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이 받지 않는 체질인지라 술자리는 항상 거북하다.
술자리에 참여할 일이 많지는 않지만 가끔 생긴다. 회식 때 같은 경우...
오늘의 1차 회식은 식사였는데, 꼭 남의 잔 비워있는 것을 못 참아하는 사람이 기어이 꾸역꾸역 잔을 권한다.
그래봤자 두모금이었는데, 혀에 약간 마비오는 것 같은 느낌. 이름이 가시오피아? 가시오가피? 하여간 그것.
2차는 건너 뛰고 집에 가 쉬고 싶었는데, 그러면 그냥 차나 한잔 마시고 헤어지잔다.
그래서 자리를 옮겼는데, 우리쪽 테이블은 주류고, 옆의 칸이 비주류다.
어헛... 자리를 잘못 앉았다. 모두 맥주 시키는데 나 혼자 "파르페"요.
그 순간, 정적....;;;;;; 나도 꽤 화끈거렸다고..ㅡ.ㅜ
게다가 제일 늦게 나온 파르페. 그래도 맛있었다. 마주 앉은 남자샘이 한 숟가락 뺏어먹더라^^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