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이 들리고 음악이 보이는 순간>을 읽고 리뷰를 남겨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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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이 들리고 음악이 보이는 순간 - 여자, 당신이 기다려 온 ㅣ 그림이 들리고 음악이 보이는 순간 1
노엘라 (Noella) 지음 / 나무수 / 2010년 3월
평점 :
절판
* 산위에서 내려다보면
제가 교육에 관계하게 되면 수학과 철학의 몰입교육을 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몰입이라는 단어 때문에 드**님의 비웃음(? 비판)을 받았지만.)
그와 글을 남기게 된 이유는 아래 글과 같은 마음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철학적 시 읽기의 즐거움> p 5 좋은 전망을 얻기 위해, 그리고 그 전망을 마음껏 즐기는 사치를 누리기 위해선 다소 험준하고 높은 곳에 오르는 수고를 마다해서는 안 됩니다. 인문학의 장르 중 가장 험하고 고도감이 높아 사람들이 쉽게 오를 수 없는 분야가 바로 시와 철학일 겁니다.
음악과 미술은 예술로 분류되지 인문학으로 분류되지 않지만 사람의 사유를 다룬 것이고 그 시대적 배경을 반영합니다. 즉 철학과 역사와의 연결고리를 갖습니다. 또한 철학에 관심(?)이 있던 제가 예술에 한 다리를 걸치게 된 이유이기도 합니다.
철학은, 어떤 것이 무엇인가, 어떤 위치에 존재하며, 어떻게 알 수 있고, 왜 존재하는가를 설명합니다.
* 육하원칙 http://blog.aladin.co.kr/maripkahn/12884
철학적 위치에서 내려다보면, 시와 철학의 공통점, 음악과 미술의 공통점, 영화와 심리학의 공통점등 수많은 조합을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그림이 들리고 음악이 보이는 순간>, 이 책의 경우는 그림과 음악의 공통점, 또는 작곡가와 화가의 공통분모를 이야기합니다. 어찌 보면 이야기 꺼리에 불과하지만 <디오니소스의 철학>의 경우 사실의 나열이라면, 이 책은 공통점을 뽑아낼 수 있는 시각(영화 용어의 angle)을 제공합니다.
그리고 <한국영화 최고의 10경>과 달리 그림은 책에 볼 수 있었고 몇 서양 고전음악은 갖고 있는 CD를 통해서 들을 수가 있었습니다. 일반인들에게 접근성이 조금 더 좋았던 두 가지였습니다. 글쓴이에게도 다행이지만 독자에도 다행입니다.
자연과학에서 한동안 통섭consilience가 유행했지만 인문과 예술의 감상에서도 통섭이 일어나는 것을 느낍니다. 우리나라 국민 전체가 독서를 생활화하고 음악 및 미술을 즐기고, 자연스러운 자신의 감상을 갖기를 기대합니다.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알라딘 신간 평가단 도서평입니다.)
* 내 마음대로 짝짓기
- 영화 ‘베어울프 Beowulf’와 타르티니Tartini ‘악막의 트릴 Devil's Trill Sonata’ ; 영혼을 팔다.
- 폴록과 쉔베르크 ; 숨겨진 규칙성
- ‘사르다나팔루스의 죽음’과 영화 ‘마사다’ ; 패배보다는 죽음을
* 지은이(Noella, 서울 출생)가 ‘사랑하다’ 고어의 의미를 모르고 있는 것 같습니다. 고어 ‘사랑하다’의 의미는 ‘생각하다’입니다. 의미변화의 이유가 자연스럽게 이해되시죠. ‘어린 ᄇᆡᆨ셔ᇰ이 니르고져’의 고어 ‘어리다(愚, 어리석다)’가 왜 현대어 ‘어리다(幼)’로 의미 변화가 되었는지, 자연스럽게 이해되는 것처럼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