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나 NANA 1st 일러스트집 - 나나 첫 번째 화보집
야자와 아이 글.그림 / 학산문화사(만화) / 2006년 5월
품절


나나 표지. 내가 좋아하는 재생지 느낌의 칼라톤

날개를 펼치니 도심 풍경이 나온다. 블래스트의 광고가 저렇게 뿌려졌겠지... 상상해볼 수 있다.
그러고 보니 저 길목, 소울메이트 마지막 회에서 나온 풍경인데, 일본에서 유명한 장소인가 보다....;;;;

목차인데, 그림을 어떤 형식으로, 기법을 써서 그렸나 설명되어 있습니다.

어찌 보면 좀 성의 없게 보이기도 하는데....

이런 그림은 또 엄청 멋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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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나네 집에 100만명이 다녀간 까닭은?
김혜나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06년 7월
절판


TV대신 책상이 주인공이 되는 서재.
오른쪽 하단에 인터폰을 덮은 액자. 엄청 공을 들였다 한다.
벽면에는 두 부부의 이니셜로 SH를 새김. 공간을 약간 띄어서 자연스레 그림자가 생기는 효과를 연출했다.

이런 점이 궁금해요~!
홈페이지에 올라온 질문과 대답을 몇 페이지에 걸쳐 책에 실어주었다.

우리집 액자들 모두모두 모여라!
오른쪽 하단에 조개껍질로 만든 액자가 유독 마음에 들었어요~

싱크대 리폼해서 10년 더 쓰기!
주부의 로망이랄까... 오른쪽 사진 같았던 주방이 왼쪽 사진으로 둔갑!

프로방스 욕실로 변신!
오른쪽의 초록색 욕조를 다 깨부수고, 왼쪽 화장실로 갈고 닦았답니다.

우리집 가방들 모두모두 모여라!
전 청바지 리폼해서 만든 가방이 제일로 맘에 들어요.(>_<)

작지만 화사한 아이방 꾸미기.
페인트 칠해주고, 띠지 두른 뒤 예쁜 그림 그려주기.
오른쪽엔 서랍을 개조해서 만든 선반 두개가 위아래로 걸려 있다.

왼쪽 맨 위의 아가 침대에서 오른쪽 그림의 아가용 침대로 변신했어요~

베란다 수납칸 늘리기
깊은 곳과 앞쪽 선반을 차등을 두어서 수납을 효과적으로 만든 센스!

철문에서 나무문으로 리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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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6-09-03 0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클릭하면 좀 더 큰 사진으로 나옵니다.(지금 알았음...;;;;)

로드무비 2006-09-04 17: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올려주셨군요.
쏠쏠합니다. 보는 재미가......^^

마노아 2006-09-04 18: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헤헷, 꼭 올리고 싶었어요. 로드무비님 생각났거든요^^

비로그인 2006-09-05 06: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사진 찍어봤는데... 화면이 너무 엉망이라..;;;;

마노아 2006-09-05 06: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몰라서 대충 찍어봤어요^^;;; 일단 눈부시지만 사진은 보여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죠^^;;;
 
좀머 씨 이야기
파트리크 쥐스킨트 지음, 유혜자 옮김, 장 자끄 상뻬 그림 / 열린책들 / 1999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파트리크 쥐스킨트를 좋아하고, 장자크 상뻬도 좋아하건만, 이 책은 나의 만족도에 조금 못 미쳤다.

쥐스킨트의 전작을 떠올리며 좀 더 기발하거나 엉뚱한 이야기를 생각했던 나의 기대치 때문이겠지만 솔직히 고백하건대 좀 지루하게 읽혔다.

아이의 입장에선 성장 소설처럼 기술했지만, 그 아이가 자라 좀머씨의 죽음을 목격하는 장면에서 예상되었던 소년의 성장보다, 소년의 충격만이 보여주었고(그게 작가의 의도일 테지만.)

좀머씨의 기이한 행동에 대한 이유나 원인, 그런 것들을 이야기해줄 줄 알았는데, 그의 괴상한 행동의 과정과, 그리고 결말만이 제시되었다.

번역자의 얘기대로 당시의 시대적 배경이 나치 치하였던 시점인 것을 감안하여 뭔가 그가 받았을 충격 등이 제시되었더라면 우리가 좀 더 그를 이해할 수 있지 않았을까.

물론, 그는 침묵을 원했고, 끝내 침묵했고, 그리고 사라졌다.  그는 세상이, 사람들이 그를 가만히 내버려두기를 바랬고, 그가 원한대로 죽음의 순간 최후의 목격자는 그의 사라지는 그 찰나의 시간을 그대로 지켜주었다. 

소년은 충격적이었던 그 장면을 목격한 그 상태로 성장할 것이고, 오래오래 그에게서 들었던 또렷한 한마디를 떠올리며 되새길 것이다.  나를 내버려둬 달라는...

