 우리의 자녀가 널 닮아 못 낫다. 처가 식구, 시가 식구 이야기 등 이런 이야기는 부부싸움 중에 거론 되지 않아.’


 이 드라마를 보고 제가 배운 점은 싸움을 할 때 상대방의 감정을 상하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감정을 다치게 되면 문제의 본질을 흐리고 감정싸움으로 변질됩니다.


cf : 2류 유권자가 3류 정치를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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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우주 2004-03-13 00: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cf를 어느 정도 공감합니다. 우울한 밤이군요.

진/우맘 2004-03-13 00: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2류도 못 되고 3류 유권자였던 듯 합니다. 이제는 좀 변해보렵니다. 늦었다고 해도 어쩔 수 없지요. 저것들이 가만히 있는 내 속에 불을 댕겼거든요. -.-!

진/우맘 2004-03-13 00: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몇 초 늦어서 밀린걸까? 반가워요 우주님.^^

연우주 2004-03-13 01: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진/우맘님과 같은 시간에~~~^^

마태우스 2004-03-13 10: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드디어 잡았다! 실시간 리플의 현장을! 마립간님 덕분에 감정이 안상하는 좋은 싸움방법을 배웠습니다.

stella.K 2004-03-13 11: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게 싸울려면 상당한 교양과 언변과 전략을 가지고 있어야 할 것 같아요. 과연 그것이 가능할까요?

무흔 2004-03-15 19: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쎄요... 이상과 현실은 차이가 많다고 봅니다. 부부싸움도 마찬가지고... 정치도 마찬가지가
아닐런지. 부부가 되기 전에는 모르듯이 정치를 하기 전에는 정치인들의 생각을 알기가 힘들지
않겠습니까? 그들은 우리같은 2류 유권자보다 몇 단계 앞서있는(?) 천재들이니깐요. 매일 먹고
사는 고민을 하는 우리들 보다는 시간이 많이 남아 3류 정치인들이 되는 것이나 아닐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