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둑이야~도둑이야~고구려가 지꺼라는데
독도가 지꺼라는데 도둑이야~도둑이야

떠들지마 입 닥쳐 시끄러워 입 닥쳐
막 쳐 먹고 막가는 놈 치다꺼리 누가해 어떻게
막 버리는 돈벼락에 시궁창된 금수강산 어떻게
아이들 보기 부끄러워요 눈길이 돌려지고
하늘보기가 무서워요 진저리 난다 떨린다.

하나로 하나로 살자는데 나뿐이야 끼리 끼리 끼리뿐
손 바닥 만한 땅에 동이 어쩌구 서가 저쩌구
찢껴져 맺힌 한 잊었나 잃었나
하나될 남과 북이 기다리는데
고구려가 지꺼라는데 독도가 지꺼라는데
울화통이 터진다 울화통이 터져~

도둑이야~도둑이야~고구려가 지꺼라는데
독도가 지꺼라는데 도둑이야~도둑이야

윗 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아진다구 옛 말이다 옛말이야
아랫물이 정신 차려야 윗 물이 깨끗해져
위에서 썩은 곳은 우리 모두가 찍어 찍어
바르게 골라 찍어야 힘이다. 우리의 힘이야
하나로 뭉쳐도 손 바닥만한 땅이다 얼빠지면 얼간이다
고구려를 번쩍들고 깨어나실 광-개-토 태왕
칠지도를 거머쥐고 벌떡 일어서실 이-순-신 장군

오대양 (양) 육대주 (주) 총칼이 있고 있고 없고
번개불에 콩궈 먹는 세상 속 살고 죽고 웃고 울고
살벌한 전쟁속에 우리는 있고 소중한 하나 하나
만능끼들로 하나하나 어우러진 너와 나
우리는 바로 이겨낼 이 아픔
존중하는 화합으로 뭉쳐 뭉쳐 하나로
동-서-남-북이 동-서-남-북이 하나로 대한민국

도둑이야~도둑이야~고구려가 지꺼라는데
독도가 지꺼라는데 도둑이야~도둑이야

오천년이 울궈낸 지혜와 슬기로 이세상 아우를 신바람문화 만들어
끼 있는 우리 우리야 동방에 우리야 빛에 우리야
끼 있는 우리 우리야 우리야

(오대양 육대주를 아름답게 매고지고 사랑의 저 우주를
품에 안아갈 끼 있는 우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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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6-09-19 21: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합쳐도 손바닥만한 땅인 것을, 분단된 조국이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뿌리 깊은 한국사 샘이 깊은 이야기 2 - 통일신라.발해 뿌리 깊은 한국사 샘이 깊은 이야기 (솔출판사) 2
강봉룡.서의식 지음 / 솔출판사 / 2002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솔직히 말하자면, 표지가 너무 내 취향이 아니어서 볼까 말까 망설였다.  도서관에 시리즈가 주르륵 꽂혀 있는데, 세로로 꽂힌 모양의 칙칙한 칼라가 나를 고민케 한 것이다.  그렇지만 제목은 또 엄청 마음에 들었다.  적절히 대구를 이룬 제목이 딱 내 취향!

교과서같은 스타일이거나 혹은 자습서 스타일일 거라고 짐작했는데, 의외로 재밌고 친절하고 뜻밖에 대박 책이었다.   저자 두 분은 모두 대학 교수님이신데, 그래서인지, 선입견인지, 대학에서 강의를 듣는 것 같은 기분마저도 들었다.  그러니까 요약하자면, 몹시 지적으로 들렸지만, 한편으론 현학적으로 들린 것도 사실이다.

전반적으로 책의 내용과 구성, 그리고 가치 면에서 인상이 깊었는데,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은 채 역사적 사실을 객관적으로 조명하려고 애쓴 흔적이 보인다.  우리 역사라고 해서 미화하지 않은 채, 사실과 신격화된 부분을 분리하려고 많이 노력했다.  학자로서 바람직한 자세가 아닐까 생각했다.