지금처럼 개인주의가 만연하고 비정한 세상을 사는 우리들조차도, 누군가 나를 돌봐주길 바라고 돌아봐 주길 바라는 게 인지상정인데, 대체 무엇이 그를 그렇게 혼자 있고 싶게 만들었을까.  잠시도 멈출 수 없을 만큼 걷고 또 걷게 만든 것은 무엇일까.  변변한 대사 한마디 없이 사라져간 좀머씨가 안스럽고 가엾다.  그리고 소년은 더욱 가엾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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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절한 정원
미셸 깽 지음, 이인숙 옮김 / 문학세계사 / 2005년 8월
평점 :
절판


동화책처럼 보이는 책이었다.  가벼운 마음으로 읽을 생각이었는데, 이토록 처절한 감동을 줄 줄이야...

작품 속의 '나'는 초등학교 교사이면서도 수시로 어릿광대 분장을 하며 사람들을 웃기고 보수는 받지 않는 아버지의 기행동에 어려서부터 상처가 많았다.  그로 인해 희생된 아버지와의 시간, 마음졸였던 순간순간들.

소년은 아버지가 무언과 큰 잘못을 저질러서, 그 죄를 참회하기 위해 그리 살고 있는 것이라고 짐작했다.  허나, 아버지에게는 짐작했던 것보다 훨씬 처절한 이야기가, 그리고 인간의 존엄성에 대한 위대함이 깃들어 있음을, 삼촌을 통해서 알게 된다.

아버지와 삼촌은 나치 시절 레지스탕스였다.  그들은 비시 정부 하에서 변압기를 폭파시키는 임무를 맡았는데, 변압기를 폭파시킨 그 날에 붙잡혔다.  범인으로 붙잡힌 것이 아니라 인질로 잡혔던 것.  비시 정부는, 진짜 범인이 잡히지 않을 경우, 인질을 죽여도 좋다는 조항을 통과한 이후였다.  아버지와 삼촌, 그리고 엄하게 붙들려온 두 사람까지 모두 네 사람이 진흙 구덩이에 갇혀 죽을 날만 기다리고 있는 것.

그때, 그 사람을 만났다.  독일군 보초병이었는데, 그는 우스꽝스런 모습으로 그들을 웃기더니, 실수하는 척하며 자신의 식사여야 할 샌드위치를 이들에게 제공한다.

독일군은, 자수자가 없으면 한 사람씩 죽이겠다고 엄포하고, 구덩이 안의 사람들은 혼란에 빠진다.  원래부터가 범인이었던 아버지와 삼촌은 두 사람이 제비뽑기를 해서 먼저 죽겠다고 나서고 다른 두 사람은 용납할 수 없다고 버틴다.  그때, 그들에게 웃음을 선사한 독일군이 그들을 일깨워준다.  그들 스스로 희생양을 선택한다면 반인륜적 선택을 하도록 한 그들의 논리에 덩달아 춤추는 거라고... 그들이 동정을 베푸는 것처럼 보이게 되는 거라고...

그 사건이 있고 얼마 후 네 사람은 풀려난다.  누군가가 자수했고, 그 사람은 이미 총살당했다는 것...

범인은 아버지와 삼촌인데, 대체 누가 자수를 했고, 누가 그들 대신 죽었단 말인가...

그 속사정이, 바로 이 작품의 핵심 내용이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면서, 진실에 더 가까이 다가가면서 나는 눈가가 뜨거워져서 감정을 참아내느라 혼이 났다.

그 시절에... 이렇게 살았던 사람도 있었구나.  이런 위대한 희생과 사랑의 실천이, 인간의 존엄성을 지킨 사람들이 있었구나...

이 작품은 프랑스에서 1999년에 있었던 '모리스 파퐁'의 재판을 배경으로 한다.  비시 정권 하에서 유태인을 죽음의 수용소로 몰아갔던 그는, 철저하게 자신을 숨기고 레지스탕스였던 것처럼 살아 왔다.  그는 평생을 고위 관료로 살면서 자신의 잘못을 부정하며 살아왔다.  그런 그가 법정에 섰다.

당연하게도, 우리의 현실과 맞물려 생각할 수밖에 없다.  다행히 최근에 친일파 문제에 대한 법령 통과로 재수사가 진행되고 있지만, 우리의 경우 그 기한이 정해져 있다.  밝혀지면 다행이지만, 기한 내에 못 밝히면 그들은 영원히 면죄부를 얻게 된다.

국가와 민족의 반역자로서, 인류에 대한 몰염치로 일관했던 자들이 지금도 떵떵거리며 살고 그 부와 명예, 권세를 자손 대대로 물려주며 사는 기막힌 현실에 속이 쓰리다.  그들이 장악한 부도덕한 언론과 그 언론에 장단 맞추어 춤추는 세뇌된 국민이 가엾고 안타깝다.

