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은 끝났고, 내일도 쉬는 날이고, 글피부터 쭈욱 쉬고... 하여간 지금은 면학 분위기가 참 안 잡혀 있는 시기.

놀아달라는 아우성 속에 질문들이 쏟아졌다.

연세가 어떻게 되세요?

첫사랑 얘기해 주세요!

남자 친구 있어요?

뭐, 이런 정도.

남친 있냐는 질문을 한 여학생 옆의 다른 여학생이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그 얼굴에......"

들었다!

평소 사오정 귀를 자랑하던 내 귀에 들렸다.  그럴 수밖에.  그 녀석이 바로 내 앞에 앞에 자리 앉아 있는 것을...

그 다음에 애는 몇이에요?  뭐 이런 질문도 섞여 나왔지만, 앞의 말이 더 상처였다.

씨이... 더 열받는 것은 정말 없잖아.(ㅡㅡ;;;)

(사진 펑!)
이게 언제적 사진인지 모르겠다. 몇 년 지났을 텐데.  이미지 사진에 한참 열광하던 무렵.

요새도 이런 사진 찍던가?  벌써 유행이 가버렸다.

카메라 아저씨가 정해준 포즈였는데 어색해서 혼났던 기억이 난다.

저때 민소매 롱원피스는 유행이 지나서 그해만 입고 줄곧 못 입었다.

목걸이에 팔찌에 시계에, 할 건 다했군.

아마 귀걸이도 했을 테지.

원래 악세사리 등 장식물에 관심도 없고 잘 하지도 않았는데, 언니가 악세사리 가게를 하면서부터 관심사가 되어버렸다.  왜냐하면, 하고 가면 남들의 관심을 받는다는 것.  그게 재밌어서 자꾸 다른 것도 하고 새것도 하고 변화(?)를 추구한다.

단, 렌즈를 꼈을 때에만...;;;;

 

 



 

 

 

 

 

 

 

 

 

 

 

근 30년 전 사진이군. 대체 몇살이었을까?  저렇게 보니까 울 큰언니가 참 커 보인다.  둘째 언니는 그때도 심술궂게 생겼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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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이름은김삼순 2006-10-02 13: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어릴때 사진 너무 귀여우세요~어머님 무릎에 앉은 꼬마아이 맞죠?^^
저는 이미지 사진을 지금까지 한번도 찍어보질 않았는데^^;; 스티커 사진은 많이 찍긴 했어도,,암튼 저 뽀샤시 기능은 참 좋은 거 같아요!ㅎ

해리포터7 2006-10-02 13: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노아님..정말 귀여워요^^

세실 2006-10-02 13: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그럼 무릎에 앉아있는 귀여운 아기가 마노아님. 호호호~~ 남자 같다고 하면 쇼크 받으실까요? 히~~~
원래 애들은 맘에 없는 말 잘 하잖아요~~~ 예뻐서 질투한다 생각하세요!

세실 2006-10-02 13: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빨간 원피스가 참 잘 어울리시고, 마노아님 미인 맞습니다~~

마노아 2006-10-02 15: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김삼순님^^;; 엄마 무릎 위의 꼬맹이가 저 맞습니다. 이미지 사진 몇년 전에 많이 찍었는데 지금은 어디서 찍는 지도 모르겠어요.
해리포터님, 감사합니다. 소싯적엔 누구다 다 귀여웠죠^^;;;
속삭이신 님, 우리 함께 애도를...ㅠ.ㅠ
세실님, 남자같다고 하는데 왜 기분이 좋을까요? ^^;;; 빨간원피스 괜찮던가요? 감사해요. 님들 덕에 위로가..ㅠ..ㅠ

마노아 2006-10-02 16: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람구두님, 용기 백배 감사해요^^;;;
버릇 없는 꼬맹이 녀석, 혼쭐을 내주고 싶었지만 녀석은 금세 잊었더라구요ㅡ.ㅡ;;;
늘 그런 식이죠..;;;;; 때로 녀석들의 단기 기억 세포가 부럽기도 합니다. 뭐, 나도 그렇게 자랐겠지만요^^;;;;
추석 연휴 즐거이 보내셔요~ 휴식 많이 취하시구요. 무엇보다도 깊은 수면 꼭 이루시구요^^

marine 2006-10-02 17: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역사 선생님처럼은 안 보이는 걸요? 왠지 미술이나 음악을 전공하셨을 것 같은... 더 많은 사진 올려 주세요, 기대만빵!!

전호인 2006-10-02 19: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눈이 참 예쁘신 것 같습니다. 저는 오늘부터 쭈우욱 쉰답니다. 너무 많이 쉬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ㅎㅎ 그래도 쉬는 날은 좋은 것이여!!!!!
싸가지 없이 말한 여학생 제가 혼내줄께여!
때찌! 때찌! 됐져?? ㅎㅎ

마노아 2006-10-02 19: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블루마린님, 예술쪽 얘기는 금시초문입니다. 와락, 너무 좋아요(>_<) 제 사진 이번에 세번째 올린 거야요~ 요 밑으로 더 뒤져보세요^^ㅎㅎㅎ
전호인님, 눈만요? (퍼억@.ㅜ) 헤헷, 감사합니다. 녀석은 지금쯤 시름시름 앓을 지도 몰라요^^;;;전 내일 쉬고 모레 출근이야요. 그래도 그 담에 쉬니까 좋아용^^