반면, 몇 가지 세밀하지 못한 부분에서 실수가 눈에 띄는데, 예를 들어 년도나 숫자의 표기에서 오기가 많았다.  편집 과정이나 퇴고 과정에서 좀 더 주의깊은 관찰이 요구되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정치사 위주의 설명이지만 통일 신라 때의 문화 전반을 차지한 불교 문화에 대해서도 꼼꼼한 설명을 시도했는데, 어쩐지 뒤로 갈수록 조금 허술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발해에 대한 기록은 워낙 적게 남아 있기도 하지만, 그래도 '선왕' 시절의 '해동성국'까지는 설명했어야 하는 것 아닌가 싶다.  이 책의 분류가 '통일 신라, 발해'이니까.('통일 신라'라는 표현의 문제에 대해서는 접어두자.)

상대등 김양상이 혜공왕을 죽이고 선덕왕이 된 기사에 있어서, 사서와 달리 그가 직접 죽였다고 단언했는데, 그를 뒷받침할 자료의 제시가 없어 이 부분도 불만이었다. 

그렇지만 원효대사의 해골물 기사에 대한 '미화'를 제거한 '진짜' 사정을 들은 것은 꽤 큰 수확이었다.   솔직히 속은 기분이랄까^^;;; (궁금하면 읽어보셔용~!)

몇몇 단점들이 보이지만, 그래도 별 다섯을 너끈히 줄 만큼 만족스런 독서였다.  표지의 칼라만 좀 더 이뻤더라면 진짜 만점이었을 텐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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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귀현 기자]

▲ 91년에 데뷔한 '노이즈'가 중2 영어 교과서에 실려 있다. 요즘 중학생들은 '동방신기'나 'SS501'이 교과서에 실리길 원한다.
ⓒ2006 김귀현

얼마 전 나와 나이 터울이 큰 중학교 2학년 사촌 동생이 나에게 영어를 묻겠다고 교과서를 들고 찾아왔다. 영어를 놓은 지가 오래라 내심 긴장하며 교과서를 받아 보았는데, 그 교과서에서 낯익은 사람들의 사진이 실려 있었다. 이 사람들은 얼핏 보아도 요즘 사람들 같지 않았다.

"이거 네 교과서 맞니?"
"응 맞아, 내 교과서야."


사촌 동생은 자기 교과서가 맞다고 한다. 난 믿을 수가 없었다. 그 교과서에는 1991년에 데뷔하여 국내 최초로 클럽댄스풍 하우스 뮤직을 선보여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그룹 '노이즈'의 사진이 실려 있었다. '너에게 원한건'과 '변명'은 이들 최고의 히트곡이다.

"그럼 여기 사진에 있는 그룹 누군지 알아?"
"아니, 난 모르는데, 선생님이 자기가 초등학교 때 나온 가수래."


동생의 영어를 가르치는 선생님이 나와 같은 또래인 듯하다. 나도 노이즈가 나올 당시 초등학생이었으니…. 당시 '서태지와 아이들'이 나오기 전까지 90년대 초 가요계를 주름잡았던 이들의 경력은 인정하지만, 2006년의 교과서에 등장하는 건 좀 어색하지 않나? 그래서 또 물었다.

"지원아, 네가 몇 년 생이지?"
"나? 92년생이지."


1992년생이라고 한다. 1992년에 태어난 아이들이 배우는 영어 교과서에 1991년에 데뷔한 노이즈의 사진이 실려 있다. 게다가 노이즈와 함께 나온 예문은 "(노이즈의) 콘서트에 대해 어떻게 알게 되었느냐?"이다.

내가 알기에는 노이즈의 콘서트가 95년쯤에 있었다. 그렇다면 10년 전에나 할 법한 대화가 요즘 영어책에 실린 것이다.

묵직한 플립형 휴대전화기의 광고문을 써보라고?

▲ 무선전화기를 방불케 하는 휴대전화기가 Lesson8 첫 장을 작식한다.
ⓒ2006 김귀현

노이즈는 그나마 다행이다. 몇 장을 더 넘기니, 광고문을 배우는 챕터에는 첫 장부터, 묵직한 초창기 휴대전화기의 사진이 자리잡고 있다. 무선 전화기와 별반 다를 것이 없는 휴대전화기가 자리잡고 있고, 이것이 무엇을 광고하는지 맞춰보라고 한다.