작품은, 진실이 보여주는 희망을 처절한 감동으로 포장해서 보여주며, 동시에 우리의 모습을 반성하게 한다.

짧은 페이지 안에서 이토록 전율이 흐르는 작품을 만나다니, 고맙고 기쁜 일이다.  도서관에서 만났지만, 이 책은 역시 소장용으로 간직해야겠다.  많은 사람이 보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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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푸른고개 2006-09-03 14: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뷰만큼의 감동을 기대하면서, Thanks to하고 갑니다.

마노아 2006-09-03 23: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헷, 고맙습니다. ^^ 전 아주 좋았거든요. ^^

2006-09-11 13: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노아 2006-09-11 14: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이신 님, 잘 보셨다니 저도 기뻐요. 뜨거운 책이었죠^^
 
인생은 단순한 균형의 문제
장 자크 상뻬 글 그림 / 미메시스 / 2005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재밌는 책이다.  대사가... 하나도 없다.  그림과 제목만 있다.  그래서 난 전시횡 온 줄 알았다.

소재는 자전거인데, 자전거를 타는 많은 사람과, 또 자전거를 타는 여러 상황들이 그려져 있다.

때로 흑백으로, 때로 칼라로.

어떤 그림은 터치가 거의 없이 간결하게 그려져 있고, 어떤 그림은 온 화면이 다 차도록 그림으로 채워져 있다.

책 속에는 자전거로 엮어진 사람들의 기념 사진들이 정말 전시회처럼 걸려 있다.  사진이지만 표현은 그림으로 된.

원래 장자끄 상뻬의 작품을 좋아한다.  그의 그림은 생략되어 있지만 채워져 있고, 소박하지만 화사한 느낌을 주고, 비어 있지만 풍성하고, 무엇보다도 여유롭다.

제목이 '균형'에 대해서 얘기하고 있는데, 자전거를 타게 되면 넘어지지 않기 위해서 '균형'에 대한 감각을 길러야 한다.  방법은 사실 간단하다.  왼쪽으로 넘어질 것 같으면 핸들을 오른쪽으로 돌리고, 오른쪽으로 넘어질 것 같으면 왼쪽으로 돌려야 한다.  중요한 것은 '타이밍'

인생은 단순한 균형의 문제일까.  인생이 '단순'하게 정의되진 않지만, 단순하게 생각해 보면 '균형'의 문제가 맞는 것 같다.  혼자 사는 세상이 아닌지라, 나와 남을 맞추어 보고, 서로를 이해해 가는 과정, 더불어 살아가는 과정도 결국엔 균형의 이야기일 것이다.

오늘은 옆자리 샘과 아이의 교육 문제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눴는데, '왕따'에 관한 심각한 이야기를 많이 했다.  내 아이가 착하고, 남에게 해꼬지 안하고, 성실한 것만으로 정상적인 학교 생활을 할 수 없다는 사실에 나는 충격을 받았다.  해당 아이를 힘들게 하는 것은 같은 반의 다른 아이들인데, 대략 25명쯤 되는 아이들이 어린이집 시절부터 동창으로, 그 엄마들이 거의 가족수준으로 뭉쳐 있다는 것이다.  그들은 무리 지어 체험학습을 다녀오고 봉사활동을 다녀오는 등, 아이 교육에 바람직한 노력을 많이 기울인다.  그런데, 그래서 그들은 그들 안에 속해있지 않은 아이들을 '왕따' 시킨다.  본인들이 모르는 사이에, 그리고 아이들은 '어리고 철없는' 것을 무기로 또 다른 아이들을 상처 입힌다. 

내 아이가 상처 안 받고 따돌림 받지 않고 돌아오는 것에만 만족할 것이 아니라, 내 아이가 다른 아이를 힘들게 하는 것은 아닌 지도 살펴보아야 하는데, 그 정도의 여유를 갖는 것이 어렵다는 사실에 답답함을 느꼈다.

결국, 이런 것도 '균형'의 문제가 아닐까.  자전거 타기에만 균형의 이야기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 삶 자체에 균형이 늘 요구되는 것으로 보인다.

아마도 오늘 내가 가졌던 대화 때문에 이 책이 좀 더 인상적으로 다가왔을 지도 모르겠다.  길지 않은 페이지에 글은 없고, 그림만 있는데, 책값이 비싸다고도 할 수 있겠다. 

그래도, 나는 이 책을 만난 것이 기쁘다.(무, 물론, 나는 도서관에서 빌려 읽은 거지만....;;;;;) 한 번 더 생각해 볼 수 있어서,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상뻬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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