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지... 죄송합니다... 라는 말이, 그렇게도 안 나올까?

아님 전혀 미안하지 않고 죄송하지 않아서 그럴까?

퇴근길, 버스를 기다리는데, 유모차를 끌고 가던 아주머니께서 그 바퀴로 내 발등 위를 밟고 지나가셨다.

헉!  황당 시츄에이션!  내가 보도 위에 발을 쭉 내밀었던 것도 아니고 이게 어찌 가능할까.

이 아주머니 반응이 더 웃기다.

"어머나!"

하더니, 그냥 가신다.

지금, 사람 발을 바퀴로 깔아버렸다니까요, 아주머니??? 라고 물론, 말하진 못했지..ㅡ.ㅡ;;;;

그저 황당해 했을 뿐...;;;;

그리고 이틀 걸러 한번씩 발생하는 일.

잘못 걸려온 전화에 잘못 거셨다고 알려주면, 원래 전화 예절은 "죄송합니다~"하고 끊어야 맞지 않은가.

열에 여섯은 "네"하고 끊어버린다.  아니, 이보세욧(ㅡㅡ;;)

그리고 열에 셋은 "잘못 걸려..." 하는 순간 뚜뚜뚜뚜....;;;;;

그리고 열에 하나 정도가 "죄송합니다"라고 말을 한다.

기초 예절을 못 지키는데, 더 큰 것은 지키며 살까 싶다.

학생들의 경우는 "고맙습니다"라는 말을 잘 못한다.

무언가 도움을 받았거나, 아니면 무언가 혜택을 입었어도 그냥 그걸로 끝이다.

처음엔 그냥 보냈는데, 아니다 싶어서 이젠 다시 부른다.  인사를 받아야 맛이 아니라, 그게 기본 예의니까.

때로 아주 미안하거나 혹은 아주 고마운 일이 생기면, 감동이나 먹먹함에 그 말이 잘 안 나올 때가 있다.

그렇지만 그런 경우가 아닌 사소한 경우에는 바로바로 입에서 튀어나오는 훈련도 필요하지 않을까?

그걸 누가 굳이 가르쳐줘야만 안단 말인가... 체쳇..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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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비 2006-11-08 20: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럴때 정말 웃겨요. 자기가 전화해놓고 아닌데요 하면 죄송합니다. 잘못걸었네요 하고 끊으면 될걸. 아닌데요 하면 갑자기 뚝 아니면 아니..라고 말하기도 전에 뚝 끊어 버리구요. 먼가 부딪치거나 먼가 있으면 죄송합니다. 그말 한마디가 머가 어렵다고.. 기분 푸셔요~~~ (같이 흥분해버렸네요.^^;;)

마노아 2006-11-08 20: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깐 기분 무지 나빴지만 지금은 또 뭐... 좀 지났으니까요...^^ 근데 저렇게 기초적인 것을 왜 모를까 답답해요. ㅡ.ㅡ;;;

물만두 2006-11-08 21: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오토바이가 발등을 밟고 간 적도 있었는데 마치 니가 발을 댄게 잘못이야 이런 표정이두만요 ㅡㅡ;;;

마노아 2006-11-08 21: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크허허허허!!! 그런 일이 있었단 말예요? 그런 놈은 잡아야 되는데... 발은 무사하셨어요? T^T

2006-11-08 23: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노아 2006-11-08 23: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냥 열혈 팬인 거죠. 제가 관계자면 얼마나 좋겠어요^^ㅎㅎㅎ

치유 2006-11-09 0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정말 기분 나쁘셨을것 같아요..발 다치진 않으셨나요?/

마노아 2006-11-09 0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 괜찮아요. 전 제 귀를 의심했어요. 황당해서요^^;;;;

marine 2006-11-17 04: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미안합니다" "감사합니다" 가 완전히 입에 딱 뱄어요 그래서 어떨 때는 내가 너무 오버하는 거 아닌가 싶기도 해요^^

마노아 2006-11-17 06: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뻔뻔한 것보다 훨씬 좋아요^^ 당연한 거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