 
▲ 이 흑백 휴대전화기에 대한 광고문을 작성하라고? 난이도 최상급의 문제이다.
ⓒ2006 김귀현
요즘 중학생들은 초등학생 때부터 폴더형 또는 슬라이드형 칼라 휴대전화기를 쓰던 세대이다. 90년대 초반에 나온 플립형 휴대전화기를 알 리가 없다. 무전기인지 무선 전화기인지 이들은 이게 뭘 광고하는지 알 턱이 없다.

몇 장 더 넘기니 휴대전화기의 광고문까지 직접 영작해보라고 한다. 사진 속의 휴대전화기는 다행히 폴더형이긴 하지만, 액정이 초록 바탕의 흑백이다. 요즘은 흔하디 흔한 카메라조차 달리지 않은 그야말로 '구식' 휴대전화기다. 중학생들이 이런 구식 휴대전화기에 대한 광고문을 어떻게 작성할지 정말 궁금하다.

과거로 가는 타임머신, 중학 영어 교과서

교과서를 더 훑어보니 사진들이 대부분 현 실정과 맞지 않는 과거의 사진이었다. 서양의 학생들이 앉아서 이야기를 하는 사진은 찍은 지 20년은 되어 보였다. 한껏 부풀린 머리 모양과 일자 청바지 모두 80년대 서양 영화에서나 볼 법한 모습들이다.

▲ 20년은 되어 보이는 옛날 사진이 요즘 교과서에 실려 있다.
ⓒ2006 김귀현
이젠 모두 중학생 정도의 아들, 딸을 두었을 법한 연배의 사람들이 교우관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우리나라로 치면 지금의 386세대가 대학생 시절, 장발에 전영록 안경을 쓰고, 통기타를 들고 있는 사진이 교과서에 실려 있는 셈이다.

최근 보도에 따르면 교과서 내용을 대폭 개정한다고 한다. '가정 일하는 어머니', '일하는 아버지' 부분이 수정되고, '산아 제한'의 내용도 '출산 장려'의 내용으로 개정된다고 한다. 개정을 하게 되면 수고스럽겠지만 첨부 사진도 최신의 것으로 교체해주시길 바란다.

교과서라면 텍스트가 우선이지만, 요즘은 이미지도 간과할 수 없다. 특히 이미지에 민감한 요즘 학생들은 이런 사진 하나하나에 더욱 교과서에 신뢰를 못 하게 되고, 결국에는 공교육의 신뢰에도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교과서가 시대에 발맞춰 나가지 못하는 콘텐츠들로 가득하다면, 우리 학생들은 학교에서 수업을 들을 때마다 과거로 타임머신을 타고 여행을 해야 할 것이다.

뉴스게릴라들의 뉴스연대 - 모든 시민은 기자다 ⓒ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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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6-09-19 20: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금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면 노이즈도 상관 없겠지만, 이건 좀 심하네.
오늘 수업 시간에, '메가다'가 재정 고문으로 왔다... 뭐 이런 얘기를 하다가, "니들, 메칸더 브이 아니?"라고 하니까 모른단다. 그거 엄청 재밌었는데 모르네... 했더니 듣도 보도 못한 낯선 프로를 대보더니, 아냐고 묻는다. 씨이.. 바로 복수하다니..ㅡ.ㅜ

Mephistopheles 2006-09-19 21: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흑백 전화기의 광고 문구라면....일부 학생들은 아마도..



대부분 이런 광고문구를 넣지 않을까요.??? =3=3=3


마노아 2006-09-19 21: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옳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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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6-09-19 18: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과연 3년 내에..ㅡ.ㅡ;;;;

바람돌이 2006-09-20 00: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솔직히 저는 이런 글을 대할때마다 좀 불편하고 걱정스럽습니다. 이러한 글이 단순히 학문적이 입장에서 나오는 글이 아니라는 느낌을 많이 받습니다. 간도협약이 무효냐 아니야의 문제는 좀 더 연구가 되어야 하고 우리쪽에서도 충분히 근거를 가질 수도 있는 문제지만 그것이 일본과 같은 영토 확대주의로 귀결되어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현실적으로 문제는 저는 간도협약이 역사적으로 무효냐 유효냐 하는 것이 아니라 중요한 것은 현재 그곳에 살고 있는 주민들의 견해라고 보여집니다. 그들에 의해서 어떤 문제제기도 없이 평화적으로 살고 있는 곳에 우리만의 역사적 의견을 가지고 왈가왈부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라는 것이지요. 그곳의 주민의 대다수가 조선족이라 하더라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간도협약 무효 소송을 내서 (불가능하겠지만) 설사 이긴다 하더라도 그곳의 주민들이 한국에 귀속되는 것에 찬성할지는 의문시되는군요. 현재로선 새로운 국제분쟁에 휘말리는 것 외엔 별달리 우리가 얻을 것이 없을 것 같은데....그리고 역사를 볼모로 한 영토확장주의의 폐해는 이스라엘이 충분히 보여주고 있는 것 아닐까요? 어쨌든 간도 문제는 독도 문제와는 전혀 다른 문제라고 봅니다.

마노아 2006-09-20 06: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간도에 살고 있는 조선족들은 자신들을 '중국인'이라 생각하며 산다는 얘기를, 현지에서 선교활동을 하던 사람에게 들었습니다. 그건 그 사람들 탓도 아니고, 중국정부의 그간의 작업과, 그간 우리 정부의 무관심 탓이라고 여깁니다. 전 우리 쪽이 중국과 똑같이 맞대응해서 국제분쟁을 일으키거나 영토확장주의를 내세우는 것엔 결코 찬성할 수 없지만(또 성공할 것 같지도 않지만) 지금 중국이 보이고 있는 태도를 내버려두는 것도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우리가 가만히 있는다고 저들도 가만있을 것 같지 않으니까요. 그런데 또 저들이 조선족의 자치라던가 분리 독립 등을 해줄 리가 절대로 없으니까 이 문제는 계속 우리하고의 마찰이 될 테지요. 고구려사를 비롯한 고대사 왜곡의 문제와 간도 문제가 전혀 동떨어져 있지 않고, 우리는 분단 현실을 안고 있고, 백년 전의 일이지만 지금도 영향력을 떨치고 있으니 참으로 어렵고 난처한, 그리고 위험한 상황이라 보여집니다. 그리고 지금 그곳에 살고 있는 주민들의 견해가 당연히 중요하지만, 그 자리의 역사적 문제를 정리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여깁니다. 또한 우리 쪽에 귀속시켜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위험한데, 우리와 같은 언어를 쓰고, 같은 역사를 갖고, 같은 풍속을 갖고 사는 사람들이 ‘중국인’이라 인식하고 사는, 혹은 살고 싶어하는 현실도 참 난감합니다. ‘독도’하고는 다른 문제이지만, 중국 정부의 태도나 앞으로의 행보는 일본만큼이나 위험해 보입니다. (사실, 더 위험해 보입니다..ㅡㅡ;;;;;)

바람돌이 2006-09-20 21: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전에 제가 유일한 해외여행으로 중국을 갔었습니다. 그 때 가이드하시던 분이 조선족 중학교의 역사교사였지요. 제가 그 분에게서 느꼈던건 님의 말처럼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서는 확고하게 중국인이라는 신념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동시에 중국에 사는 여러 소수민족 가운데서 조선족의 위치가 상당히 우위에 있으며 또한 중앙정부로부터 많은 지원을 받아내고 있다는 사실을 아주 자랑스럽게 여긴다는 느낌이었죠. 어떻게 보면 중국내의 조선족이라고나 할까요. 저는 이 부분에 대해서 별로 난감하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가장 건강한 모습이 아닐까 싶어서 보기가 좋았는데요. 왜냐하면 조선족은 조선족의 언어, 문화를 지켜내면서 동시에 중국민의 일부로서 확고하게 자기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것 같았고 어찌보면 이것이 다민족국가에서 살아가는 소수민족의 바람직한 모습이 아닐까 싶었답니다. 그리고 그렇게 되기까지의 중국정부의 노력도 적지는 않았을거구요.
이것이 다른 소수민족에게는 어떠한가에 대해서는 제가 잘 모르는 부분이고 하니 따로이 더 공부가 더 필요하겠지요.
어쨌든 지금 중국 정부가 벌이는 동북공정같은 프로그램들이 상당히 위험한 발상인 것 만은 틀립없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그에 대해서 똑같은 패권주의로 대응한다는건 상당히 문제가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뭐 사실 저도 어떻게 해야 된다는 방법이 있는 건 아니지만 어쨌든 좀 더 냉정해져야 할 필요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당장 어떻게 되리라고 같이 들끓어올라서 해결될 문제는 아닌것 같습니다.

마노아 2006-09-20 22: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쿨럭, 적당한 비유는 아니지만, 제가 조선족을 바라보며 느끼는 기분에 대해 굳이 비유를 하자면요. 꼭 입양을 보낸 아이를 다시 만난 기분과 비슷합니다. 형편이 너무 어려워서, 당장에 책임질 수가 없어서, 원했던 것은 아니지만 결과적으로 아이를 미국(예를 들자면)에 보낸 겁니다. 아이는 아주 괜찮은 집으로 입양을 가진 않았지만 그럭저럭 공부하고 배곯지 않고 자랍니다. 아이가 성장해서 자신의 친부모를 만났습니다. 아이는 여전히 모국어를 기억하고 있고, 친부모에 대한 기억도 간직하고 있습니다. 친부모는, 자식 버린 죄인이라고 아이에게 미안하고 고개를 들지 못합니다. (그 밖의 다른 경우의 수가 많지만 이런 상황이라고만 가정한다면) 아이는, 자신이 입양을 간 나라를 자랑스러워합니다. 양부모를 진정한 자신의 부모라고 생각합니다. 그곳의 구성원이라는 것에 안도합니다. 한국에 남아 있었더라면 자신이 여전히 지지리 궁상으로 살지도 모르는데, 입양을 가서 현재만큼의 사회적 지위를 얻었으니 그것이 복이라고 여깁니다. 아이가 그렇게 말할 때, 부모는 할말이 없습니다. 그저 제대로 자라준 것만 고마울 테지요. 헌데, 그래도 마음 한편에선 서러울 겁니다. 부모 노릇 못한 죄인이라지만, 그래도 막연하게나마 자신들을 부모라고 여겨주길 바랄 테니까요. // 감상적인 비유입니다만, 제 기분은 그렇습니다. 그런데 중국 정부가 조선족을 '포용'하기 위해서 그들에게 우위를 주며 잘 해주었을까...라고 자문하면, 솔직히 저는 신뢰가 안 갑니다. 티벳을 떠올릴 때 더 그렇습니다. 역시 또 웃기는 비유를 하자면, 자신의 집을 갖고 있는 사람이 악덕 부자에게 집을 빼앗겨 세살이를 합니다. 흉년이 들고 천재지변에 먹고 살기가 너무 어렵습니다. 그런데 집세는 또 어마어마합니다. 헌데, 이 욕심 많은 부자가 어쩐 일인지 세를 줄여주겠다고 합니다. 기존 값의 절반, 혹은 삼분지 일만 내라고 합니다. 그럼, 세를 살게 된 전 집주인은, 그 새 집주인에게 고마워해야 하는 걸까요? 제가 현지에 있는 사람이 아니니 다분히 조선족의 문제에 대해서는 감상적으로 접근하는 듯합니다. 그러나 중국의 대응 혹은 태도에 대해서는 결코 '호의'로 보이질 않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 현재 '패권주의'로 대응하는 모습들은 어떤 것이 있는지요? 정부 측의 반응도 미진하고, 학계에서도 뚜렷한 대응은 아직 모르겠습니다.(혹시 저만 모르는 건가요?) 그저 국민들이 '공분'하고 있을 뿐이지요. 지나치면 부족하니 못한 게 사실인데, 지금의 상황은 그래도 국민들이 '문제'에 대해서 알아가는 정보 확산의 단계로 보이고 그건 우리에게 필요한 것으로 보입니다. 제가 위에서 퍼온 글은 '간도협약'의 무효성을 주장할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간도협약이 무효라고 얘기해야만 하는 이유는, 을사늑약이 무효이기 때문이고, 우리가 식민지살이 35년을 한 것도 억울하며 또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는 것을 말하기 위함입니다. 한 번이라도 제대로 된 ‘사과’를 받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당해 보았으니 맞받아 복수해야 한다는 게 아니라, 더는 당하지 않고 살아야 한다는 ‘긴장감’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얘기가 쓸데 없이 길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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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방문자가 왜 이리 많을까?  서버에 이상이 생겼나???

뭔 일인지 나도 궁금함(>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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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6-09-19 17: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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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6-09-19 17: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버가 제대로 돌아가긴 하나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